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회사들 보조금 펑펑 주면서, 저상버스 도입에는 참으로 인색하기 그지없는 나라였다. 도입을 해도 정비가 어렵단 핑계로 놀려두는 회사도 있었고, 굴려먹더라도 기사한테 장애인 리프트 사용법 똑바로 가르쳐주는 회사가 드물었지. (배차간격 깨질까봐서도 그랬는 것 같았고)
그나마 중국제 전기버스를 들여오면서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우리동네 다니는 버스회사가 진짜 양심 터진게 전기버스를 (싸고 용량 많다고) 준저상버스 모델을 들여놓으면서 장애인 리프트도 없더라고. 입석버스인데도 좌석이 확보돼야 장사가 잘된다고... 좌석버스, 시외버스, 고속버스에는 도입이 언감생심이지.
장애인 콜택시, 약칭 "장콜"이 다니긴 하지만, 시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기에, 전장련 깽판치는게 난 십분 이해가 간다. 나도 모종의 정치적 일에 개입하면서, 하체장애인은 아니고 그것보다 조금 덜 불편한 수준의 장애인을 도운 적도 있어서 그들 심정 잘 안다. 일본은 그래도 우리보다 장애인 배려는 꽤 좋은 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