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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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에서 지내는 동안 거의 외식을 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무얼 먹어도 맛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맛있는 한식당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일본에서 지내다 보면, 서울에서 돈을 내고 식당에서 식사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미안한 말이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편이 더 맛있다. 삼겹살은 맛있었다. 요리라고 할 정도의 음식은 아니지만.

로드니와 리처드와 함께 서울에서 돌아왔다. 우리는 며칠을 서울에서 지냈다. 몇 주 전 한 여자를 서울에서 만났던 리처드는,
그녀를 우리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어 했다. 그녀는 아름다웠고 꽤나 괜찮았다. 나는 기지에서 주는 역겨운 진흙 덩어리 같은
음식들 대신 집에서 요리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직접 만든 음식에는 비할 바가 못 되었다.
날 정말로 토할 것 같은 기분으로 만드는 것은 김치들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그걸 만드는 방식이 싫다. 너무 고약하고 맛이 없다.
고향이 그립다.


「아시아」에서 한국 요리라면 맛없기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상류층쯤 되면 주말에 가족동반으로 바다건너
「오사카」까지 「일본」 요리원정을 가기도 한다. 「서울」시내의 식당분포도를 보면 「도쿄」에 본점을 둔 유명한
「일본」 레스토랑과 값싼 「짜장면」 「탕수육」으로 서민층에 파고드는 「중국」 레스토랑이 곳곳에 즐비하고
양식 레스토랑과 동남아 음식점도 목하 성업 중. "한국요리란 게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국제적인 요리들이 활개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앉아서 전 세계 음식 맛을 즐길 수 있는 「미각의 도시」라는 역설이 나올 만도 하다. 그래서 한국 요리사들은
「맛없는 한국 음식」에 자존심을 상하는 모양. 해방 직후에 개점하여 순 한국식 요리의 오랜 전통을 자랑해온 유명 한식당을 찾아가
주방장 김씨의 비위를 건드려 보았다.
"한국 음식은 냄새와 맛이 고약한게 특색이라는 소문인데…."
"고약한게 특색이라니. 우리 집 요리를 자셔보고 하는 말씀이요? 그런 말은「일본」의 「스시」에 맛들인 뜨내기 관광객들이
꾸며낸 소문이겠죠."
"이 집에서 고기구이 외에 내세울 만한 한국식 요리가 있다면?"
"종류 따라 갖가지죠.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비빔밥, 찌개로는 김치찌개, 그리고 부대찌개를 들 수 있죠. 한국 아니고선 얼큰한
찌개의 진미를 맛보긴 힘듭니다."
끝없는 자랑을 듣고 있자니 맛없기로 세계 제일인 한국 요리가 세계 최고의 음식 같은 착각에 빠져드는 느낌이다....후략


가장 가까운 맥도날드가 상당히 먼 곳에 있다면, 결국 먹어야 하는 것은 기분나쁜 시뻘건 국물, 조잡한 채소조각들,
짜거나 맵게 버무려 놓은 적은 양의 고기 몇점 뿐이다.


(초대 받으면)일반적으로 밥, 국, 김치, 고기요리가 나온다. 고급 한식당에서도 맛 볼 수 있는 음식은 이와 유사하지만,
폼을 낸 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훌륭한 한국인의 밥상이라며 자국 언론에서 많이 기사화된 것이다.


한국에서 아들과 같이 배가 고파서 사먹은 식사는 맛이 왜 이리도 없는지, 아시아에서 돈 주고 사먹은 음식을 먹다가
그냥 버린 게 바로 한국이었다. 난 중국에서 먹었을 때 거기 음식은 맛없고 싫었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에 와보니 정반대로
중국 요리는 정말 맛있었다. 아니 중국에선 그냥 노점에서 그냥 정보도 없이 대충 사먹은 볶음밥은 정말 맛이 있었는데
한국에선 맛있다고 추천한 곳에서 사먹은 맛이 이렇다.


한국인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은 뭐가 있냐고 묻자, 다들 "그런 게 있었냐?"라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한국 음식 좀 먹으러 가자는 내 말에 아웃백이나 스파게티 전문점, 일식 레스토랑 등을 서로들 가자고 할 뿐
그 누구도 한국 식당에서 한국 음식 먹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한국의 유명 한식당에서 사 먹은 요리보다 일본에 휴가 갔을 때 민박집 할머니가 대강 만든 아침식사가 더 맛있었다.

한국에 머무른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도저히 한국 요리는 적응이 힘들다. 고기라곤 찾아보기 힘든 시뻘건 국물, 고추장에 떡칠한 채소들...


아시아에 갈 때 우리 요리방송 취재 일행은 한국도 가 봐야 하나?" 라는 농담을 했는데 그러면 "뭐? 한국에 간다고?
(즉 한국 요리를 먹는 건) 그건 벌칙 게임이잖아?"라는 반응이 꼭 나오곤 했다. 그리고 누구도 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어느 일행은 "한국에 가자고? 차라리 일본에 가는 게 낫지. 한국 길거리 음식이니 서민 음식 상당수가 일본 것을 베끼거나 일본 걸
지들 것이라고 하잖아?"라고 대놓고 깠다.


그러고 보면 옛날에 한국의 서울 한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국밥집에 갔던 적이 있다. 50년 전통으로, 부모와 자식 2대에 걸쳐
국밥을 계속 만들었다며 신문에도 실린 적 있는 가게였다. 그래서 맛을 보자, 도대체 50년간 뭐하고 있었는지 캐묻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정말 먹을 게 없다. 고기 종류도 맛이 없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맛없는 것도 참 맛있게 잘 먹는다.
그리고 반대로 한국인들은 맛있는 것을 먹어도 맛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한국 친구들과 함께 중국으로 놀러간 적이 있었다.
식당에서 나온 요리 중 정말 맛있는 오리고기 요리가 있었다. 근데 한국 친구들이 저희끼리
"저 오리고기 더럽게 맛없으니까 조심하라"고 수군대더라. 그걸 보고 혼자서 엄청 웃었다.


한국 가면 대표적으로 비빔밥이 유명한데, 먹을 필요 없고요, 거기 가면 유명한 일식집이…


볼 건 없고 음식은 엿 같다. 스테이크가 고무조각으로, 샐러드가 걸레조각으로 변하는 진기명기한 동네다


일본에서 재일한국인들이 먹던 한국 요리가 낫다. 정작 한국에서 먹는 한국 요리는... 어떻게 이런 걸 먹고 살 수 있단 말이냐?


영국인들은 자국음식이 맛 없다는걸 아주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인정 한다.
한국인들은 자국음식이 맛 없다는걸 알고 있는지 정말 모르는지 알수 없지만 아무튼 절대로 인정하진 않는다.
오히려 맛있다고 자랑하는 경우는 많다.


내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저녁 늦은 시각에 어찌 정보도 없이 찾아 사먹은 시골 초라한 식당 양고기 맛은 질기고 빵은 텁텁한 맛이었다.
그래도 8년 전 한국에서 먹던 음식보단 그 때 먹은 우즈베키스탄 그 질긴 양고기 맛이 꿀맛이라고 장담한다.
비빕밥과 청국장(먹다가 토하는 줄 알았다), 마지막으로 맵고 짜게 붉은색으로 양념해 놓은 몇그램 안되는 고기도 먹었는데
평생의 참을성을 시험하는 느낌이었다. 그걸 먹으면서 채소를 가득 넣고 온갖 양념에 살살 녹던 케밥이 그리웠다.
결국 그날은 빵이나 사먹을까 하다가 우연히 터키 레스토랑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한국에서 머물면서 터키 요리만 엄청 사먹었다. 그래도 생각하니 터키 레스토랑이나 케밥이라도 사먹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한국인 교수가 가르치는 기초 한국어 중간고사였다. 나는 그 강의를 한번 빠진 적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강의때 말한 잡담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아무래도 보너스 문제던가 아니면 결석이 많은 사람을 골탕 먹이기 위한 문제였던 것 같다.
문제는 '한국의 대표적인 요리는 무엇인가'였다. 나는 비빔밥이라고 쓰고 당당하게 강의실을 나왔다. 이후 성적공개에서 내 답안이
틀렸음을 알았다. 정답은 "라면"이었다.


제 생각에 한국 요리가 악평을 받는 이유는….
1. 재료의 맛을 죽인다.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나온 음식의 맛만 생각하면 문제없습니다.
2. 냄새가 고약하다. 참 큰 문제죠. 처음 접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3. 시각적으로 안 좋다. 양념 떡칠하고 비벼 놓은게 대부분이니….

그리고 무엇보다….

4. 한국인들은 한국요리가 맛있는 줄 안다.
예를 들면 외국인 입에 한국요리 억지로 넣어 놓고 좋은거 맛보여 줬다고 뿌듯해 합니다.


출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ood&no=326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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