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John
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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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6482598

 

“유대인은 두 갈래, 80%는 종교만 같은 터키계 백인 후예”

 

유대인은 크게 둘로 나뉜다. 동유럽계 백인종 혼혈인 아시케나지와 원래 유대 민족인 지중해·중동계 셈족 세파라디다. 아시케나지는 전 세계 유대인의 80%를 차지한다. 미국·러시아·남아공·호주 등지에 많다. 세파라디는 이스라엘과 프랑스에서 볼 수 있다. 이스라엘 유대인 인구 570만 명을 선조별로 나누면 아시케나지계 55%, 세파라디계 45%의 분포다. 이스라엘 세파라디는 북아프리카·터키·예멘·이란 등지에서 왔다.

 

오랫동안 아시케나지의 인종적 뿌리는 많은 학자의 연구 대상이었다. 미국 역사학자 더글러스 던롭, 그리고 러시아 인류학자 레프 구밀리오프 등은 아시케나지가 인종적으론 셈족이 아닌 동유럽 여러 백인 부족의 혼혈이라고 주장했다. 헝가리 태생 영국 문인 아서 쾨슬러(사진)는 아시케나지의 역사적 기원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헤쳤다.

쾨슬러는 1905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아시케나지 유대인이다. 그는 유년 시절 오스트리아에서 살았으며 빈공과대를 나왔다. 대학 시절 시온주의 운동에도 참여했다. 27년 베를린에서 발간되던 한 독일 일간지 통신원으로 팔레스타인에 갔다가 29년엔 파리 특파원으로 옮긴다. 31년 독일 공산당에 입당했지만 몇 년 후 스탈린의 폭정에 격분해 탈당하고 반공 작가로 전향했다. 40년 그가 독일어로 쓴 반공 소설 ‘한낮의 어둠’(Darkness at Noon, 2010년 영문본 번역판 국내 출간)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쾨슬러는 철학가·역사학자·기자·수필가·소설가·전기 작가로 활동했다. 소설·드라마·자서전·수필 등 모두 90여 편의 저술을 남겼다.

 

 

스탈린에 격분, 극렬 공산당원서 반공 전향
40년대 초 쾨슬러는 영국에 정착하고 49년 영국시민이 된다. 이 시기부터 영어로 글을 썼다. 영국 왕실은 쾨슬러의 문학적 업적을 평가해 그에게 대영제국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80년대 초부터 파킨슨병과 백혈병에 시달렸던 그는 병세가 절망적임을 깨닫고 83년 다량의 수면제로 부인과 함께 동반 자살했다. 헝가리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팔레스타인·독일·프랑스·스페인·영국을 돌아다녔고 또 극렬 공산당원에서 반공투사로 전향한 그의 파란만장했던 일생이 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76년 쾨슬러는 일생의 대작인 제13지파(The Thirteenth Tribe)를 출간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아시케나지 유대인의 민족적 뿌리를 파헤친 자신의 심층 연구결과를 담은 저술이다. 쾨슬러에 의하면 아시케나지는 인종적으론 유대인이 아니고 종교만 유대교를 선택한 터키계 백인 카자르족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남러시아 평원서 유목 생활을 하던 카자르족은 650년께 이 지역에 왕국을 세웠다. 카자르 왕국은 페르시아와 동유럽 간 중개무역을 하던 상업국이었다. 국세가 팽창했던 8세기 초반엔 영토를 크게 넓혔다. 전성기 카자르 왕국 영토는 오늘날 우크라이나 동부·러시아 남부·아제르바이잔·터키 북서부와 그루지야 일부를 포함했다.

유대교에 심취한 카자르 국왕 불란은 740년 자신이 유대교 신자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하와 국민 모두가 왕을 따라 유대교를 국교로 받아들였다. 가나안이 아닌 러시아 평원에 유대 국가가 탄생한 것이다. 불란은 페르시아 유대인인 왕비 세라크의 권유로 유대교를 택했다고 한다. 불란을 승계한 오바디아왕은 스페인·페르시아 등지의 명망 있는 랍비를 초빙해 유대교 교리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왕국 말기 25년간 재위한 요셉 왕은 자신이 유대 12지파 중 하나인 시므온의 직계임을 자처했다. 쾨슬러는 이들 카자르인이 바로 제13지파라고 불리는 아시케나지 유대인의 선조라고 설명했다.

카자르 왕국은 965년 키예프 공국 스비아토슬라프 대공의 침략을 받고 멸망했다. 또한 1240년 시작된 몽골의 이 지역 침략으로 카자르 왕국에 대한 후속 역사가 전혀 전해지지 않았다. 쾨슬러에 의하면 카자르 왕국이 망한 후 흩어진 유민들은 인근 우크라이나·러시아·폴란드·헝가리·보헤미아-모라비아(체코)·루마니아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들은 새 정착지에서 더 이상 카자르인이 아닌 유대인으로 정체성을 표방하면서 셈족계 세파라디 유대인보다 더욱 철저한 신앙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카자르 후손 인정은 시온주의와 배치
1939년 유럽 대륙 유대인 인구는 950만 명을 헤아렸다. 15세기 말 유럽 종교재판 이후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지중해 연안에서 추방된 세파라디 유대인은 불과 50만 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1200년에 걸쳐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 등 서유럽에 살던 유대인도 200만 명을 넘지 않았다. 또 유대인의 전통적 저출산 경향을 감안하면 홀로코스트 직전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유럽 유대인 인구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쾨슬러는, 가나안 셈족 유대인과는 인종적 동질성이 없고 종교만 유대교를 선택한 카자르 왕국 이산 유대인 아시케나지가 중·동부 유럽 여러 나라에 정착해 유대인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케나지 유대인들은 이런 주장에 대해 답하기를 꺼린다. 말 못할 고민거리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카자르인의 후손임을 자인한다면 가나안에 근거를 둔 유대인의 정통 정체성과 시온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한가지 영리한 방안을 찾았다. 오늘날 국제 정치 무대에서 많이 쓰이는 외교적 표현인 ‘시인도 부인도 않는’(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입장으로 대응한다. 아시케나지들이 유대인의 정체성을 민족적 혈통에 두지 않고 종교에 두는 이유가 납득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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