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인류는 모두 잡종… 국적 달라도 유전 차이는 0.1%
순혈주의는 꽤 비과학적인 개념이다. 황인ㆍ백인ㆍ흑인 모두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분류될 정도로 차이가 없다. 게다가 호모 사피엔스 자체가 아주 오래전 다른 고대 인류와 교배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순혈주의는 성립하기가 불가능하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ㆍ캐나다 토론토대ㆍ영국 옥스퍼드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은 지난 2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러시아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뼛조각 화석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네안데르탈인 어머니와 데니소바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아이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유전자를 공유(각 40% 이상)하고 있는 ‘혼혈 소녀’는 약 5만 년 전, 13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베리아 데니소바 동굴에 살았던 혼혈 소녀는 현생인류의 유전자도 일부(1.7%) 갖고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이 서로 교배했단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5만~6만년 전 지구에는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등 최소 3종의 인류가 함께 공존했다. 그러다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은 4만~5만년 전부터 사라지기 시작해 멸종했다. 스반테 페보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장은 “서로 다른 인류 간의 교배가 기존 생각보다 더 빈번히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래도 순혈 운운 할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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