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육노삼
15.09.18
조회 수 393
추천 수 5
댓글 3








헬조선 노예다.?한달 전 있었던 일이다(마음 속으로 생각 정리하는 데 며칠 걸렸다).

?

내가 직장인 똥수저라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졸라 낑겨 타고 다닌다....짐짝처럼)

갈아타는 지점에서 역내 생활하는 노숙자들을 종종 본다.

?

여기 10대, 20대 헬센징들은 잘 모르겠지만, 30대 중반 넘어가기 시작하면 노숙자들이 동년배가 되기 시작한다.

물론 헬조선이 심화되어 노숙자들 나이가 어려지는 것 때문도 있다.

조만간 10대, 20대부터 노숙하는 헬센징들도 많아지겠지.....(크으 헬맛~~~!!!)

?

그 노숙자들중 자주 보는 놈이 있는데(나랑 나이가 비슷해서 그냥 놈이라 한다),

그 놈이 어느 날 오른 손에 깁스를 했더라.

아무리 노숙자라도 30대 중반 이상된 남자가 손에 깁스할 일은 사람이든 벽이든 뭔갈 깠을 때 뿐이다.

뭔가 빡치는 일이 있어서 주먹을 날렸겠지.

?

그런데 뭔가가 눈에 띄더라.

깁스 밖으로 삐져나온 손가락에 분홍색 매니큐어.

?

그렇다.

그 헬센징은 '노숙자+게이'였던 것이다.

?

처음엔 속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했다.

이 ㅈㅈ같은 헬조선에서 성소수자로 노숙까지 해가며 사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

그런데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손에 한 깁스가 생각났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졸라게 부끄러워지더라.

?

나는 '나 '자신을 지키기위해 저렇게 싸우면서 살아 본 적이 있었던가?

노숙하며 몸상해 가면서도 저렇게 개성을 표현하며 사는 놈도 있는데?

학교 다닐 땐 쌈잘하는 새끼들, 선생들 밑에 기면서 자라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데?

?

그러면서 그 '노숙자+게이'가 졸라 쎈 전사로 보이더라.

?

나는 고작 몇 푼 돈에 청춘 다 팔아먹고

매일 ㅈㅈ같은 지하철에 낑겨 다니면서 출퇴근하고

직장에서 졸라게 꼰대들 후빨하면서 먹고사는 헬조선 씹노예인데.....

?

회의시간에 꼰대한테 쌍욕 먹고 사과하고

삼실서 몰래 이 글을 쓰니 눈에서 물이 나온다.

아 눈에 뭐가 들어갔나 ㅅㅂ.......

?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내가 젤 싫어하는 갈굼이 '니가 그러니까 갈굼을 당하는거야!'다.

그러면 또 사과해야 된다....'(갈굼당해서) 죄송합니다.'

갈구는 새끼한테 갈굼 당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이 좆같은 씹조선......

?

아아 어쨌든 오늘도 상큼한 헬조선의 하루다.

?

?






  • 갈로우
    15.09.18
    우선 위로를 전하고싶다.

    지인들이 하나둘 헬조선 노예는 거절 이랍시고
    프리랜서로, 자영업으로 누군가는 탈조선 하는걸 지켜보면서
    나역시도 자괴감이 들때가많다

    그런데 헬조선에서 헬조선으로부터의 독립을 꿈꾸고
    하나하나 맞춰가는 재미로 꾸역꾸역 살아가고있다
  • 독립을 꿈꾸긴 뭘 꿔... 꿈이 현실이 되는 가능성은 아주 희박한긋~ 벗어날수도 없다

    이?나라는 더이상 틀려먹었어... 구제불능이야~ 다시 회복할 가망성이 없음...
    그냥 기득권들 똥 닦아주면서 침발라가며, 아부 떨어야... 그나마 입에 풀칠이라도 할수 있다.
    씹노예로 사는 것만이 현재는 진리일뿐....

  • 강꼬꾸데쓰
    15.09.19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뭘까? 아마존 맹수? 정신적 트라우마? 새벽의 사채업자? 기관의 요원? 병마? 빈곤? 난 그것은 '팔자'라는 이름의 운명인 듯 싶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최신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201 0 2015.09.21
1745 헬조선의 인터넷기사 취업.. 3 newfile 영원한안식 252 3 2015.09.21
1744 우리나라 진짜 거지같앵 1 newfile 영원한안식 272 3 2015.09.21
1743 오늘자 헬조선 명판결 2 newfile 영원한안식 317 3 2015.09.21
1742 길 잃은 '한국형 전투기' KFX 11 newfile 미개한반도미개한망국미개한인민해방전선 386 3 2015.09.21
1741 와 이제는 주말에 아프면 안되겠다 6 newfile 트리플횡령 360 5 2015.09.21
1740 먹고사니즘의 폐헤 3 new 갈로우 527 5 2015.09.21
1739 세계와 헬조선의 문화에 관한 개인적인 썰. 6 new Recht-und-Freiheit 504 3 2015.09.21
1738 헬조선에도 융성한 문화 부흥의 시대가 있었다. 2 new 갈로우 419 4 2015.09.21
1737 헬좆선 문화 5 new 심영의짜씩 454 2 2015.09.21
1736 한국인들은 평생 안죽는줄 착각하는듯해요.. 3 new 진정한애국이란 446 3 2015.09.21
1735 이스라엘 군인은 출퇴근한다. news 9 new 이거레알 927 7 2015.09.21
1734 한국은 역사부터 사기다 11 new Delingsvald 481 1 2015.09.21
1733 마블의 영화들을 보며 3 new 육노삼 284 3 2015.09.21
1732 청나라황제가 병자호란중에 보낸편지2 newfile sddsadsa 257 3 2015.09.21
1731 병자호란 중 청나라 황제가 조선에 보낸편지 2 newfile sddsadsa 347 2 2015.09.21
1730 꼰대들이 과거에 집착하여 말하는 이유 txt. 7 new 탈죠센선봉장 572 5 2015.09.21
1729 헬조선 꼰대들은 왜 아직까지 과거에 집착하는가? 1 new 대한망국조센 226 2 2015.09.21
1728 헬조선의 일상.. 1 newfile 잭잭 207 6 2015.09.21
1727 조센진새끼들이 밥그릇지키려는 본능이너무강하다못해 1 new 탈조선은생존 210 3 2015.09.21
1726 도대체 왜 한식이 세계화 되어야 하냐? 12 newfile 오쇼젠 402 2 201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