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문학평론가로 굉장히 이름이 높았던 분이고 한 때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내셨던 분인데
내가 지난 주에 그 분의 말씀을 담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에서 우연히 읽었는데
그 분은 큰 것보다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을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하시네
그런데 보통 많은 한국 사람들이 8,15 해방이나 한국 민주주의 같은 거대 담론을 좋아해서 크고 추상적인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시던데
그 분은 지나치게 크고 추상적인 말을 하는 걸 기피한다고 함
故 마광수 교수님도 비슷한 얘기를 하셨는데 그 분 말씀이 소설은 크고 거창하고 무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작고 가벼운 이야기어야 한다더라
여기 와 보면 대체로 정치, 경제 같은 굉장히 크고 어려운 얘기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 가끔은 부담스러운데 물론 그런 이야기도 하면 좋겠지만
가끔은 더러 작고 보잘 것 없는 이야기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얘기해 봤고 님들은 혹시 요즘 극장 안 감?
나는 지난 주에 어렸을 때 봤던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이 재개봉한다기에 극장에서 봤는데
거의 삼십년 전에 나온 만화 영화였고 이미 봤던 건데도 참 볼 만 하던데 가끔 사는 게 잘 안 풀리면 극장을 가거나 집에서 영화 봤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갑갑했던 삶에서 잠깐 벗어나는 것 같아 좋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