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8.02.20
조회 수 373
추천 수 0
댓글 9








(사실 존댓말 또한 심각하게 발전 한 것도 이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상하관계가 분명한 유교 문화가 깊이 스며들어 나이차이가 나면 친해지기 어렵다고도 하지만 실제로는 유교 문화가 아닌 군대문화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유교 문화권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한국과 달리 나이에 프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중국은 서양처럼 저러한 경우가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이 유난히 나이에 집착을 보이는 것일 뿐이다.)

 

가끔씩 유교 사회는 장유유서라는 말 때문에 나이 차에 의해 지켜진다고 오해들을 하는데 유교란 사회 질서를 위한 예의를 중요시하는 것이지 연장자의 말에 무조건 따르라는 사상이 아니다. 장유유서를 말하기에 앞서서 가장 선행돼야 하는 것이 연장자다운 행동이다. 이를 정명(正名)이라 한다. 즉, 장유유서를 거들먹거리며 연소자를 깔보는 순간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한 놈이니 유교적인 논리에서도 까일만한 대상이다. 그게 심지어 왕이라고 할지라도. 유교의 근간이 되는 사상으로 맹자는 이를 계승하여 역성 혁명을 주창하게 된다. 특히 맹자의 역성 혁명에 따르면 왕(윗사람)이 정치를 못하면 왕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하였다. 한편, 옛말에 5살 차이까지는 친구라는 말이 있다. 당장에 절친의 대명사인 오성과 한음도 나이차가 5살 난다.(5살차는 친구처럼, 10살차는 형제처럼, 20살차는 어른처럼 대하라는 말도 있다.)

 

실제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중 교육 잘 받으신 분)은 1살 차이인 사람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걸 이상하게 여긴다. 사실 옛 선비들은 나이 차이가 상당한데도 교우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정몽주와 정도전도 5살 차이였고, 송시열과 윤휴는 10살 차이가 났으나 격의 없이 서로를 호나 자로 부르며 친구처럼 지냈다. 이 두 경우는 나중에 사생결단을 내는 정적이 되긴 했지만. '망년지교(忘年之交: 나이를 따지지 않고 사귐)'란 고사성어가 존재하는 것만 봐도 답이 나오는 문제다.) 실제로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부자 간에 나이차이가 20세 미만인 경우에는 아버지의 친구가 아들의 친구이기도 한, 지금의 상식으로는 괴랄한 특이한 상황들이 종종 있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덧 구 일본군의 군대 문화가 해방 후에도 없어지지 않고 징병제와 군사 정권 등으로 한국 사회에 고착되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 달랑 1년 차이만 가지고도 서열을 세우려는 문화가 생겨나게 된 것.






  • 모르겠다
    18.02.20
    맹자께서 말하신게
    왕이든 아비든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저 한 사나이에 불과하니, 인 예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신하 탕이 걸왕을 죽인걸 합리화 했답니다.
    한국은 유교에서 말하는 부모역할을 얼마나 잘 해내면서 인이니 예니 짖거리는지 의심스럽습니다. 
  • 맞음. 아예 죽이라고 했지. ㅋㅋㅋ 그런데 무슨유교가 상명하복임 ㅋㅋㅋㅋ 오히려 프랑스보다도 더과격한게 유교임. 사실 공자는 이런 사상을 처음부터 주장했지만 너무 급진적이니 돌려서 말한거임. 그걸 맹자는 제대로 파악한거고. 이후 한나라대에 들어서 그걸 지배층에 맞게 변형시킨거임. 실제로 조선의 유교탈레반에서도 나이격식은 거의 없었음 이황과 기대승도 정말 대단한 사이지. 그런데 이조말.일제지나면서 막장으로 변한거죠

  • 중국은 언어가 한국이랑 아예 달라서 한국처럼 존댓말 반말 극명하게 갈리지 않지?
    그래서 그렇겟지. 
  • 노인
    18.02.21
    러시아 어에도 존칭이 있는데 나이 차별이 왜 심하지 않을까?
    (존댓말 때문에 그런 거 아닐 듯 싶고)
  • 한국어처럼 극명하게 갈림?
  • 노인
    18.02.21

    러시아어 같은 경우 한국어 처럼극명하게 하지 않긴 하나(존칭을 표현하기 위해서 뒤에 -те를 쓰긴 함)

    현대 한국어에서 비정상적으로 존칭법이 발달한 건 후대 세대들이 저지른 문제가 아닌 가 싶다(존칭법이 존재하는 일본도 저렇게 안하는 걸 보아 한국의 꼰대들이 만든 것일 지도 모름)
  • 군대 문화는 아닌 거 같다. 군대야 나이 보다는 짠밥인데, 방송에서 형, 언니, 누나, 동생 하는게 문제 아닌가. 
  • 군대의 위계문화
    나이에 의한 위계문화
    둘다 위계문화라서

  • R.Strauss
    18.03.04
    일본의 영향이 아니라, 조선노예왕국에서 노비들이 하늘같은 주인님 대하는 언어가 발달한 거겠죠. 산스크리트언어에서 사제들이 하늘이 제사지낼때  극존칭들 쓰듯 발이죠.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최신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651 0 2015.09.21
25270 딸라는 병신이 맞고 금을 사는게 맞는 이유. 1 new John 23 1 2023.05.31
25269 의대 블랙홀이라고 칸다. 미 제국의 속주 헬쥬신에서 일어나는 현상. 3 new John 55 1 2023.05.31
25268 슴가가 없는 보지년 릴리트. newfile John 56 0 2023.05.31
25267 영등포 사창가가 죄악이라는 개소리하려는 디아블로 시리즈. newfile John 24 0 2023.05.31
25266 아마도 이번 태풍으로 인해서 쪽바리들의 우크라이나 관련 결제가 조금 지연될 것이다. 1 new John 24 1 2023.05.31
25265 루카센카 상황 new 노인 12 0 2023.05.30
25264 sombody must shoot Zelenski, the demagogue 1 new John 23 1 2023.05.30
25263 개나 소나 다 아는 것을 자신의 지식인 양 포장하는 헬무새 버러지새끼. newfile John 29 0 2023.05.30
25262 맘카페 버러지년도 사기질 치는 씹사기 국가 헬쥬센. 1 newfile John 33 1 2023.05.30
25261 지금 현재 미국쪽에서 서울의 미분양을 해소해주고 있다고 칸다. new John 24 1 2023.05.30
25260 애초에 미국과 중국의 제안은 전혀 평등한 것이 아닌 것. 14 new John 64 1 2023.05.30
25259 우크라이나 전쟁 로비 허슬러짓 하던 씨발 창년 새끼. marcella borelli 2 newfile John 56 1 2023.05.30
25258 러시아 내 실업 문제가 사라졌다? new 노인 16 0 2023.05.29
25257 여기가 이란이냐? newfile 노인 14 0 2023.05.29
25256 국회에서는 newfile 노인 6 0 2023.05.29
25255 한국인이 인어공주에 대해 인종주의적이라는 기사 떴다 new 노인 17 0 2023.05.29
25254 남자를 ATM기계로 보는 빈곤층 여성들 new 노인 17 0 2023.05.29
25253 미국이 잘 나가던 시절 만들어진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new John 32 0 2023.05.29
25252 한국도 박정희 사망하면서 new 킹석열 19 0 2023.05.28
25251 필리핀도 결국 수구세력들 청산 못해서 망한거지 new 킹석열 12 0 202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