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돈 때문에 가는 곳은 아니다. 물론 대학을 나오면 어느직장에 취직하고 월급을 얼마 더받고 그런 건 중요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이니까... 그런데 내가 말하려는 이해득실은 그렇게 불확정적이고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생과 가까운 부분에 있다.
대학은 장학금 제도란 게 있다. 그런데 이 돈을 받는 게 대학생 최고의 명예인 것처럼 포장되어서 너도나도 받으려고 애를쓴다. 그런데 학문이란 게 어찌 돈을 받으려고 할 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집안에 돈이 없어서 등록금을 내고는 생활이 곤궁해지는 경우 장학금이란 게 필요하다. 그러나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가난하다고 해서 이들이 쉽게 장학금을 얻지는 못한다. 성적이 좋은 사람들이 먼저 장학금을 얻어간다. 생활이 어렵다고 아르바이트하고 휴학했다가 복귀하고를 반복하면서 장학금 받기는 어렵다.
만약 집에 어느정도 돈이 있어서 등록금 내고 생활에 어려움 없고 그저 조금 덜쓰고 덜입는 정도라면 장학금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건 가난한 학우에게 필요한 것이다.
나는 부모님께서 어렵게 생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푸쉬를 받는다. 장학금을 받지 않으면 실패한 대학생인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이는 다른 학생들도 비슷할거라 본다. 그런데 학문이 장학금의 노비가 되는 순간 재미가 없다. 실제로 나는 4년전액 장학금을 받을 뻔 한 적 있으나 학점 커트라인을 맞추려고 이것저것 쉬워보이는 걸 신청했다가 재미없어서 다 때려치고 학고를 받은 적 있다.
대한민국의 대학들은 많이 허울 뿐이다. 그들의 교육에 기대가 없다는 것은 이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나도 장학금푸시를 하는 부모님께 격렬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간판뿐인 대학이라면 이왕이면 싸게 가져오면 좋다는 게 그들의 논리의 중점이니까..
그래서 나는 허울뿐인 대학생활이 되지 않으려고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 모쪼록 그걸 잘 하고싶다는 생각뿐이다.
힌줄요약: 장학금은 가난한 학우에게 양보. 결코 내가 못 따는 게 아님
리바이어던이 말한
그대로,
만민의 만민에 대한 투쟁
그 자체다
공동체 따위는
필요가 없다.
서로의 머리통을 짓이기고
올라가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