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8.05.26
조회 수 502
추천 수 3
댓글 2








10781B85-E0F6-4A7A-8942-F4D611EFBD86.jpeg

 

어느나라나 결혼식은 그나라 문화나 전통에 따라 나름의 절차가 있다만, 다른 나라의 결혼식은 진심어린 축하, 주인공인 신랑 신부의 개성도 한껏 보여주는 진짜 축제라면 한국 결혼식은 축제분위기가 아니라 장터분위기이다. 자신의 인생에 한번뿐인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남들 다하니까, 남들과 똑같은 절차를 밟아 그렇게 결혼을 한다. 예식장 입구에 붙어있는 10시부터 ~2시까지 누구누구 커플, 2시부터 ~6시까지 누구누구 커플 이런식의 일정표를 보면, 신랑, 신부 얼굴만 다르지 결혼식 진행이 어떨지는 눈에 훤하다. 그냥 붕어빵 찍어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게다가 누가 클론 아니랄까봐, 시키지도 않았는데, 축가는 요새 노을의 청혼이 축가론 대세다하며 죄다 똑같은 축가를 불러대고 있다. 평소에 그 노래 혹은 그 가수를 좋아하는 것이라면 이해라도 간다만...

물론 한국 결혼식이 이모양 이꼴인것은,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 신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혼식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 결혼식을 주도하는 것은 신랑 신부의 부모. 
결혼식은 자식 농사에 있어서 수확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쏟아지는 축의금, 또 결혼식을 핑계로 여기저기 연락을 취하면서 끊어졌던 낚시줄을 다시 이어붙이는 중.
갑자기 몇년만 혹은 몇십년만에 여기저기 연락해서 부르는 것은 단순한 축의금 욕심도 있겠지만, 물고기를 낚는 미끼이기에 여기저기 낚시대를 던지는 것이다. 결혼식을 다녀온 후 종종 부모들이 자식들을 너는 언제 결혼 할거냐며 닦달하는 것도, 자식의 미래가 걱정된다기보단, 자신만의 낚시터를 개장하고 싶은 욕심때문이리라.


자식 의사를 무시하고 부모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결혼 문화
이게 결혼이냐? 신랑 신부에게 또다른 속박 혹은 간섭이지
결혼은 부모 비위 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로맨스도 없이 결혼 가지고 이득 얻으려 하냐?
역시 x 같은 한국의 결혼 문화 






  • 헬가이
    18.05.27
    미혼, 2x대, 섹스리스
     
    부모가 내가 결혼해야만 집 얻어 독립할 수 있다고 했는데

    결혼 강요받는 레즈비언 또는 독신주의자 얻어 서류상으로만 결혼하고 그냥 각방 쓰거나 아예 집을 따로 쓰는거 계획중이다.

    하지만 아예 집을 따로 쓰는건 돈이 좀 많이 들겠지? 이런 게 완전한 개인만의 공간이 있어서 좋을텐데?

    빨리 결혼하라고 닦달하는데 이건 괜찮을지?
     
    나는 집에서 화장실만 딸린 작은 방에 인터넷만 있으면 족하기 때문에 괜찮고. 
    금전적 트러블이나 임신 위험만 없다면 밖에서 오로지 개인 돈으로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는건 말리지 않음.
     
    2x년 동안 부모 밑에서만 살아와서 감정노동이 필요없는 나 개인만의 공간이 필요하거든.
     
    인터넷 커뮤니티 다녀보면서 결혼하면 고통스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결혼을 하는 순간 컴퓨터도 마음대로 못하고, 애인한테 감정 맞추어야 하는 감정노동 로봇이 되는 거지. 
    회사에서 하는 감정노동은 월급이라도 주지, 집에서 하는 감정노동은 그런 거 없다.
  • 노인
    18.05.27
    부모님들은 결혼하면 집 얻어 독립할 수 있다는 망상을 하고 있다
    그러면 집 얻고 잘 사는 1인가구들은 뭔가?
    (결혼 해도 집 세 얻어서 사는 사람도 있는데 말이다)
    사실 집 얻으려면 쉽지는 않지만 결혼 한다고 집 얻는 거 아니니 믿지 않는 게 답이다
    (실제로 집 못 얻고 있는 약혼자 부모들이 돈 안되면 먼저 결혼해서 부모 집에서 살아라는 망상을 지닌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3517 0 2015.09.21
16910 최근 회식문화 조사 newfile 노인 329 0 2018.06.02
16909 한국에서 취업할 때 문자지원의 문제점 new 노인 277 1 2018.06.02
16908 대경충들 완전 역겹네요 6 new 북대서양조약기구 285 2 2018.06.02
16907 한국 출산율이 낮은 진짜 이유 new 노인 335 2 2018.06.02
16906 여자가 남자 화장실 출입 하는 것에 대해 문제점 해결법 2 newfile 노인 277 0 2018.06.01
16905 잼 없다. new 이맛에헬조선산다 266 3 2018.06.01
16904 그냥 우리나라 살면서 현타와서 적는 피셜인데 그냥 읽어주세요 2 new 헬존버 336 3 2018.06.01
16903 한국 주민 등록증의 문제점 new 노인 293 5 2018.06.01
16902 짧은 탈조선 후기와 새로운 탈출지 모색.. 1 new 구구마구팔 287 1 2018.05.31
16901 캐나다 서스캐처원주로의 비숙련이민 1 new RubenTobbieVictoriano 320 0 2018.05.31
16900 지성인으로서의 기본 마인드셋 newfile leakygut 246 1 2018.05.31
16899 ㅋㅋㅋ 이제 작별이다. 1 new DireK 298 1 2018.05.31
16898 동양인 vs 흰머리수리 newfile 가이우스옥타비아누스 306 0 2018.05.30
16897 "본인 동의 없이 성소수자 폭로는 학대" 日서 규제 확산 1 new 소수자민주주의 216 2 2018.05.30
16896 한국의 4대 의무 운운 하는 놈들에게 일침 한다 new 노인 287 0 2018.05.30
16895 한국인종 자체가 정상적인 인식 분별 분간 판별 안되고 기본예의 경우 없고 이럼?한국인종 자체가 정상적인 ... 8 newfile 초고등영혼대천재쇼군 313 2 2018.05.30
16894 오늘 씨발 진짜 빡쳤다.... 2 new 충만하게 322 2 2018.05.30
16893 남성들에게 군대의 의무(국방의 의무)를 너무 요구한 결과 1 new 노인 418 3 2018.05.29
16892 라모스에게 10억 유로 소송 2 new brianie 275 0 2018.05.29
16891 인터섹스(intersex)에 대해 ‘성 정상화’ 수술을 강요해서 안된다(퍼옴) 6 new 노인 233 0 201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