1. 한국이 사실 수도권 인구비율이 넘사라 그렇지 비수도권에도 city proper 기준으로 따져도 100만대의 대도시가 많죠. 유럽 가면 제1도시 인구가 부산 이하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수위도(=제1도시 인구/제1도시~제5도시 인구의 합)로 따지면(city proper 기준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세계적으로 높은 편까진 아닙니다. 선진국 중에선 높은 편입니다만. 한국 수도권 집중의 무시무시함은 그런 대도시마저 죽어간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2. 서울이 국토에 비해 과밀하다는 주장, 그리고 이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를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우리 사회에 흔하게 퍼져 있다. 또 이에 기반해 수도 이전이 실제로 실현될 뻔 하기도 했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별로 넓지도 않은 서울에 전국민의 1/5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 즉 전체 인구 가운데 수위도시에 사람이 몰려살고 있는 수준이 높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국토가 좁거나 인구가 적을수록 수위도시의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의 인구는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국토는 상당히 좁다. 한국 전체가 초고밀도 사회이므로, 어떤 식으로 설명하든 서울의 높은 밀도는 그렇게 부자연스러운 수준은 아닐 수도 있다.
(중략)
만일 수도 이전을 지방 개발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시행한다면, 꽤 균질한 편이고 전국토에서 쉽게 바다에 접근할 수 있기도 한 한국보다는 이런 곳들에서 수도 이전이 더 긴요할 것 같다. 예를 들어 브라질리아처럼 내륙 거점 개발을 위한 도시를 건설하는 작업 말이다.
참고
https://blog.naver.com/non_organ/70190237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