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모르겠다
1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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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에 앞서서 제 글이 너무 뜬금 없을 수 있는데, 

그냥 이곳에서 제 여행기를 써보고 싶어서, 

평소에 쓰던 일기를 스크랩해서 가져왔기 때문에 난데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여정 중 내심 깊이 느끼게 된 것이라면. 
그것은 자신의 공간을 가지는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이다.
사람들은 자신들 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이 자신의 공간을 잃었을때, 좌절하고 절망해한다. 
물론 이것은 일종의 집착과 불안증세일 수 도 있다. 그렇지만, 보통 일반인들은 현자가 아니기에, 쉽게 그러한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휩쓸려서 더욱 고통 스러워 할 뿐이다. 
나 또한 내 방을 놔두고, 내 책들을 가져가지 못하고 먼 곳으로 떠났을때 몹시 고통스럽고 괴로웠다.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내 공간을 잃었다는 생각에 우울하고 자살하고 싶을 정도였다. 물론 여기선 나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기에 그러했던 감정은 덜하지만, 이 또한 일시적일뿐 나의 공간이 아니기에 아직도 불안하고 우울한 생각이 남아있다.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당시 떠나면서 들었던 생각으로, 더 나은 삶이라기에 떠났지만, 이렇게 고통을 받아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과 껍질을 깨고 나오기란 정말 힘든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사람들이 '행복한' 길을 구분 짓고 저 길로 가면 행복할 것이다 라고 말하더라도, 나에겐 그저 고통 스러웠다. 사람들은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스스로를 망각 시키려고 하고 착각하게 만들어서 행복하게 만들어 볼려고 한다. 내가 전에도 이야기한 바닷물 이야기. 바닷물을 한바가지 퍼보고 짠맛인걸 알지만, 끝까지 단맛이 나지 않을까 하고 퍼마시다, 끝내 바닷물의 밑바닥을 보고 나서야, 단물은 나지 않는 구나 하는 걸 안다. 
아무튼 그래서, 사람들의 말이 어찌 되었든, 자신이 생각하고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들로 (물리적인게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을 꾸며 놓는게 좋지 않는가 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그 한 인간이, 집에 처박혀서 몇년 몇달을 안나오는 히키코모리일지라도, 술에 미쳐 살며 도박과 각족 욕망과 쾌락에 빠져사는 양아치일지라도, 자신의 대부분의 재산을 존재하지 않는 것에 쏟아 붓는 광신교도, 각족 사회에에 존재하는 인싸, 아싸, 국뽕, 국까, 여혐러, 남혐러 일지라도 
세상은 그들에게 인생을 쥐어주었고, 
세상 사람들이 그들을 욕하고 비난하고 비정상으로 분류 할지라도,
그들은 그들만의 그들 주변에 공간을, 행복한 공간을, 자신의 마음속에서든, 자신들 바깥에서든, 자신들의 정원을 만들어서 행복해 하면된다.
그게 끝이다.
우린 왜 태어나고 왜 살아나가고 왜 죽는지 아무도 모르지 않는가? 아무리 과학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그 누구도 절대적 진리를 알지 못한다. 
삶의 진정한 의미, 삶의 진실을 모르는 이상, 우리는 주어진 이 시간을 최대한 행복하게 만드는 것 이 가장 좋지 않나 싶다. 
방법이 어찌됐든, 사람들이 그것을 미친짓 부도덕한짓이라고 규정짓든,
이 우주는 생명을 쥐어준 인간들에게 그 어떠한 법률, 규법 등 을 정해주지 않았고, 어떤 죄도 묻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동물에 비해 더 복잡하게 살지 않는가? (물론 동물들이 어떠한 삶을 사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왜 살아가는 지, 행복이란걸 가지고 있는지 조차 모르지만.)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서로만의 공간을 지켜주고 존중하고 여생동안 자신들의 행복을 서로 혹은 스스로유지 시켜줄 수 있기에 인간이 아닌가 한다. 
때문에 옛부터 현자들이 말한, 일종의 도덕적인 규율 이나 무욕에 관해 이야기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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