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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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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정치 쇼가 아니다"...평창 대회, 촌극 되나

 

북조선(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결정됐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개막식에서 남북이 공동입장하며, 여자 아이스하키는 첫 단일팀으로 도전한다. 북조선의 선발대가 합류해 팀 구성도 시작됐다. 남북 화합이 조금이라도 진전된다면 평화 운동으로서 올림픽의 역할이 완수될 것이다. 그러한 기대감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많이 그 "화합"에 배신을 당해 왔던가. 올림픽에서 실현된 남북 공동입장 이후에도 북조선의 미사일 개발과 핵 실험은 멈추지 않았다. 올림픽 이외의 대회에서는 실현된 단일팀도 긴장 완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일시적인 꿈에 희망을 가져봐도 별 수 없다는 것을 이제 배워야 한다. 화합은, 올림픽 이후에 어떤 행보가 확약돼 있는지를 제시해야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이번 올림픽은 정치가 너무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여름에 남북 단일팀 등을 제안했다. 북조선은 해가 바뀐 뒤 갑자기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이 대표 파견의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문 정권은 국내에서 포인트를 벌고, 북조선은 강화되는 경제 제재에 대한 대항책으로서 한국의 자세를 바꿔놓으려는 노림수임이 명백하다. 평창은 서로의 '정치 카드'로 이용됐다.

이제서야 아베 신조(安倍晋三) 수상이 개막식 참석을 표명했다. 2020년 도쿄(東京)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의 리더라면 더 빨리 참석을 결단했어야 했다. 국회 일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북조선 포위망이 얽혀 있어 올림픽을 이용한다는 '수상쩍은 냄새'를 풍긴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몇 년 전부터 물밑에서 북조선에 참가를 촉구해 왔다고 공표했다. 약물 스캔들로 범벅이 된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해, 바흐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누그러뜨리겠다는 속셈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평창에 관여하는 국가와 조직이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새삼스럽게 올림픽과 정치는 별개라는 등의 미사여구를 늘어놓을 마음은 없지만, 정치에 침식된 올림픽에서 평화를 연기한들 분위기만 깨지지 않겠는가.

북조선 참가는 올림픽 규칙도 짓밟았다. 마감이 지난 뒤 참가가 인정됐으며, 더구나 참가 선수의 정원 부풀리기도 OK였다.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북조선 선수는 매 경기 3명의 출전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출전 권리를 가진 한국 선수가 링크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IOC는 "예외적 결정"이라고 한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난민 선수단이라는 예외는 수용됐지만, 이번 특례는 적어도 전 세계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규칙은 스포츠의 기본이며, 이를 일탈한 IOC는 스포츠에 요구되는 인티그리티(integrity, 진실성)와 공평성을 스스로 더럽혔다고 할 수 있다.

북조선의 참가는 물론 환영한다. 하지만, 선수단은 실력으로 기준에 도달한 피겨 스케이팅의 페어만으로 족하다. 참가 자격은 엄격하고 공정하게 보장돼야만 전 세계의 지지를 받는다. 올림픽은, 정치 쇼여서는 안 된다.

개막식 하루 전에 북조선이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뚜렷해졌다. 근년의 올림픽에서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정치에 놀아난 평창 대회는, 어처구니없는 촌극이 되고 말 것인가.

 

출처

https://this.kiji.is/331405002776396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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