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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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1
댓글 3








2006년 5월에 있었던 NLL재조정문제를 둘러싼 남북한 장성급 예비 소회담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이자리에서 우연찮게 남한측 대표단은 남한 농촌사회의 이주민 결혼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죠. 그러자 북한측 대표는 이 이야기에 즉시 불쾌감을 드러내며, "우리 민족은 항상 순수한 혈통을 중시해 왔습니다. 우리의 특이성이 사라질까 걱정입니다"라며 이것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남한 대표는 단지 "한강에 잉크 한 방울 떨어진 것과 같은 극소수의 결혼에 불과한 것이기에 대다수 국민이 민족 정체성을 지켜나가기만 하면 괜찮다"라고 대답하자, 북한측은 "고대로부터 우리 조국은 풍요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땅이었습니다. 절대 잉크 한 방울의 오염 물질도 용납해선 안되지요"라며 다인종,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죠. 사실 이것은 그저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닌 북한군 장성에 대한 에피소드로 볼수도 있지만, 이로부터 조금 앞선 시점인 같은 해 4월 27일, 북한의 노동신문은 "다민족, 다인종사회"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의 한국계 미식축구선수 하인즈 워드를 환영하는 대한민국 정부와 사회분위기를 비난합나다.

 

단일성은 어느 민족에게도 없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 민족의 영원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위한 투쟁에서 필수적인 단합의 정신적 원천으로 된다...남조선에서 민족적 수치와 분노를 금할 수 없게 하는 '다민족, 다인종사회'론이...우리민족의 혈통마저 흐리게 하고 민족 자체를 말살하려는 사대매국 세력의 반민족적 책동을 단호히 배격하여야 한다.

 

이쯤되면 다민족사회에 대한 혐오는 북한의 공식이데올로그중의 하나로 봐도 무방하겠지요. 미국의 북한학자 B.R. 마이어스는 이런 민족의 순수성에 집착하는 북한의 민족주의는  일제시기 반일저항운동은 물론이고, 해방이후 일제에 협력한 문화인들을 그대로 흡수해 선전에 유용하는 과정에서 강화되고 재확인되어온 것으로 보고 있죠. 마이어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을 사회주의국가, 유교적가부장제국가가 아닌, 오히려 나치 독일이나, 일본제국에 가까운 극단적 민족주의 국가에 가까운 요소들을 상당수 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그는 북한의 대내 프로파간다들을 그 근거로 제시하면서 북한은 자신들을 전세계에서 가장순수하고 또한 그때문에 가장 도덕적인 민족으로 인식했고, 그에 반해 북한 이외의 국가들은 민족구성원의 체력이나 지력, 혹은 국가의 군사,경제적력으로 우등할지라도 순수성과 도덕성에서는 열등한 존재들로 선전매체들에서 줄곧 다루어져왔다고 주장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위의 북한 장성의 표현대로 조선민족의 순수성과 도덕성을 위협하는 존재로 그려지고요.

 

이는 미국이나, 일본같은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은 물론이고 중국과 소련, 동구같은 냉전 시기 사회주의 형제국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죠. 해방이후 북한에서 출판된 어느 소설에서는 어느 비도덕적인 소련군 병사가 순수한 조선 소년을 통해 감화받는 과정을 다루었는데, 이에 대해 소련정부는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는군요. -사실 이건 오늘날 북한이 대한민국에 대해 갖는 편견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들의 선전매체상에서 대한민국은 "북한보다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만 정신적으로는 빈곤하기 짝이없어 북한과의 통합을 통해 정신적 갈증을 해결코자 염원하는 한민족"으로 그려지니까요.

 

 

당연히 이런 내부 프로파간다가 북한 사회내에서 다인종, 다민족주의를 혐오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냈음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북한 주민과 결혼한 어느 소련 여성이 평양으로 가던 중 어느 지방의 경찰들에게 의식을 잃을 정도로 구타당했다는건 이미 유명한 이야기이고, 외국인들이 대놓고 욕설과 구타, 돌팔매질의 대상이 되는 사례는 비교적 흔해 "사회주의형제국"의 외교관들까지 그 대상이 될 정도였습니다. 1965년에는 흑인인 북한주재쿠바대사가 부인 및 몇명의 의사를 데리고 평양시내를 돌다가 군중들에게 포위되어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은 사건도 있었죠. 결국 쿠바 대사는 현장에 추두한 경찰들이 폭도들을 강제 해산 시킨후에야 자리를 빠져나갈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경우로 1970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흑인 무장조직 블랙 팬더(Black Panther)의 간부 엘드리지 크리버는 후에 평양에서 겪은 북한간부들의 '노골적인 인종차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외국인뿐만 아니라 동유럽의 국제 구호원들과 결혼한 여성들은 "민족을 배신했다"는 비난을 받았고, 이혼을 강제당하거나, 평양에서 추방당하기도 했습니다. 동독대사관은 나중에 본국에 보내는 서한에서 이를 나치에 비유하기도 했고요.

 

사실 이런 북한의 외부사회에 대한 격렬한 거부를 생각해보면 이번 애기봉 등탑의 점등을 둘러싼 북한의 반응도 어떤 논리에서 나온 건지 이해는 갑니다. 아마 그들에게 애기봉 등탑의 불빛은 전력난에 시달리는 자신들에게 있어 "이미 인정한 대한민국의 풍요의 과시"하는 것이라기보단 "외래문화의 멸균지대에 대한 기독교라는 외래문화의 침투"로 보일수 있을테니 말이죠.

 

덤1-여담이지만 이런점에서 본다면 브레이빅은 자신의 범행성명서에 북한을 이상사회로 봤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뭐 북구의 xxxxx가 거기까지 알았을리는 없었을테니 말이죠.

 

덤2-실제로 반유대주의를 제외한 나치즘을 구상했던 슈트라서 형제를 추종하는 슈바첸 프론트의 일부세력들은 북한을 민족사회주의의 이상적 표본으로 보기도 합니다.

 

덤3-통일이후 북한의 극우화염려에 대해서 얘기하셨는데 이렇게 보면 염려할 필요없습니다. 애당초 북한은 극우에요!

 

 

출처

 http://flager8.egloos.com/m/2828477






  • 저런미개버러지거지새끼들과 대화하고 통일하자는 새끼들 자체가 쓰레기들임.. 씨발 자한당이랑 다를거없는 또다른 적폐새끼들

     
    그냥 북한 좆나 혐오하고 소수자와 자유주의, 인권을 중시하는 서구식 중도좌파로 대체해야함.. 근데 전세계가 우경화되서 씨발
     
    수꼴이 아니라 진심 뇌가 있다면 북한은 제재 아니면 전쟁을 통해 파멸시켜야 할 나치새끼들인데 헬센징 새끼들은 뇌가 없는듯
  • 노인
    18.06.13
    한국인들은 북한이 얼마나 나치적인줄 모르고 빨갱이 타령이나 하고 냉전 시대 사고 갖고 있음
  • 헬조선 노예
    18.06.13
    노인님 헬포인트 5 획득하셨습니다. 헬조선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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