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바다가 있다.
아 해운대부터 송정, 임랑, 등등 존재하는 모든 해수욕장이라는 곳은 문명의 자취가 묻어있다. 미개한 자연원상태로 두자는 환경주의자들을 모두 척살시키고 인분과 각종 폐기물로 바다가 문명의 이기를 누릴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난 미개한 원시인이라 그런지 발을 물에 담궜을 때 보이지 않을 물에는 발을 담구지 않는다. 그렇다면 해수욕장만이 이런 문명의 혜택을 받은것인가? 아니다. 이 지역민들은 그렇게 얄팍하고 속이 좁지 않았다. 오히려 소외받은 곳에 더욱더 많은 관심을 주었다. 남이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바다에게 문명의 혜택을 하사하였다. 성경에서 말한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하라는 말을 그대로 실행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지하철에 인간문화재가 많다.
지하철역마다 없으면 허전한 자칫보면 비루한 차림으로 외부불경제를 만들어낸다고 착각하게하는 '걸인'들. 이건 부산보단 오히려 수도권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지만 부산역시 분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태되면 어떻게 되는가를 가식없이 실형태로 전시하는 문화박물관을 실시간으로 운영하는 중이다. 수도권에 비해 약간 부족한 감은 있지만 이런 문화생활을 매일같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어디인가? 복지국가라는 곳에서는 예외적으로 운영되거나 이런 문화생활을 일반 시민이 누리지 못하게 유형 인간문화재를 평범한 인간으로 만들어 버린다. 아주 문화라곤? 눈곱만큼도 모르는 자들의 작태라고 할 수 있다.
계절을 즐길줄 아는 사람들이다.
뭐 다른곳도 이런 식으로 계절을 즐긴다고 알고 있다. 다만 나는 부산만큼 좇게 즐기는 곳은 보지 못했다. 일단 가장 좇은 계절은 여름이다.? 여름만 되면 나의 그해 미흡했던 봉사정신을 이끌어내주는 고마운 존재가 있다. 모기는 내가 올해 얼마만큼 헌혈을 하지 않았는지 확인하며 반성하라는 의미에서 나의 피를 조금씩 가져가는 동시에 그자리에 약간의 곶통을 선사한다. 부산의 기후는 이런 좇은 곤충이 서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아 뭐 다른곳에서도 똑같다고?? 하지만 그곳엔 부산처럼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인간모기는 존재 하지 않을것이다. 일단 해운대를 예시로 들어주겠다. 뭐 모두가 알다시피 여름에 해운대를 오게되면 일단 봉사활동을 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의 죽어있던 이타심을 발현시켜 해운대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줄 소중한 자원봉사자로써. 코스는 대부분 이렇다. 바다 도착후 자외선 차단은 안되지만 기분상 사는 파라솔을?돈주고 사서?모래사장에 꽂아 모래를 다지는 봉사활동으로 시작을 한다. 이후는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갠지스강의 인도인처럼 자신을 단련시킨다. 그 와중에 튜브나 보트같은 것으로 단련강도를 높일 수 도 있다. 아 물론 이 모든 허례허식을 제치고 바로 지역경제에 이바지 하겠다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그들은 일단 원가의 500퍼센트는 될 식사를 같이한후 약간은 어둑해진 시간을 이용해 바로 숙박업계에 봉사활동을 시작하러 간다. 스스로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한 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여러군데서 퇴짜를 맞더라도 끝까지 목표를 이루어내려는 목표의식이 확고하다. 약간은 강도가 강한 봉사활동이라 파토가 날 수도 있으나 이들에게도 마지막 봉사의 기회가 남아있다. x촌 으로 가면 아주 정겨운 풍경을 볼 수 있을것이다. 모래사장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이니 아주 많은 봉사자들이 애용하게 된다. 숙박업계에 봉사하는것보단 적은 봉헌금을 내도 된다. 다만 봉사시간이 아주 짧아지니 그점 유의하도록 하자.
뭐 부산의 좇은점을 쓰자면 끝이 없겠지만 가장 좇은점 몇가지를 추려보았다. 살기좆은 부산 올해 해운대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는가? 하지 않았다면 반성하며 다음해를 기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