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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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https://youtu.be/L5nzMP9zGLI

 

Francis Gweon11일 전(수정됨)

터키에서 사회학하는 사람입니다. 거의 9년째 살고있는데 솔직히 2016년 이후로 터키경제는 계속 어려웠어요. 내가 2009년에 처음 터키에 여행왔을때만 해도 1달러에 1.35리라정도, 한국돈으로 거의 1리라에 1000원이었지요. 그때는 모든 물가가 한국보다 다 비싸서 돈 아낀다고 쩔쩔맸는데, 2014년에는 와보니 1리라에 560원정도, 지금은 100원도 안 합니다. 계속 지속적으로 리라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었는데 작년부터 드라마틱하게 하락하기 시작한것 뿐이지요. 솔직히 저처럼 달러로 벌고 먹고사는 사람들한테는 돈 액수만 불어났지 달러로 환산해보면 같은 가격이긴 한데, 여기서 리라로 벌고 리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작년대비 최저임금 50% 올라서 4252리라이고, 올 7월에 또 최저임금 인상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정작 물가는 작년대비 120%가 올랐습니다.

 

전쟁때문에 가스랑 밀가루 값도 올랐고, 아마 한동안 계속 힘들듯 싶네요. 일단 이 나라 최대 경제 리스크는 에르도안 본인이라...... 얼마전에 차낙칼레 대교 오픈식에서 다리통행료가 "단돈 200리라"라는 실언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분노하고있기도 합니다. 여기서 200리라면 거의 5일은 풍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rogue10일 전

이슬람 율법에 금리는 나쁘다고 하고 에르도안은 골수 이슬람이라지요? 이슬람이 나쁘고 문제가 아니라 종교가 사회,경제,과학과 결합할때 어떤 일이 생기는 지 우리는 이미 경험 했음에도 과거의 전례를 답습 하네요.

 

 

Francis Gweon10일 전(수정됨)

 @rogue  나쁜게 아니라 아예 금지입니다. 이자 받아먹는 행위는 100여개의 죄와 비슷한데 그중 가장 가벼운게 자기 어머니와 간음한것이라는 무함마드의 하디스가 있지요. 근데 그 종교드립은 솔직히 핑계입니다. 에르도안이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많습니다. 지금 터키 인구 상당수는 빚을 짊어지고 삽니다. 대부분 집사는데 빚내고, 자기 사업하는데 빚내고 (터키도 자영업자 비중이 상당히 높은 나라임) 진짜 돈이 없어서 간단한 생활비조차도 빚 내서 사는 사람들도 많지요. 지금 당장 우리집 이웃들도 빚 없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근데 임금이 너무 적어요. 터키에서 현재 고용된 노동자들 가운데 거의 60%가까이가 최저임금 수준으로 먹고삽니다. 그 최저임금은 2022년 현재 기준 세후 4252리라이고요. 터키통계청에서 발표한 극빈곤층 상한선인 월 5800리라 수입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근데 외국인들이 부동산 싸그리 사재껴서 부동산시장도 난리가 났고, 지금 웬만큼 후진 동네들도 아파트 월세가 2500리라 이상씩 하는데 저축을 할래도 돈이 없고, 그나마 남은 돈도 원금은 커녕 이자갚는데 급급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보수적인 집안들은 대부분 외벌이에다가 애도 많이 낳아대니 남편 혼자서 벌어오는 최저임금 수준의 돈을 가지고 네식구 다섯식구가 먹고살아야하는 판입니다. 근데 여기다가 금리를 올린다?? 그럼 지금까지 참아왔던 터키인들도 당장 에르도안 몰아내려고 대통령궁으로 달려갈걸요? 그러니 종교드립 쳐가면서 금리 낮추려고 안간힘을 쓰는거지요. 근데 정작 시중은행 이율을 보면 여전히 높습니다. 연 23%가 보통임.

 

 

Denny the Davinchi10일 전

 @Francis Gweon  저도 2017년 겨울에 터키를 갔는데, 기본적으로 식당에서 밥값이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그리스보다 더 비싸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터키는 일반적으로 돈벌어서 먹고 살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인거 같습니다.

 

Francis Gweon10일 전(수정됨)

 @Denny the Davinchi  관광지 물가는 좀 많이 비쌉니다. 이스탄불 술탄아흐멧이나 안탈리아같이 외국인 관광객 많이 가는 동네는 로컬물가로는 30-40리라 정도 하는 음식도 150리라는 나오는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들 데리고 식사할때 절대 이용하지 않지요.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도 관광지에서는 터키인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터키어로 주문하면 못알아듣고 버벅거리는 직원도 많이 봤지요. 억양이 이상해서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보면 거의 시리아, 이라크, 조지아... 뭐 그랬지요. 내국인 관광객들도 많은 지역 물가는 같은 관광지라도 좀 낮습니다. 그리고 동네에 따라서도 물가가 좀 다릅니다. 같은 이스탄불 안에서도 부촌들과 서민동네 물가 차이가 크고, - 밥 한끼 먹는데 리라도 아니고 유로로 받는 동네도 있음. 그것도 일인당 50유로정도는 각오해야하는 - 도심과 외곽 물가차이도 큽니다.

 

 

표치수10일 전(수정됨)

200리라로 5일동안 풍족하게 먹구 살면 최저임금 4252리라면 몇달은 잘 먹을수 있는거 아닌가요? 얼추 잡아도 3달동안은 풍족하게 먹구살수 있겠는데,

 

Francis Gweon10일 전

 @표치수  그중에서 월세 암만 작게 잡아도 2000리라, 저번주까지도 눈오고 추워서 난방비 많이 나왔는데 터키인들이 보통 많이 사는 방 3개짜리 아파트 기준으로 400리라정도, 전기세 150리라정도, 수도세 80리라정도, 인터넷 140리라라고 칩시다. (사실 우리집은 좀 아끼고 사는 편이라 이거보단 약간 작게 나오긴 함) 이것만 해도 2770리라고 월수입 절반을 넘어요. 거기다가 대출 있다고 치고 대출이자 1000리라 정도 내고나면 남는건 500리라도 안되네요. 여기에 출퇴근 통근비나 식비는 계산 안했습니다. 이것만 봐도 턱없이 부족하다는거 계산 나오지요? 그러니까 500리라, 1000리라 우리돈으론 푼돈처럼 보이는 돈도 못 갚고 쩔쩔매는겁니다.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구나
 

 

 






  • John
    22.04.10
    그렇다고 내려서 국가경제를 죄다 1리라 shop 으로 만들어줄 것 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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