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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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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에 실린 조선 왕의 수라이다.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21/2014012100816.html?inside

12첩상인데, 그 근거는 없다.

이 글 하단에도 나와 있듯이 조선 왕의 일상음식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정조가 화성 나들이길에 먹었던 음식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하였는데, 김상보 선생의 연구에 의하면 그때의 상차림은 7첩이다.

 

12첩상 사진 설명에 "한희순 상궁으로부터 전수받은 수라상차림"이라 적고 있다.  

조선 왕이 12첩상을 받았다는 것은 '썰'일 뿐이라는 말이 점점 번져서인지 12첩상을 '한희순의 기억' 정도에서 머물게 할 의도로 읽힌다.

그럼에도 여전히 문제는 있다.

'상궁 한희순'의 정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한희순은 1889년에 태어났다.

13세에 궁중나인이 되었다 하는데, 그러면 1902년이다.

1910년 경술국치로 궁내부가 해체되는데, 그때 한희순의 나이가 21세이다.

'궁내부 해체'라는 말은 조선 궁중의 살림을 맡던 사람들이 쫓겨났다는 뜻이다.

조선 궁중의 살림살이가 일본 왕가의 법도에 맞추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국대전에 따라 정해졌던 관직들이 사라졌다.

한희순이 13세에 궁에 들어와 산 지가 경술년까지 8년이다.

그때에 벌써 상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조선에서 상궁은 정5품의 상당히 높은 관직이다.

10세 이하의 나이에 나인으로 들어가 30~40년은 되어야 상궁이 될 수 있다.

한희순이 경술년 이후에도 일본왕족이 된 조선왕족의 식솔들을 뒷바라지하였을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그 이후에 상궁의 직책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일본왕가로부터 그 어떤 직책을 얻었다면 몰라도 말이다.

 

조선왕가에 주방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

소주방이 바르다.

이 소주방에 상궁이 배치되었는지는 내 자료로는 알 길이 없다.

상궁이 배치되었다 하면(그 높은 직급의 사람이?? 도저히 그럴 것 같지 않지만), '소주방 상궁'이라 하였을 것이다.

주방상궁이라는 말 그 자체가 한희순을 띄우기 위해 만들어진 말로 보인다.

누가 그랬을까?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foodi2&logNo=30183994127&referrerCode=0&searchKeyword=궁중

 

2.

조선 왕가의 마지막 주방상궁이라 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조선궁중음식 1대 기능보유자가 된 한희순의 인터뷰 중 일부..

1968년 3월 5일자 동아일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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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에 나인으로 덕수궁에 들어가 23세에 머리를 올려 왕께 혼배하고..”

 

먼저 용어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궁중의 주방을 소주방으로 불리었으니 ‘소주방상궁’이 바를 것이다.

한희순이 과연 소주방상궁이었는가 하는 것에 의문이 있었다.

경술국치의 1910년에 그의 나이 21세였고 그때에 궁내부가 해체되는데 그 나이에 벌써 상궁의 직책을 받았을 것으로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후에, 그러니까 일제강점기에, 윤비를 보살피면서 나이가 들어가자 주변에서 그냥 상궁이라 부르는 예를 갖추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전에도 보았던 기사인데 오늘 다시 보니 “23세에 머리를 올려 왕께 혼배하고”라는 구절이 문득 눈에 든다.

조선에서 상궁은 정5품의 높은 직책이다.

적어도 궁중 생활 30년은 하여야 따낼 수 있는 자리이다.

단번에 상궁으로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도 한데, 왕의 승은을 입으면 상궁이 될 수 있다.

이를 승은상궁(承恩尙宮)이라 한다.

그러면 한희순이 승은상궁..

그런데 이어서 기사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팔순의 동정녀 한상궁은..”

 

이건 또 뭔가.

혼배를 올렸는데 동정녀라고 쓰고 있다.

기자가 잘 모르고 쓴 것인지, 아니면 궁중에서 왕과 혼배를 올리고도 동정녀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인지 나로서는 대체 알 길이 없다.

머리 올리는 일이 계례였으면 굳이 혼배라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23세의 나이면 계례하기도 지난 것 같고..

조선 궁중의 사사로운 일을 굳이 내가 알아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foodi2&logNo=220794515892&referrerCode=0&searchKeyword=궁중

 

 

궁중 요리사는 일제 시대 이후 명맥이 끊겼다

그 이후 궁중 요리사는 없는데 한희순이 자기가 궁중 요리사라고 사기 친 바람에 요리사 성관념을 바꾸고 말았다

물론 성관념이 바뀌는 건 상관은 안쓰지만 대장금 이라는 엉터리와 자칭 궁중 요리사가 여자들이 요리 하는 것으로 나와서 문제가 있다.

셰프와 요리하는 여자는 급이 다르다 말이다 

그것도 모르고 조선시대 요리 타령 하는 건 고증을 무시하는 짓이다 

궁중 타령 제발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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