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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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이화여고 교장이었던 신봉조와 이화학당 출신의 박인덕은 이화학당을 알릴 인물을 찾았다. 당시 이화학당의 후신인 이화여고의 교장으로 있던 신봉조가 동문 박인덕에게 ‘이화 출신 중에 국가와 민족에 공헌한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요청하자 박인덕이 3·1 운동 때 순국한 유관순을 제안하면서, 두 사람은 유관순을 널리 알리기로 하고 유관순 기념사업회를 구성하였다. 많은 항일 학생운동가들 중에서 유독 유관순이 선택된 배경에는 이들이 자신의 친일행위를 덮으려는 목적이었다는 의혹이 있다.

 

신봉조는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교장을 하면서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 조선임전보국단 등에 간부로 참여하여 조선인을 일제가 벌이는 전쟁터에 내보내는 데 앞장서며 일제 말기에 전형적인 친일파 노릇을 했다. 박인덕도 대표적인 신여성이자 엘리트였지만 마찬가지였다. 해방 후 그들은 이화학당 출신의 애국자를 발굴해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죄과와 친일경력을 가릴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는데, 이를 위해 그들이 선택한 애국열사가 유관순이었다.

 

그들은 유관순을 실제 이상의 영웅으로 신화화하는 데에 열을 올렸다. 박인덕과 최초로 유관순의 전기를 쓴 전영택은 유관순을 백년전쟁 때 잉글랜드에 몰려 수세에 처해 있던 프랑스를 구한 신화적인 여성영웅인 잔 다르크에 비유하였다. 유관순을 잔다르크에 비유하면서 유관순을 신통한 능력을 가진 신화적 존재로 각인시켰다. 3·1운동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박은식의 '독립운동지혈사'에 따르면 대략 7천500 명이다. 이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유독 유관순만 특별하게 기억할 이유는 없었다는 비판도 있다.

 

http://rki.kbs.co.kr/korean/program/program_historyinfo.htm?No=37627&current_pag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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