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같은 서유럽 국가, 중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노예제가 폐지 되었는데(물론 이것이 완전히 폐지 되었다고 할 수 없지만) 조선시대는 아직도 노예제 사회였다.(일본 같은 경우 카스트제도와 유사한 신분제 존재함.)
일반적으로 선진 문명국가라고 생각되는 국가들은 조선이전에 다 세습적인 노예제를 폐지했죠.
중국의 세습노예제가 붕괴된것은 보통 당말에서 송나라 시절로 봅니다.당율에 의하면 70세가 넘은 노비는 양인으로 하라는 법이 있었죠.어느 시대든, 조선시대 건국 이전에 망한 나라들이죠.중국도 노예가 완전히 없어진건 아니긴합니다. 전쟁노예등 범죄로 인한 노예가 존재했죠. 하지만, 이런노예는 세습되지 않고 당대에 끝나는 노예였죠. 일천즉천으로 세습되는 조선의 노비와는 확연히 다르죠.
서양은요? 서유럽 지역의 노예제도는 중세 말기에 거의 사라졌죠. 잉글랜드의 노예무역이 불법화된것이 1102년입니다. 1392년에 건국한 조선에 비해서 거의 300년이 빠르네요? 스칸다니비아의 노예제도도 14세기 중엽에 폐지되네요. 조선건국과 비슷한 시기네요? 물론 서양애들이 노예를 안쓴건 아니고, 비기독교인에 대해세는 노예로 삼을수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자국민을 세습노예로 삼지는 않았죠. 그리고 인구수 대비 노예인구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습니다.
영국의 1086년 기록된 둠스데이북에 나오는 인구 비율입니다. 왼쪽 막대가 인구비율, 오른쪽 막대가 토지를 소유하거나 경작할 토지를 가진 비율입니다. 전체 인구의 노예는 10%밖에 안되네요?(출처: http://faculty.history.wisc.edu/sommerville/123/123%2013%20Society.htm)
조선의 신분별 인구 구성은 어떠할까요?만기요람에 의하면, 성종 당시 공노비의 대다수인 납공노비의 숫자만 35만명이 넘는다고 나옵니다. 성종때 조선의 호구수가 100만호 정도에 인구수는 340만정도로 추정하니 납공노비 숫자만 당시 조선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죠.
성종 실록에 의하면 성종 15년 9월 18일자로 매달 도망가는 노비의 숫자가 20만에서 30만이 되고, 그중 못잡은 숫자가 10만이 넘는다고 한명회가 말하는 대목이 있죠.
좀 오래된 논문이기는 하지만, 한영국의 '조선중엽의 노비결혼양태'를 보면 1609년의 울산부 호적에 의하면 , 인구의 47%가 노비라고 나오죠. 한기범의 '17세기초 단성현민의 신분구성'이라는 논문을 보면, 1606년 단성현 호적에 기록된 노비의 수는 전체 인구의 64.4%에 이른다고 합니다.
다른거 다제쳐놓고, 비슷한 시기 이른바 선진국가들과 비교해봐도 이런 후진적인 신분 제도를 오랫동안 유지한 조선이 어떻게 선진적인 사회라고 할수있는지 의문입니다.
출처 : 엠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