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8.11.04
조회 수 38
추천 수 0
댓글 0








 

‘헬조선의 시민은 누구인가’. 연애와 결혼, 출산의 기회를 박탈 당한 청년들을 일컫는 ‘삼포세대’와 그들이 사는 국가 ‘헬조선’은 지난 수 년 간 이 사회를 그린 가장 적나라한 풍속도인 듯 했다. 그 속에서 울부짖는 청년들의 성별이 하나같이 남자라는 건 최근에야 제기된 지적이다. 결혼과 출산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따라서 ‘박탈’ 당해선 안 될 권리라 외칠 수 있는 주체가 남성에 한정됐다는 점에서,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헬조선 담론은 전복 서사가 아닌 봉합 서사”라고 지적했다.

 

“헬조선에서 포기란 말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부계혈통적 가족 구성을 통해 기득권을 획득해온 남성입니다. 이들의 박탈감은 분배되어 마땅한 자원으로서의 여성을 사유할 수 없는 데서 옵니다. 반면 이 나라의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통해 얻는 건 가부장제에 다시 머리채 잡혀 들어가는 일뿐이에요. 헬조선의 지형도엔 이런 것들이 삭제돼 있어요. 거기서 그리는 여성의 모습은 남성의 자원을 착취하는 ‘무임승차자’입니다.”

 

윤 교수는 신간 ‘헬페미니스트 선언’에서 최근 인터넷 상에서 도는 ‘헬페미니스트(지옥을 뜻하는 헬과 페미니스트의 합성어)’란 용어를 집중 조명했다.(중략)

 

윤 교수는 헬페미의 특징을 “올바르지 않은 언어”에서 찾았다. 2015년 메르스갤러리에서 시작된 소위 ‘메갈’들의 미러링(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폭력적인 언어를 거울로 반사하듯 남성들에게 되갚는 행위)부터, 최근 트위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른바 ‘트페미’들의 언어까지 모두 여기 포함된다. “처음 헬페미들이 입을 열었을 때 어떤 사람들은 여자가 아닐 거라고 추정했어요. 우리가 알던 여자의 언어가 아니었던 거죠. 욕설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들이 남성중심사회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고심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는 늘 말하는 자에게 ‘알아 듣게’ 얘기하라고 요청하지만, 듣는 자에겐 한 번도 들을 귀를 가지라고 요구한 적이 없어요.”

 

그는 책에서 헬페미들의 언어가 화풀이식 발언에 그치지 않고 자궁 대신 ‘포궁’, 출산율 대신 ‘출생률’ 등 가부장적 언어들을 정죄하고 대체어를 생산하는 데 주목했다. 헤어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동의 없이 온라인에 유포하는 행위를 뜻하는 ‘리벤지 포르노’는 헬페미들에 의해 ‘디지털 성범죄’로 바뀌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복수(리벤지)는 범법행위를 연인관계에서의 사적 갈등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포르노 역시 여성을 성적으로 보는 남성중심적 단어죠. 인상적이었던 건 리벤지 포르노라는 말이 널리 쓰이기도 전에 비난을 받았다는 거예요. 새로운 단어를 소화하기도 버거운 시점에서 문제를 찾고 바꾸는 이들을 보면서, 학자로서 헬페미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이론적으로 의미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http://m.hankookilbo.com/News/Read/201707121476087549

 

 

헬조선이 된 것은 마이너리티를 무시하는 사회에 있다는 사실에동의한다.

그런데 트페미나 메갈 같은 애들은 겉으로는 페미로 보여도 진짜 페미가 아닌데 왜 인용하냐?

게다가 페미 중에서는 여성 지향적 포르노를 원하는 사람도 있는데 여성 억압적이라고 착각하네 (물론 리벤지 포르노는 범죄 이기 때문에 예외)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200 0 2015.09.21
25361 가난한 사람, 시골 사람들은 무조건 착한 사람들인가? 11 new 오딘 301 6 2016.08.21
25360 헬센징의 역사 2 new 심영의짜씩 163 6 2016.08.19
25359 한국인들 홍대같은 번화가에서 왜이리 싸돌아다니는거임? 1 newfile Nootropic 249 6 2016.08.19
25358 우리는 이러지 말자. 2 new 육노삼 138 6 2016.08.17
25357 뉴욕타임즈에 실린 박교수. jpg 6 newfile 이거레알 275 6 2016.08.19
25356 일본없이는 살 수가 없는 한국인들..... 3.1절에도 바닥난 일본여행항공권 14 new ghjjbv 553 6 2016.08.16
25355 박 대통령, '헬조선' 정면 반박…"용기 갖자" 5 new 꼰대새끼들극혐 271 6 2016.08.16
25354 자본주의는 죄가 없다. 3 new 이반카 149 6 2016.08.15
25353 "막말, 애국심 강요 지상파 중계 불편"..리모컨 돌리는 사람들 1 new 기무라준이치로 332 6 2016.08.15
25352 대통령이 "한국비하신조어확산" 지목한게 뭘 뜻하는거 같냐 8 new 갈로우 273 6 2016.08.15
25351 어느 반민족행위자? 의 고백 5 newfile 미개한반도미개한망국미개한인민해방전선 209 6 2016.08.15
25350 해수욕장 피서객의 미개함 2 new 이넘의헬 320 6 2016.08.16
25349 임금체불 신고해서 노동부 출석하라고 하는데.. 10 new 김밥 289 6 2016.08.14
25348 무궁화·애국가·태극기…쏟아지는 '나라사랑法'  12 new 헬반도ㅎ 288 6 2016.08.14
25347 이성은 없고 감성만 있는 헬센징들에게 필요한 사상 11 new 거짓된환상의나라 327 6 2016.08.13
25346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국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지 말라고 하던데 4 new 일본프리타족 169 6 2016.08.13
25345 한국과 북한이 자살률이 비슷한이유 4 new 감옥안의사회 232 6 2016.08.13
25344 헬조센에서 잘사는법(흙수저도잘살수있엉 2 new 생각하고살자 197 6 2016.08.13
25343 부산 어시장 양아치 기장댁.jpg (스압) 8 new 아캄나이트 432 6 2016.08.12
25342 개누리 조아하는 개돼지계집년놈들아! 드루와드루와 2 new 생각하고살자 180 6 201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