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8.04.09
조회 수 123
추천 수 1
댓글 2








말끝마다 궁중궁중궁중 하는 사람들에게

 

한식 세계화를 떠드는 많은 사람들이 궁중궁중궁중 한다.

듣기 정말 민망하고, 이젠 지겹고 지겹다.

 

조선은 계급사회였다.

그 계급은 크게 나누면 왕족/ 양반/ (중인/) 평민/ 노비이다.

보통의 역사책에서는 왕족을 계급에 넣지 않는다.

왕족은 그냥 당연히 있는 것이고, 양반부터 나누기한다.

이런 생각은 잘못되었다.

왕족은 조선의 한 계급이었고 한반도에서 최고위의 수탈자로 500년을 군림하였다.

 

조선은 건국초 600만 정도의 인구였고 망할 때 1700만 정도 되었다.

그 중에 왕족이라 할 수 있는 계급은 극소수였다.

전주이씨라 하여 다 왕족인 것이 아니다.

적어도 왕궁이나 왕궁의 부속 건물에 기거하며 왕가의 예산으로 먹고 살아야 왕족이라 할 수 있다.

조선 500년 동안 이 왕족의 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왕족이 늘면 권력 집중에 장애가 될 수 있으니 최소의 인원으로 유지하였다.

 

이 조선의 왕족은 일제에 병합당하면서 일본의 왕족과 합쳐진다.

조선의 왕족은 일본의 왕궁으로 들어가 일본 왕족으로 생활하였다.

모든 예법은 일본식으로 따랐으며 신사참배도 하였다.

 

조선 왕족의 음식에 대한 관심은 이 일제시대에 생긴다.

일본에서 공부한 한 신식 여성 학도가 조선의 상궁에게 왕족 음식의 흔적을 듣고 기록한 것이 그 시초이다.

나는 그 기록이 조선 왕족의 음식인지 그 상궁(또는 그 상궁의 집안)의 음식인지 따질 생각도 없다.

또 그 한 상궁의 기억이 조선 500년 모든 상궁의 기억을 총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싶지도 않다.

단지 그 음식이 조선에서 살았던 수많은 삶들과 과연 무슨 관련이 있는 음식인가 하는 것이다.

그게 조선을 대표할 수 있는, 나아가 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음식인가 하는 것이다.

 

전주의 외식업소에서 개발된 그 오방색의 비빔밥을 두고 궁중비빔밥이라 억지를 부리고 떡을 간장에 볶아놓고 궁중떡볶이라 고집한다.

동아시아 민족들이 다 즐기는 신선로를 두고 조선의 궁중에서만 있던 것인양 떠벌리고 왕족에게 공출당했을 뿐인 특산물을 두고 궁중에 진상하였다고 자랑한다.

이 한반도에서 수천 년을 살아온 대다수의 평민 이하의 사람들에게 아직까지 그 한 줌도 안 되는 족속들의 음식에 대해 경의를 표하라 한다.

 

그 왕궁 안에서의 탐욕이 우리들의 것이 아니었던 게 그리 아쉬웠는가.

노비로라도 왕궁에 들어 그들의 탐욕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이 시대가 못마땅한가.

정신 좀 차리라.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foodi2&logNo=30098946508&referrerCode=0&searchKeyword=궁중






  • 모르겠다
    18.04.10
    진짜 한식은 개인적으로, 엿이나 식혜 번데기 이런게 아닐까. 평민들한테 꽤 흔한 음식이었고, 맛도 꽤 괜찮은데. 물론 저 3개가 세계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진 않음. 근데 문제는 꼭 세계화를 할 필요가 있나 그거지 김치 존나 우겨처넣는 것처럼. 그냥 대표하는 음식 정도로 괜찮은 거같음. 
  • 레이몬드
    18.04.10
    조선 음식은 그냥 로컬로 가는 것이 맞음... 별것도 아닌 그냥 토속 음식들일 뿐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205 0 2015.09.21
16647 구미시vs성남시 3 new 새로운삶을시작 183 2 2016.05.17
16646 "젊은 애들은 투표율이 낮으니깐 헬조선이라 할 자격없다는 말" 존나 웃기지 않냐. 7 new hellokori 273 2 2016.05.17
16645 안중근 몰랐던 죄로...오늘 공개 처형...jpg 3 new 교착상태 336 2 2016.05.17
16644 과연 인도인들은 친일파인가??? 2 new aircraftcarrier 118 2 2016.05.17
16643 비참한 나라 1 new 뇌없는센징이 274 2 2016.05.16
16642 '일당 알바?' 어버이연합 설전 3 new 당신은NERD 150 2 2016.05.16
16641 낚시하며 취사 ·쓰레기 투기…국립공원 '몸살'.. 1 new 진정한애국이란 117 2 2016.05.16
16640 일의 가치 5 new 아캄 186 2 2016.05.15
16639 요즘 안중근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4 new sense4545 180 2 2016.05.15
16638 여혐(?)하지 말자? 4 new 육헬윤회 233 2 2016.05.15
16637 중국에서 일하는 일본인 청소부들 2 new 헬게이트조센 394 2 2016.05.14
16636 솔직히 한국인들은 사실을 원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49 new Delingsvald 408 2 2016.05.14
16635 헬조선크래프트 2 new 뇌없는센징이 239 2 2016.05.13
16634 미국 대통령 트럼프 당선 미국지원 끊어지고 10년뒤 중국과 일본에 치어 모든산업이 퇴조하는 가운데 newfile 시대와의불화 216 2 2016.05.13
16633 사기꾼들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27 new Delingsvald 334 2 2016.05.13
16632 헬조선의 해외 사업 new 탈조선만이희망일세 178 2 2016.05.12
16631 단군은 한민족의 시조가 아닌것으로 보인다. 4 new 장미애미 192 2 2016.05.12
16630 부모 배경 보고 채용평가에 반영하는 한심한 나라 4 new oldberry1800 226 2 2016.05.12
16629 존이 아직도 나한테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1 new Delingsvald 160 2 2016.05.11
16628 헬조선의 근본, 썪은 사회적근간. 2 newfile UnleashHell 195 2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