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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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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회·야근왕국' 바꿔보자"…7월부터 '주 52시간'

 

[뉴스데스크]◀ 앵커 ▶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정부가 이번 달 안에 후속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과로 사회, 야근 왕국이란 불명예 딱지를 이번엔 떼보자는 데에는 다들 공감하지만, 워낙 큰 변화다 보니 부작용은 없을지 걱정도 큽니다.

MBC는 오늘부터 근무시간 단축의 취지대로 일과 삶의 균형 속에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IT와 게임 등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변신한 구로디지털단지 일대입니다.

늦은 밤까지 불 켜진 사무실이 많습니다.

자정을 넘겨서야 퇴근길 버스에 오르는 회사원. 

("12시가 지금 넘어가고 있는데, 원래 이렇게 늦게까지 일 하세요, 항상?")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하네요."

지난해 조사에서 IT와 게임업체 3곳 중 1곳은 법정 근로시간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근로조건은 굴뚝 산업 시대에 그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주 52시간 시대가 열리면 이런 야근 관행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우 없어. 먹어, 아빠가 뺐어. 새우"

윤창호 신세계 과장의 저녁은 지난해와 달라졌습니다.

저녁상을 아이들과 함께 차려 먹고, 자전거를 타며 한참을 놀아도 밖이 환합니다.

[윤창호/신세계 과장]
"자전거도 타고, 달리기도 하고, 수영도 하고, 그런 취미들이 많이 생겼다고 해야 되나." 

"자, 마무리하시죠."

퇴근은 오후 5시.

하루에 7시간, 1주일에 35시간만 일합니다.

회사는 대신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자며 오전 중 1시간 30분, 오후 중 2시간을 집중근무시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시간 동안은 회의나 교육도 자제하면서 한 눈 팔지 말고 집중하라는 겁니다.

담배 피우는 시간도 아끼라고 점심때가 지나면 흡연실 문도 닫습니다.

이마트 매장에선 일손을 덜기 위해 삼겹살 칼집을 내거나 김밥 말 때 쓰는 기계를 놨고, 전동식 손수레도 새로 들여왔습니다.

"엄청 좋아졌죠. 손가락만 움직여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업무 강도는 훨씬 높아졌습니다.

당장 인력 충원 없이, 줄어든 시간 안에 업무량을 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계산원들은 하루 30분씩 두 번 쉬었지만, 휴식 시간이 20분씩으로 줄었습니다.

[이마트 계산원]
"화장실 가는 시간하고 환전하는 시간 빼면 하루 종일 일한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집에 가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너무 힘이 들어서." 

줄어든 근로시간만큼 월급봉투가 얇아질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올해엔 월급이 13만 원 오르긴 했지만, 최저임금을 조금 웃도는 158만 원 수준입니다.

[정경윤/마트노조 사무처장]
"'왜 내 월급은 적지? 나도 한 시간 더 해서 급여를 제대로 받고 싶다.'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되시는 거죠."

윤 과장이 신세계에 입사한 2004년.

우리나라에서 첫 주 5일 근무가 시작됐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오래 일했습니다.

14년 동안 나아진 건 1위 자리를 멕시코에 내주고 2위가 됐다는 겁니다.

신세계는 30%가 넘던 야근율을 1%로 확 줄였습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도 주 52시간 시대에 대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야근 왕국의 오명을 벗어날 수 있을까?

오는 7월 본격적인 실험이 시작됩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출처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214&aid=0000837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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