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8.08.18
조회 수 137
추천 수 0
댓글 0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두드러지는 퇴사 현상의 이면에는 자아실현과 자기만족을 중시하는 세대적 특성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는 사회 분위기가 깔려 있다. 경직된 조직 분위기와 일만 하는 식의 근로문화가 청년들의 퇴사율을 높이는 요인이다

 

(생략)

 

퇴사 요인은 열악한 근로 환경, 불합리한 조직문화, 보이지 않는 미래로 정리할 수 있다. 과중한 노동 강도, 일과 삶의 불균형, 일방적 직무 배치, 고용 불안정은 청년들이 퇴사를 생각하게 만드는 근로 환경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근로계약서상의 근로시간은 별 의미가 없다. 실제로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퇴사를 고민 중이라는 중소기업 회사원 신모(32)씨는 “정식 출근이 오전 9시인데도 부서나 상사에 따라 8시 반, 8시, 심지어 7시 반까지 나오도록 하고 저녁 6시에는 저녁을 먹자며 끌고 간다. ‘집에서 잠만 잔다’고들 하는데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다시 회사로 나오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일은 일대로 시키는 상사가 “넌 쉴 때 뭐 하느냐”고 묻고는 직원이 “너무 피곤해서 잠만 잔다”고 하면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연애해라” 같은 훈계를 늘어놓는 촌극도 흔하다.

저녁시간은 물론 주말과 휴가 등 엄연한 휴식 권리를 뺏길 때 퇴사 욕구가 폭발한다고 직장인들은 말한다. 입사 3년 만에 퇴사한 뒤 이직 준비를 하고 있는 이모(29·여)씨는 “회사의 부속품으로 살라고 태어난 게 아닐 텐데 왜 이렇게 버텨야 하는가 싶었다”며 “일을 오래 하려면 회사생활과 개인생활이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그 균형이 일방적으로 깨지니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불합리한 조직문화로는 권위주의와 명령하복식 상사와의 관계, 휴식과 사생활 미보장, 잦은 야근과 회식 강요, 비효율적 업무 체계, 부적절한 보상 등을 들 수 있다. 직원을 직접적으로 힘들게 만드는 상사는 즉흥적인 퇴사를 유발하는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옴니버스 형식의 퇴사 에세이 ‘회사 그만두고 어떻게 보내셨어요?’에서 저자 안미영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사복(福)’이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보지 못했다. 반대로 상사복이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은 좀 더 자주 봤고, 상사가 퇴사 사유 중 일부가 된 경우는 많았다”고 했다. 

권위주의 조직문화에서는 자발적으로 일할 수 없고 만족감도 느끼기 어렵다. 억압적인 조직문화는 온순한 직원까지 거래처 등에 ‘갑질’을 하게 만든다. 창업을 준비 중인 정모(33)씨는 “위에서 계속 윽박지르고 쪼아대니 ‘난 이런 사람이 아닌데’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약 업체에 결국 그런 식으로 닦달할 수밖에 없었다. 내 정체성이 위태로워졌다고 생각한 것도 퇴사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2&sid2=257&oid=005&aid=0001123792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조회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200 0 2015.09.21
14802 여러분들에게 묻고싶습니다 4 new 일뽕극혐 138 4 2015.12.11
14801 일진이나 국회의원이나... 1 new moreeffooort 138 4 2015.11.03
14800 486들도 보상심리가 있는거 같은데 왜 그럴까 1 new 살려주세요 138 3 2015.10.31
14799 문재인 버러지새끼가 공매도를 한시폐지했던 것은 증권사발 PF대출 자금을 형성하려고 했던 것. 1 new John 137 1 2022.10.23
14798 전부터 말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모든 유목문명의 에미이긴 함. 성경의 참 종착지이기도 한 곳. newfile John 137 0 2022.03.22
14797 한국이 잘사는지는 모르겠는데, 서울은 잘 산다. 11 new (37.7,127.0) 137 0 2019.09.15
14796 내가 예전에 어디에서 듣기로는 고려조까지는 자유로웠다는데 3 new DireK 137 3 2018.09.14
헬조선 청년들이 회사 그만 두는 이유(기사) new 노인 137 0 2018.08.18
14794 ㅋㅋㅋ 존나 웃긴다. SK버러지새끼덜 라오스에서 짓던 댐 붕괴. 이재민 다수 발생. ㅋㅋㅋㅋㅋㅋ 1 new DireK 137 4 2018.07.24
14793 한국인서울의 인종문제와 현정치상 new DireK 137 2 2018.07.12
14792 몇몇 친노문빠 네티즌들의 거짓말 7 newfile 노인 137 2 2018.06.21
14791 초등학교 앞에서 보이는 흔한 선거 현수막 2 newfile CARCASS 137 2 2018.06.06
14790 [박노자 글방에서 퍼온거]모병제에 대한 단상 2 new DireK 137 6 2018.05.25
14789 헬조선 문화는 다양성이 없다 2 new 노인 137 6 2018.05.07
14788 남한 학교 교육 자체가 그루밍이야. jpg newfile 초고등영혼대천재쇼군 137 0 2018.03.22
14787 조선왕조에 대한 비하와 개소리덜. 그리고 고구려. 2 new DireK 137 1 2018.09.16
14786 씹똥양인은 갓서양인보다 장점이 하나도없다 newfile 가이우스옥타비아누스 137 0 2017.12.13
14785 대동아전쟁은 천명을 따른 전쟁이다. 1 newfile 초고등영혼대천재쇼군 137 1 2017.11.30
14784 한국어가 편하면 헬센징 외국어가 불편할것이다 1 new oldanda 137 1 2017.11.30
14783 헐리웃, 미국 운동계 성범죄 건 터졋는데 이거 남한은..txt newfile 초고등영혼대천재쇼군 137 0 2017.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