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8.11.04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0








 

‘헬조선의 시민은 누구인가’. 연애와 결혼, 출산의 기회를 박탈 당한 청년들을 일컫는 ‘삼포세대’와 그들이 사는 국가 ‘헬조선’은 지난 수 년 간 이 사회를 그린 가장 적나라한 풍속도인 듯 했다. 그 속에서 울부짖는 청년들의 성별이 하나같이 남자라는 건 최근에야 제기된 지적이다. 결혼과 출산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따라서 ‘박탈’ 당해선 안 될 권리라 외칠 수 있는 주체가 남성에 한정됐다는 점에서,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헬조선 담론은 전복 서사가 아닌 봉합 서사”라고 지적했다.

 

“헬조선에서 포기란 말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부계혈통적 가족 구성을 통해 기득권을 획득해온 남성입니다. 이들의 박탈감은 분배되어 마땅한 자원으로서의 여성을 사유할 수 없는 데서 옵니다. 반면 이 나라의 여성이 결혼과 출산을 통해 얻는 건 가부장제에 다시 머리채 잡혀 들어가는 일뿐이에요. 헬조선의 지형도엔 이런 것들이 삭제돼 있어요. 거기서 그리는 여성의 모습은 남성의 자원을 착취하는 ‘무임승차자’입니다.”

 

윤 교수는 신간 ‘헬페미니스트 선언’에서 최근 인터넷 상에서 도는 ‘헬페미니스트(지옥을 뜻하는 헬과 페미니스트의 합성어)’란 용어를 집중 조명했다.(중략)

 

윤 교수는 헬페미의 특징을 “올바르지 않은 언어”에서 찾았다. 2015년 메르스갤러리에서 시작된 소위 ‘메갈’들의 미러링(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폭력적인 언어를 거울로 반사하듯 남성들에게 되갚는 행위)부터, 최근 트위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른바 ‘트페미’들의 언어까지 모두 여기 포함된다. “처음 헬페미들이 입을 열었을 때 어떤 사람들은 여자가 아닐 거라고 추정했어요. 우리가 알던 여자의 언어가 아니었던 거죠. 욕설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들이 남성중심사회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고심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는 늘 말하는 자에게 ‘알아 듣게’ 얘기하라고 요청하지만, 듣는 자에겐 한 번도 들을 귀를 가지라고 요구한 적이 없어요.”

 

그는 책에서 헬페미들의 언어가 화풀이식 발언에 그치지 않고 자궁 대신 ‘포궁’, 출산율 대신 ‘출생률’ 등 가부장적 언어들을 정죄하고 대체어를 생산하는 데 주목했다. 헤어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동의 없이 온라인에 유포하는 행위를 뜻하는 ‘리벤지 포르노’는 헬페미들에 의해 ‘디지털 성범죄’로 바뀌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복수(리벤지)는 범법행위를 연인관계에서의 사적 갈등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포르노 역시 여성을 성적으로 보는 남성중심적 단어죠. 인상적이었던 건 리벤지 포르노라는 말이 널리 쓰이기도 전에 비난을 받았다는 거예요. 새로운 단어를 소화하기도 버거운 시점에서 문제를 찾고 바꾸는 이들을 보면서, 학자로서 헬페미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이론적으로 의미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http://m.hankookilbo.com/News/Read/201707121476087549

 

 

헬조선이 된 것은 마이너리티를 무시하는 사회에 있다는 사실에동의한다.

그런데 트페미나 메갈 같은 애들은 겉으로는 페미로 보여도 진짜 페미가 아닌데 왜 인용하냐?

게다가 페미 중에서는 여성 지향적 포르노를 원하는 사람도 있는데 여성 억압적이라고 착각하네 (물론 리벤지 포르노는 범죄 이기 때문에 예외)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86420 0 2015.09.21
18319 사회주의 시절의 소비에트 연방의 시민들의 삶 5 new 트로츠키주의자. 425 4 2017.03.14
18318 블레이징 님의 의견에 대한 보충. ㅡ 자본주의야말로 진짜 실패한 체제. 39 new 트로츠키주의자. 570 6 2017.03.14
18317 소비에트가 망한 진짜 이유. 11 new 공산주의자 497 7 2017.03.14
18316 한국 자살율이 감소한이유 9 new 국뽕애국자 585 7 2017.03.14
18315 지지하는 후보가 포퓰리스트인 것이 무척 좋다. 2 new 다프 582 1 2017.03.15
18314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나이프. 48 newfile 블레이징 861 9 2017.03.15
18313 일베는 가짜뉴스에 놀아나는 박사모와 동급 1 new 다프 271 3 2017.03.15
18312 한국은 유불도를 잘섭렵해서 발전해왔다 2 newfile 좀비생활 294 1 2017.03.15
18311 헬조선의 예루살렘.jpg 8 newfile 허경영 425 6 2017.03.15
18310 일제때 좆선 왕가는 4 new oldberry1800 459 5 2017.03.15
18309 얘들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상사꼰대새끼가 별 특별한 잘못을 안저질렀는데도 욕하고 지랄하면 망설이지 ... 5 new 기무라준이치로 456 5 2017.03.15
18308 오늘의 헤븐조선 프로젝트 명언(3/15) 3 new 지옥불치QUEEN 335 6 2017.03.15
18307 효도사상의 실체 및 폐해에 대하여. 21 new 볼온한개인주의자 467 7 2017.03.15
18306 생산직 이야기 3 new 서호 289 3 2017.03.15
18305 가난한새끼들 부터 뒤지는거다 이제는 ㅋㅋ 77 newfile 갈로우 769 9 2017.03.16
18304 문학작품 속 헬마인드 8 newfile 불타오른다 438 4 2017.03.16
18303 내부모가 인간취급 못받는이유 1 new 하마사키 341 4 2017.03.16
18302 치킨값 인상좌절시킨 정부새끼들이 착해보이냐?? 31 new 블레이징 504 5 2017.03.16
18301 흔한조센ㅈ 출산문제인식 1 new 생각하고살자 354 0 2017.03.16
18300 흔한조센ㅈ 이중성 new 생각하고살자 295 0 2017.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