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8.04.09
조회 수 282
추천 수 1
댓글 2








말끝마다 궁중궁중궁중 하는 사람들에게

 

한식 세계화를 떠드는 많은 사람들이 궁중궁중궁중 한다.

듣기 정말 민망하고, 이젠 지겹고 지겹다.

 

조선은 계급사회였다.

그 계급은 크게 나누면 왕족/ 양반/ (중인/) 평민/ 노비이다.

보통의 역사책에서는 왕족을 계급에 넣지 않는다.

왕족은 그냥 당연히 있는 것이고, 양반부터 나누기한다.

이런 생각은 잘못되었다.

왕족은 조선의 한 계급이었고 한반도에서 최고위의 수탈자로 500년을 군림하였다.

 

조선은 건국초 600만 정도의 인구였고 망할 때 1700만 정도 되었다.

그 중에 왕족이라 할 수 있는 계급은 극소수였다.

전주이씨라 하여 다 왕족인 것이 아니다.

적어도 왕궁이나 왕궁의 부속 건물에 기거하며 왕가의 예산으로 먹고 살아야 왕족이라 할 수 있다.

조선 500년 동안 이 왕족의 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왕족이 늘면 권력 집중에 장애가 될 수 있으니 최소의 인원으로 유지하였다.

 

이 조선의 왕족은 일제에 병합당하면서 일본의 왕족과 합쳐진다.

조선의 왕족은 일본의 왕궁으로 들어가 일본 왕족으로 생활하였다.

모든 예법은 일본식으로 따랐으며 신사참배도 하였다.

 

조선 왕족의 음식에 대한 관심은 이 일제시대에 생긴다.

일본에서 공부한 한 신식 여성 학도가 조선의 상궁에게 왕족 음식의 흔적을 듣고 기록한 것이 그 시초이다.

나는 그 기록이 조선 왕족의 음식인지 그 상궁(또는 그 상궁의 집안)의 음식인지 따질 생각도 없다.

또 그 한 상궁의 기억이 조선 500년 모든 상궁의 기억을 총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싶지도 않다.

단지 그 음식이 조선에서 살았던 수많은 삶들과 과연 무슨 관련이 있는 음식인가 하는 것이다.

그게 조선을 대표할 수 있는, 나아가 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음식인가 하는 것이다.

 

전주의 외식업소에서 개발된 그 오방색의 비빔밥을 두고 궁중비빔밥이라 억지를 부리고 떡을 간장에 볶아놓고 궁중떡볶이라 고집한다.

동아시아 민족들이 다 즐기는 신선로를 두고 조선의 궁중에서만 있던 것인양 떠벌리고 왕족에게 공출당했을 뿐인 특산물을 두고 궁중에 진상하였다고 자랑한다.

이 한반도에서 수천 년을 살아온 대다수의 평민 이하의 사람들에게 아직까지 그 한 줌도 안 되는 족속들의 음식에 대해 경의를 표하라 한다.

 

그 왕궁 안에서의 탐욕이 우리들의 것이 아니었던 게 그리 아쉬웠는가.

노비로라도 왕궁에 들어 그들의 탐욕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이 시대가 못마땅한가.

정신 좀 차리라.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foodi2&logNo=30098946508&referrerCode=0&searchKeyword=궁중






  • 모르겠다
    18.04.10
    진짜 한식은 개인적으로, 엿이나 식혜 번데기 이런게 아닐까. 평민들한테 꽤 흔한 음식이었고, 맛도 꽤 괜찮은데. 물론 저 3개가 세계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진 않음. 근데 문제는 꼭 세계화를 할 필요가 있나 그거지 김치 존나 우겨처넣는 것처럼. 그냥 대표하는 음식 정도로 괜찮은 거같음. 
  • 레이몬드
    18.04.10
    조선 음식은 그냥 로컬로 가는 것이 맞음... 별것도 아닌 그냥 토속 음식들일 뿐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1988 0 2015.09.21
16345 헬조선에서는 공교육을 받아도 인간적인 발전이 없는 이유.. 8 new Lioplhg 335 2 2017.07.02
16344 어떻게든 탈출희망의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2 new 인간으로죽자 239 1 2017.07.02
16343 이젠 너무 지쳤어요 4 new 베레 591 3 2017.07.02
16342 햄, 베이컨, 참치캔이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안 알려지는 이유 4 new 대한사탄교인 364 5 2017.07.02
16341 노동시간 1위 강제징병제 헬조선 new oldanda 259 1 2017.07.02
16340 헬조선 부모들은 김정일 미만이다 1 new oldanda 285 2 2017.07.02
16339 호주제 폐지가 정당한 이유(페미X) newfile 노인 227 0 2017.07.02
16338 박정희가 뜯어 간 돈들 new 노인 240 0 2017.07.02
16337 문준용 특혜아니냐? 1 new John_F_Kennedy 303 2 2017.07.02
16336 다이아수저+군대면제+외국어면 최고행복 일텐데 8 new oldanda 306 1 2017.07.02
16335 일본인 여성이랑 결혼하고싶네요 . 6 new 명성황후 316 1 2017.07.02
16334 아베총리 ,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소녀상 철거요구 할것. new 명성황후 227 0 2017.07.02
16333 헬조선에 병원이 많은이유 . 3 new 명성황후 290 1 2017.07.02
16332 최저임금 '만원' 가능할까? 13 new 명성황후 335 1 2017.07.02
16331 헬조선에서 일자리와 알바자리 구하기 6 new 헬조선붕괴협회 289 1 2017.07.02
16330 아무래도 헬죠센에선 로또만이 답인 듯 합니다.... 18 new 인피너스 502 5 2017.07.02
16329 또 한국어에 대한 글을 썼지만 new Delingsvald 197 0 2017.07.02
16328 꼰대새끼들은 여전하드라 1 new 강하게공격하고탈조선하자 274 1 2017.07.03
16327 박정희 신화의 실체(퍼온 글) 7 new 노인 322 3 2017.07.03
16326 탈조선도 헬조선도 모두 답은 아니다 16 new 굴라크는모든것을해결한다 428 3 2017.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