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는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있지만, 실상은 민주주의의 기본요소,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는 자유, 행복, 평등, 인권을 혐오하고, 기피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 개인이 태어나면 한국사회에 억지로 맞추기 위해서 개개인의 성향을 완전히 포기하고, 학원뺑뺑이에, 야자에다가, 강제로 군대에 끌려가고, 회사에 가서 야근을 해야 하고, 평생동안 혹사당한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다 보면 완전히 세뇌당해서 고통받는 것도 잊어버리거나, 멘탈이 망가지거나, 못버티고 스스로 죽음으로 몰리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는 것이다. 절대로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라, 비정상적이고, 기형적이고, 병들어 있는 사회인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한국사람들(특히 어른들)과 대화하면서 한국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얘기하면 한국사회가 원래 그렇다, 어쩔 수 없다, 나약한 소리한다라고 대답하기에 말이 전혀 안통하는 것을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사회가 잘못된 것을 어느 정도라도 알고 있지만 묵인하고 점점 동화되고 있거나, 그것이 심해지면 심각하게도 잘못되었다는 것 자체를 아예 못깨닫게 되는 거다. 이 정도로 한 집단의 과반수를 훨씬 넘어선 구성원들이 논리, 정의와 상관없이 맹목적이고 절대적인 믿음과 지지를 보일 정도라면 아예 종교라고 봐야 될 것이다. 즉, 한국사회 자체가 하나의 종교다. 그것도 매우 질이 나쁜 쓰레기 사이비종교인 거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깨닫기 힘든 게 한국사회라는 종교에는 특별히 신도 없고, 교주도 없기 때문이다. 타 종교들이나, 바로 위에 북한같은 경우에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라는 상징이 존재하지만, 한국사회라는 종교에는 그것이 없다. 한국사회님이라는 용어를 붙이면 그나마 와닿을 것이다.
깨어있는 한국사람 : 한국에는 부당한 점이 너무 많고, 살아가기가 정말 힘들다.
전형적인 한국사람 : 뭔 소리야, 한국사회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잖아!
크으 닥헬추. 노예들과 한국사회님의 처절한 공생관계를 지적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