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육노삼
15.09.18
조회 수 576
추천 수 5
댓글 3








헬조선 노예다.?한달 전 있었던 일이다(마음 속으로 생각 정리하는 데 며칠 걸렸다).

?

내가 직장인 똥수저라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졸라 낑겨 타고 다닌다....짐짝처럼)

갈아타는 지점에서 역내 생활하는 노숙자들을 종종 본다.

?

여기 10대, 20대 헬센징들은 잘 모르겠지만, 30대 중반 넘어가기 시작하면 노숙자들이 동년배가 되기 시작한다.

물론 헬조선이 심화되어 노숙자들 나이가 어려지는 것 때문도 있다.

조만간 10대, 20대부터 노숙하는 헬센징들도 많아지겠지.....(크으 헬맛~~~!!!)

?

그 노숙자들중 자주 보는 놈이 있는데(나랑 나이가 비슷해서 그냥 놈이라 한다),

그 놈이 어느 날 오른 손에 깁스를 했더라.

아무리 노숙자라도 30대 중반 이상된 남자가 손에 깁스할 일은 사람이든 벽이든 뭔갈 깠을 때 뿐이다.

뭔가 빡치는 일이 있어서 주먹을 날렸겠지.

?

그런데 뭔가가 눈에 띄더라.

깁스 밖으로 삐져나온 손가락에 분홍색 매니큐어.

?

그렇다.

그 헬센징은 '노숙자+게이'였던 것이다.

?

처음엔 속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했다.

이 ㅈㅈ같은 헬조선에서 성소수자로 노숙까지 해가며 사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

그런데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손에 한 깁스가 생각났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졸라게 부끄러워지더라.

?

나는 '나 '자신을 지키기위해 저렇게 싸우면서 살아 본 적이 있었던가?

노숙하며 몸상해 가면서도 저렇게 개성을 표현하며 사는 놈도 있는데?

학교 다닐 땐 쌈잘하는 새끼들, 선생들 밑에 기면서 자라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데?

?

그러면서 그 '노숙자+게이'가 졸라 쎈 전사로 보이더라.

?

나는 고작 몇 푼 돈에 청춘 다 팔아먹고

매일 ㅈㅈ같은 지하철에 낑겨 다니면서 출퇴근하고

직장에서 졸라게 꼰대들 후빨하면서 먹고사는 헬조선 씹노예인데.....

?

회의시간에 꼰대한테 쌍욕 먹고 사과하고

삼실서 몰래 이 글을 쓰니 눈에서 물이 나온다.

아 눈에 뭐가 들어갔나 ㅅㅂ.......

?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내가 젤 싫어하는 갈굼이 '니가 그러니까 갈굼을 당하는거야!'다.

그러면 또 사과해야 된다....'(갈굼당해서) 죄송합니다.'

갈구는 새끼한테 갈굼 당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이 좆같은 씹조선......

?

아아 어쨌든 오늘도 상큼한 헬조선의 하루다.

?

?






  • 갈로우
    15.09.18
    우선 위로를 전하고싶다.

    지인들이 하나둘 헬조선 노예는 거절 이랍시고
    프리랜서로, 자영업으로 누군가는 탈조선 하는걸 지켜보면서
    나역시도 자괴감이 들때가많다

    그런데 헬조선에서 헬조선으로부터의 독립을 꿈꾸고
    하나하나 맞춰가는 재미로 꾸역꾸역 살아가고있다
  • 독립을 꿈꾸긴 뭘 꿔... 꿈이 현실이 되는 가능성은 아주 희박한긋~ 벗어날수도 없다

    이?나라는 더이상 틀려먹었어... 구제불능이야~ 다시 회복할 가망성이 없음...
    그냥 기득권들 똥 닦아주면서 침발라가며, 아부 떨어야... 그나마 입에 풀칠이라도 할수 있다.
    씹노예로 사는 것만이 현재는 진리일뿐....

  • 강꼬꾸데쓰
    15.09.19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뭘까? 아마존 맹수? 정신적 트라우마? 새벽의 사채업자? 기관의 요원? 병마? 빈곤? 난 그것은 '팔자'라는 이름의 운명인 듯 싶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1784 0 2015.09.21
1660 태영 개새끼덜이 돈 잘 벌 때에는 벌어놓은 것은 어쩌고 돈 없다고 개지랄이냐고. new John 191 1 2024.01.20
1659 이준석이라는 씨발새끼 또한 재벌하수인새끼. 2 newfile John 210 0 2024.01.20
1658 부자 if 놀이를 하자면 디아블로 2 처음 나와서는 소싯적에 엔비디아 초기형 카드 나올 때에 엔비디아 주식 ... new John 208 1 2024.01.21
1657 내가 요즘 고소 준비 중인 거 아나? 악플러들은 대화해봤자 시간만 아깝고 정말 고소만이 답인데 괜히 대화... 1 new Freewhite 239 0 2024.01.21
1656 여기는 토론하는 곳이니 웬만하면 말을 가려서들 씁시다 new Freewhite 175 0 2024.01.21
1655 Trump is back new John 202 1 2024.01.21
1654 한국 가계부채의 원흉은 미국이지. new John 192 1 2024.01.21
1653 러우전으로 미국은 막대한 무기를 동유럽에 팔아먹었지. newfile John 194 1 2024.01.21
1652 항후 서울은 예전에 비해 새로운 것이 잘 나타나지 않게 될 것이다 new 노인 438 0 2024.01.21
1651 한국의 인구 감소로 인한 변화 2 new 노인 209 0 2024.01.21
1650 건국대, 경희대 전화기 나와서 건설현장 신호수 하는 세상이 온다. AI혁명이라고 적고, 인류멸종. newfile John 462 0 2024.01.21
1649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통계에 대해 발악하는 서울경제 tv 4 newfile 노인 196 0 2024.01.21
1648 AI로 인간의 인지를 통제하고 나서는 판타지 소설마냥 인류오징어게임으로 대감축 가능. new John 182 0 2024.01.21
1647 아무리 내 고소해봤자 분명한 근거 못제시하는 freewhite(=감성팔이) new 노인 204 0 2024.01.22
1646 서울경제가 한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 대한 반응을 new 노인 702 0 2024.01.22
1645 미국은 이란부터 조지는 군. 1 new John 778 1 2024.01.22
1644 조깥지만 그냥 미국 하수인 양당이나 찍어 씨발. 2 new John 226 0 2024.01.22
1643 배당도 개조까이 하고 세금도 조까이 내지 않는 씨발새끼덜. newfile John 194 1 2024.01.23
1642 삼성, 현대가 개자슥들이 한국을 지배하기 위해서 2000조나 되는 가계부채를 전가하는 것. newfile John 194 0 2024.01.23
1641 강원랜드에 중독이 되는 버러지들의 특징.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음. new John 227 1 202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