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페이크 뉴스’(가짜 뉴스)가 넘실댑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출마 이후부터 극성입니다. 배후에는 음모론이 있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 ‘대안 우익’의 이데올로기가 음모론에 바탕하기 때문입니다. 

 

 

■ ‘대안우익’(alt-right)은 기존의 극우주의나 전통 우파와는 달리,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의 기성세력들도 적으로 규정합니다. 워싱턴의 기성세력, 심지어 진보세력도 글로벌리스트 진영이라는 것입니다.

 

 

■백신이 자폐증 유발?=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교사 및 학부모와의 간담회에서 “어린이 자폐증 환자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현상을 볼 수 있고,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켜보기 두려운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자폐증 환자가 급증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심리학자 스티브 실버먼 등 전문가들이 트럼프 발언 이후 미 언론에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이 발언은 어린이에 대한 백신 예방 접종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반백신 운동 진영의 주장을 담은 것입니다. 이날 간담회에도 반백신 운동을 벌이는 한 학부모가 참석했습니다. 트럼프는 이 주장에 동조해왔습니다. 그는 취임 전 당선자 기간 동안 반백신운동을 벌여온 케네디 가문의 일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백신의 안전을 점검하는 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대선 과정 중 <폭스뉴스>의 진행자 메간켈리와 불화를 빚자, 폭스뉴스가 켈리와 관련된 사우디 왕자의 소유라는 음모론에 바탕한 합성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서 리트윗했다. 이 내용은 폭스뉴스가 알왈리드 사우디 왕자와 그의 여동생, 그리고 켈리가 소유하는 회사라며, 이를 구글에서 검색해보라는 내용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대선 과정 중 <폭스뉴스>의 진행자 메간켈리와 불화를 빚자, 폭스뉴스가 켈리와 관련된 사우디 왕자의 소유라는 음모론에 바탕한 합성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서 리트윗했다. 이 내용은 폭스뉴스가 알왈리드 사우디 왕자와 그의 여동생, 그리고 켈리가 소유하는 회사라며, 이를 구글에서 검색해보라는 내용이다.

의학계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오도된 음모론이라며 인류 의학의 최대 성과 중 하나인 예방접종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런 주장을 한 연구는 20년 전에 처음으로 제기됐지만, 관련 데이터가 허위로 드러나 연구 보고는 철회됐습니다.

반백신 운동이 여전한 것은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백신을 가지고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음모론에 뿌리도 있습니다.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 음모론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가 비밀결사로 계속 유지되면서, 세계를 은밀히 지배하는 세력으로 아직도 남아있다는 음모론으로 남아있습니다. 아이작 뉴튼이나 조지 워싱턴 등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도 모두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 회원이라고 합니다.

 

■유대인 세계 지배 음모론 <시온장로의정서>는 홀로코스트 재촉= 인류 역사에 잔인한 상처를 남긴 음모론도 있습니다.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홀로코스트에는 유대인의 세계 지배 음모론이 있습니다. 1903년 러시아에서 처음 출간된 <시온장로의정서>는 체코 프라하의 공동묘지에 모인 유대교 장로들이 세계 지배 음모 논의를 폭로한 책자입니다. 이 책자는 그 후 유럽과 미국에 번져나갔고, 서방에 뿌리깊은 반유대주의를 자극해 홀로코스트로 가는 길을 재촉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유대주의자인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자비를 들여서 이 책자를 뿌리고, 이 책자의 내용을 전하는 언론사도 설립했습니다.

<시온장로의정서>는 나중에 파리로 파견된 러시아 스파이가 만든 위조 문서로 밝혀졌습니다. 그 내용의 대부분은 프랑스의 정치풍자 극작가 모리스 졸리가 저술한 <마키아벨리와 몽테스키외의 지옥에서 대화>의 내용들을 차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시온장로의정서>는 지금도 유대인의 세계 지배 음모를 주장하는 반유대주의의 대표적 저작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 책은 번역되어, 마치 근거있는 저작으로 광고되고 있습니다.

 

*참고

<인포워즈>와 <브레이트바트뉴스>는 대안우익 음모론의 대표적 뉴스 사이트입니다. 이들 뉴스 사이트는 얼핏보면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고 그 이익을 폭로하는 매체로 보여집니다. 조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전쟁을 비난하고, 클린턴재단의 비리를 폭로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이런 보도들 내용의 대부분은 이미 나와서 논란이 끝난 사실들을 마치 새롭게 드러난 사실처럼 포장해서는 교묘하게 비틀고는 허위 사실들을 첨가하곤 합니다. 일반인들이 이 매체들의 폭로 기사를 보면, 기성 세력들의 거대한 비리가 새롭게 드러낸 것으로 착각합니다. 기성 언론들은 이런 사실에 의도적으로 눈감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폭로기사를 보도하면서, 중간중간에 명백한 페이크뉴스를 끼워넣어서는 페이크뉴스도 사실에 바탕한 폭로로 신빙성을 부여합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치권에 진입했습니다. 오바마는 미국이 아니라 케냐에서 태어났고, 그의 본명은 ‘배리 소웨토’임을 주장하며,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줄곧 주장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자격 중 하나는 미국 본토 출생입니다. 오바마가 재선에 나선 2012년에 그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으나, 공화당원 사이에서 그의 지지는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오바마의 해외 출생설이 근거가 없자, 이 주장은 힐러리 클린턴 진영에서 퍼뜨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트럼프는 2015년에 대선에 출마하면서부터 이런 음모론과 이에 바탕한 각종 허위 주장으로 지지층을 끌어모았습니다. 멕시코에서 살인자와 강간범들이 미국으로 몰려오니 국경장벽을 쌓아야 한다는 주장부터 시작해, “대법원의 보수적 판사 안토닌 스칼리아는 암살됐다”는 주장을 거쳐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아버지가 존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됐다”, “기후변화는 중국의 농간”이라는 음모론 등을 퍼뜨렸습니다.

<브레이트바트뉴스>의 창업자 스티븐 배넌이 그의 선거 운동 총책임자(CEO)를 맡았고, <인포워즈>의 창업자 알렉 존스가 진행하는 각종 라디오쇼에는 트럼프가 정례적으로 출연했습니다. 알렉 존스는 지난 2012년 12월 미국 코네티컷 샌디훅의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등 26명이 죽은 총기참사 사건에 대해서도 아무도 죽은 사람은 없고, 초등학생들의 죽음은 어린이 배우들의 연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클린턴 선거운동 진영의 참모들이 소아성애를 즐기며, 그 장소는 워싱턴 인근의 피자식당 ‘코멧핑퐁’이라는 음모론에 바탕한 페이크뉴스는 결국 이를 믿은 이가 그 식당을 찾아가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으로 번졌습니다. 사임한 백악관 안보보좌관 마이클 플린과 그의 아들인 비서는 이를 트위터에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인포워즈>와 알렉 존스가 주장하는 음모론에 바탕한 주장들은 트럼프가 줄곧 주장하는 단골 소재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이상설은 존스가 처음으로 제기하고, 트럼프가 이를 증폭시켰습니다. 트럼프는 2016년 8월 유세에서 클린턴이 4년 전에 뇌진탕을 일으켜, 뇌혈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며칠전 <인포워즈>는 ‘힐러리의 기괴한 행태에 대한 진실’이라는 동영상에서 이를 주장했습니다. 클린턴이 9.11 추모식에서 폐렴으로 휘청거리는 모습이 포착되자, 이들의 주장은 일파만파로 퍼졌습니다.

지난 대선에 때 400만표가 부정투표여서 클린턴이 총득표수에서 이겼다는 트럼프의 주장 역시 <인포워즈>가 대선 투표일 몇개월 전부터 주장했던 사안입니다. 존스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막으려고 선거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투표소에 카메라맨들을 보내서 클린턴을 위한 불법 투표를 적발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트럼프는 8월초 곧 이 주장을 받아서 투표권이 없는 민주당 성향 불법 이민자들의 투표 시도가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고, 이는 다시 <인포워즈>를 통해 중계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33일간 744시간의 동선과 활동을 분석한 결과, 그가 그동안 132건의 거짓 주장과 사실 왜곡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기자회견에 할애한 시간은 4시간에 불과한 반면, 일방적인 주장을 던지는 트위터는 모두 128건에 18시간을 할애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PRINT/783901.html

https://mobile.nytimes.com/2018/04/06/opinion/qanon-trump-conspiracy-theory.html

http://time.com/5050621/donald-trump-conspiracy-theories/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posteverything/wp/2018/03/20/conspiracy-theories-in-the-age-of-trump/?noredirect=on

 






  • leakygut
    18.07.03
    음모론에도 맞는부분과 틀린 부분이 존재하는데 

    사실 통찰이 뛰어난 사람은 음모론자들이 많음 

    트럼프도 왜곡된 팩트보다 직관에 의존하는 유형이라.. 

    음모론의 본질은 별거 없음 힘의 논리에 따라 권력이 어느정도 팩트를 꼬아놓을 수 있고 

    주류언론을 비롯해 힘있는 기관들을 컨트롤하기 때문에

    정보력면에서 기밀유지 면에서 

    눈에 보이는것들로 입증하는데 한계가 뚜렷하다는것 

    날조 왜곡 선동이 한국만의 종특은 아니라는거.. 

    유대인이 경쟁력 넘사인것도 팩트임 

    뒤에서 비밀스러운 일을 꾸며서가 아니라 

    일단 강하니까 음모 꾸밀수 있는 자리에 올라선거고 

    대대수 군중들은 관심이 없으니깐.. 

    권력자 = 소시오패스 = 음모꾼은 뗄레야 땔수가 없는 

    특성임 권력도 돈과같아서 중독성을 띄고 끊임없이 원하게 되는지라 

    일왕 최순실 키신저 드라기 등등 어느나랄 가도 아니

    어떤 집단을 가도 같은 패턴일껄? 실세 배후 조종자 권력자 부패. 

    미드 boss 추천 여기에 묘사된게 미국 양아치 정치인들의 실상과 정확도가 매우 높음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71208 0 2015.09.21
17249 그런데 여기 애들 문화대혁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1 new Uriginal 224 0 2017.05.23
17248 군대 장난이 아님 썩음 8 new oldanda 387 3 2017.05.23
17247 조4센징들 돌림자 쓰는거 존나 병신스러운데.txt 3 newfile 초고등영혼대천재쇼군 218 1 2017.05.23
17246 솔직히 페미니즘이 반발되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 아닌가 4 new Uriginal 228 4 2017.05.23
17245 전라컹이라는 놈의 글을 보니까 5 new 북대서양조약기구 226 0 2017.05.23
17244 공감이가 보면 기절하는 짤.jpg 2 newfile 이거레알 328 6 2017.05.23
17243 팩트공격.jpg 3 newfile 이거레알 441 6 2017.05.23
17242 팩트공격2.jpg 2 newfile 이거레알 400 5 2017.05.23
17241 공감이의 인식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6 new 이거레알 275 9 2017.05.23
17240 어글리 조센숭, 짱깨에 필적하는 글로벌 미개 8 newfile Hell고려 264 4 2017.05.23
17239 거주지조차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 조센숭 6 newfile Hell고려 322 8 2017.05.23
17238 한국은 이제 내리막길 입니다. 13 newfile 이거레알 415 3 2017.05.23
17237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 13 newfile ACM 373 7 2017.05.23
17236 좃같은 일본아줌마들의 수다 9 newfile 프리글루텐 538 1 2017.05.23
17235 헬조선인 외국인보다 질투심 2배 4 new oldanda 341 5 2017.05.23
17234 이완용 센세 당신은.... 도대체.... 12 newfile 이거레알 398 7 2017.05.23
17233 도대체 한국이 잘하는게 뭐냐? 15 newfile 이거레알 395 4 2017.05.23
17232 세계 주요국 노동권 보장 현황.jpg 11 newfile 이거레알 372 6 2017.05.23
17231 요즘 초등학교에서 사라진 인권 침해 요소 8 new 노인 283 1 2017.05.23
17230 매도 3 new 서호 189 4 201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