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내게 헬조선에서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있음을 밝힌다.

다들 먹고사는 처지에 각자 도생하는지라?깊이 정을 나눌 토대도 없고,

사람이 불편하고, 도시는 1인 가구로 각자 유리된 판국이니 이제 냉소적인 쉴드를 치고 사회성마저 잃어간다.?

기본적으로 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과 채널이 달라 말 통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괜히 접근해 봐야 오해를 하기 쉽기 때문에 결국, 어설프게 내 생각을 들어내면 쓸데없는 자충수만 된다.

또한 세련되고 관용적인 사람을 만나 마음을 나누어도 나와 매칭되는 인연이 아니면 그 또한 어쩔 수 없게 된다.?


무한도전 보고, 2시 탈출 컬투쇼 듣는 그런 수많은 이땅의 보통 사람들과 난 그 관념과 감성부터 다르다.

고로 그들과 말을 섞으면 이해와 상식이 충분히 겉돌고, 가볍고 항상 피상적인 대화 이상을 넘지 못한다.

반복적으로 그냥 나와 다른 이해 감각만 확인 할 뿐이다.?가식, 그 의미 없는 사회적 예의 차림으로 관계를 휘발시키곤 할 뿐이다.

나이 먹고, 먹고사는 문제로 노비화가 진행될수록 내게 이런 현상만 나타날 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를 의식적으로 무감각해지게 해 왔다.


생각해보면 내겐 비루하고 몸 고단한 노비생활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분위기가 더 중요한 문제였다.

거시적이고 사회적 차원의 문제보다 결국, 나란 사람은 내 사람들 때문에 산다.

동료의식이 통하고 함께 어려움과 싸워갈 수 있는 '벗' 말이다.

꼭 주종관계 위 아래라 할 지라도 사람과 사람 간에는 미묘한 신의와 의리가 있을 수 있다.

이윤추구만으로 진짜로 살아가는 틈이 없는 각박한 시대, 내겐 헬조선에서 인간관계부터 다지는 것이 탈조선의 시작이 될 것 같다.

다들 사람에 대여서 사람을 경계하는 풍토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고 관계가 아닌가 한다.

이곳의 모두가 자신에게 맞는 사람들을 찾았으면 한다.










  • 갈로우
    15.09.16
    그래서 벗이 정말 중요하다
  • 나같은 경우, 출신부터가 좀 달라서 그런지(초등학교때 말기에 왕따 트라우마로 중학교는 대안학교 나왔지만 드문드문 살짝 은따 수준이었고, 고등학교는 완전 시골 일반보통학교를 나왔지만, 거기서도 잘 맞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상당히 우울했었다.) 함께하는 벗은 많이 별로 없어도 꽤 깊은 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대학에서도 그런 관계들이 유지되었거든..

    당신도 그러니 이 헬에서 탈조선적인 존재들을 얼른 찾아보아봐. 수많은 히틀러와 괴벨스의 무리들 중에서 아인슈타인과 안네프랑크 혹은 찰리채플린 같은 존재들이 어딘가 숨어있을테니.
  • 강꼬꾸데쓰
    15.09.16
    사랑, 우정, 동료의식, 연대감 등은 함께 하는 동안의 일시적인 감정일 뿐, 자기의식을 가진 인간의 삶이란 원래가 고독할 수밖에 없다.
  • 표백
    15.09.17
    나는 내향적이라서 혼자가 좋다. 그리고 그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함.
  • 이제 점점 동료는 물론 친구과 가족마저 남이 되가는 사회....암울합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46582 0 2015.09.21
1600 1940년대 이후 한국에서 다산하는 거 일제가 다산을 장려해서 그런건가? 4 new 노인 99 0 2023.12.27
1599 한국이 곧 세계의 중심이 된다. newfile John 576 0 2023.12.27
1598 자동차 값이 얼마나 부담되면 new 노인 100 0 2023.12.27
1597 수도이전하면 5위가능하지 new 킹석열 132 0 2023.12.27
1596 중국도 사실상 끝물 new 킹석열 88 0 2023.12.27
1595 일본이 금리 올리면 사실상 재침략전쟁 한다고 봐야지 new 킹석열 89 0 2023.12.27
1594 내년 총선 수검표도 도입 ㅋㅋㅋ 1 new 킹석열 91 0 2023.12.27
1593 딸라가치가 떨어지면 아시아는 환율 반사이득으로 수요가 조금 창출되긴 함. 지금으로써는 화폐 패러다임 문... newfile John 130 0 2023.12.27
1592 아돌프 히틀러가 스탈린과 동맹을 맺었으면 천하삼분지계가 실행가능했지만. new John 104 0 2023.12.28
1591 서울중심 자본주의는 1948년부터 그 지랄이었음. 그냥 아직 잔존하는 후진국병. newfile John 107 1 2023.12.29
1590 "벼랑 끝에서 손 놔야" 이재명에 '결단' 압박 나선 정세균. 이라고 꼰대새끼가 버러지짓. new John 103 0 2023.12.29
1589 ㅈ소기업이 돈 많이 준다면서 꼼수 치는 이유 new 노인 119 0 2023.12.29
1588 YTN 개새끼덜부터 외신가짜뉴스 유포죄로 폐업시켜야제. new John 172 1 2023.12.29
1587 이선균이 자살한 이유=언론 개새끼덜 때문. newfile John 155 1 2023.12.29
1586 위약금이라고 적고 사채라고 읽는다. newfile John 121 0 2023.12.29
1585 한국 정신과 의사들을 믿어야만 하나? 2 new jljljl 107 1 2023.12.29
1584 솔직히 일본과 전쟁하면 하이퍼인플레이션 멸망밖에 없음. new John 239 0 2023.12.29
1583 몽골이 한 때에 세계를 지배했던 이유. newfile John 126 0 2023.12.30
1582 서울이 지방을 압살하게 된 한가지 이유. 정치 핑퐁. new John 135 0 2023.12.30
1581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의 진짜 이유. 걸프전 전시부담금. 그리고 2023년 헬쥬신의 데자뷰. 1 newfile John 123 1 2023.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