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가 쓴 책인 your brain's Politics 에 따르면 정치 성향을 결정하는 요인은 은유(metaphor)라고 합니다.
어릴 때 부터 은유를 통해 언어를 배우는데 이를 통해 도덕적 개념과 정치 성향을 결정한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1. “물가가 올라간다”
‘올라감’은 ‘위’를 은유하고 ‘위’는 ‘많음’을 은유한다는 식이다. ‘물가’라는 개념과 ‘올라감’이라는 공간적 개념은 서로 상관이 없지만, 언어적 은유로 연결되었다.
2. 정치 영역에서 엄격한 아버지 모형과 자애로운 아버지 모형이 있다.
엄격한 아버지는 악에 대항하여 가족을 보호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권위에 대한 도전은 허용되지 않으며, 자녀들의 나쁜 행동을 벌하는 것이 부모의 도덕적 의무다.
반면에 자애로운 아버지는 감정이입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위계적 의사소통 대신에 자녀와 눈높이를 맞춘 열린 의사소통을 지향한다.
즉, 엄격한 아버지가 ‘보수’를 의미하면 자상한 아버지는 ‘진보’를 의미 한다.
3. 신은 “가치를 어기면 응징하는 신”과 “함께 사는 세상을 강조하는 신”이 있는데 “가치를 어기면 응징하는 신”은 보수적인 신이고 “함께 사는 세상을 강조하는 신”은 진보를 추구하는 신이라고 했다.
(기독교 좌파와 우파가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 대안우파 말이 그럴 싸하게 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협력, 서로의 책임보다 불안과 위협이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뇌에 편도체가 있는데 편도체가 불안, 위협, 공포에 반응합니다
범죄자들의 교화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사형제를 부활 해야 한다고 하는 것도 저런 이유라더군요
(2010년대에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뜬 것도 래디컬 페미가 생긴것도 저런 것인가?)
따라서 보편타당하고 가치 중립적 저널리즘을 위해서 그는 ‘인지과학’과 ‘신경과학’적 고려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