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안녕 난 현재 모 소기업(직원 8명)에 다니는 사람이다

경력은 4년정도 됐고 놀랍게도 과장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겪어본 한국 소기업에 질려서 이번에 해외취업 준비하다가

며칠전 우연히 이런 사이트가 있단걸 알았고 눈팅만 하다가 글 쓴다

그리고 돈은 없는데 취직이 안되서 아무데나 들어가서 일단 일좀 하자라는 마인드로 소기업 들어가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써봄

 

내가 이 회사를 다니게 된건 집이 너무나도 어려웠기 때문에 대학졸업하고 바로 돈이 필요해서 사촌 소개로 들어갔다

때는 13년도 봄이었다 뭐 이런것도 빽이라면 빽이라고 할수있겠는지 모르겠지만 사촌 소개로 들어간거라 이력서 면접 그런거 안보고 바로 다음날 출근하라길래 출근했다

그땐 세상물정 정말 몰랐기 때문에(군면제, 전문대졸 22살) 근로계약서의 존재도 모르고 일했다(작성안함)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일용직으로 등록해놓고 1년정도 일했더라

 

일단 근무환경부터 말해보자면

첫출근날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가 정말 하나도 없었다 그냥 부딪혀보라는 식이었다

또한 폭언은 기본에 - 개새끼 씨발새끼는 기본이고 구둣발로 정강이도 차여봤고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욕먹은적도 많았다

폭언을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모르겠다 일을 못한것도 아니고 그냥 별 시덥잖은걸로 트집잡아서 욕한다

어쩔때 보면 욕하고 싶어서 따라다니는 것 같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업무시간은 8~11:30 점심시간 13시까지, 13~17 이었는데 잦은 확률로 급작스런 업무지시에 밥 5분만에 다처먹고 쉬지도 못한채 퇴근시간까지 일한적도 많다

퇴근시간이 정해져있는건 오후 5시인데 사실상 매일 야근(저녁 11시에 퇴근한적도 있음)에 주말에 나오라고 하면 나와야한다

그리고 제일 어이없는 것이 월급인데 13년도 당시 내가 월 100만원 받고 일했다 야근수당 특근수당 그딴거 없었다 그땐 정말 한달벌어 한달 살았기때문에 일을 관둔다는건 꿈도 못꿨다

현재도 야근수당은 못받고있다

취준생이 궁금한 것 중에 연차(휴가)도 있을 것같아서 이야기한다

일단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연차는 없고 진짜 한가할때 눈치보면서 하루이틀 쉬는게 전부이고 당연하게도 연차안썼다고 연말에 연차수당 안나온다

 

두번째는 점심밥이다 

공장 현장근무 해본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점심밥 잘먹어야 오후에 일한다 배고프면 어질어질하고 뒤질것같음

일단 근 6개월간의 식단을 이야기해보자면

4찬이긴한데 배추김치는 무조건 나오고 잦은 빈도로 김치가 두종류 나오는 날이 있다 배추김치, 깍두기 / 배추김치, 배추겉절이 이렇게 말이다

그리고 카레나 자장밥이 나오는 날에는 무조건 반찬 한가지 뺀다 카레와 자장은 반찬으로 계산하나보다

나머지 반찬은 무생채, 나물종류, 살코기는 어디갔는지 비계만 가득한 고기볶음, 이상한 냄새나는 생선 뭐 대략 이렇게 나온다

무슨 반찬투정이냐 배부른소리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얘기하는데 생선 나오는 날은 식당 문도 안열었는데 이상한 똥냄새가 나고,

때때로 제대로 조리도 안된 덜익은 반찬들이 줄줄이 나올 때도 있다

 

일단 생각나는건 여기까지고 궁금한거 있으면 대답해줄게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224 0 2015.09.21
12988 이 사이트의 목적에 대해서 3 new leakygut 69 1 2018.03.03
12987 내가 세상의 복잡성과 넓음을 강조한 이유는 3 newfile leakygut 92 1 2018.03.03
12986 세상은 복잡한 동시에 넓어 2 newfile leakygut 55 1 2018.03.03
12985 이 사이트 회원 포함 모든 인류가 4 newfile leakygut 95 1 2018.03.03
12984 유관순 신격화의 문제점 new 노인 67 1 2018.05.24
12983 씹센징을 북방 유목민족으로 몰아서 국까에 하등 도움 되는 게 있나? 2 new Uriginal 106 1 2018.03.01
12982 "미투 운동"의 본질에 대해서, 이건 흙수저 개룡남이 나올 사다리를 치우기위한 하나의 "땅... 14 new 세마 273 1 2018.03.01
12981 인종 문제에 관해 토론하자 어떤 극단주의자가 이런 글 썼다 4 new 노인 116 1 2018.02.28
12980 좆같은 헬조선군대에서 자기계발시간 1 new F탈js 193 1 2018.03.02
12979 이제는 낡은 눈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바라봐야 할 듯 1 new 점. 76 1 2018.02.28
12978 일뽕의 모순 new 프리글루텐 55 1 2018.02.28
12977 한국에 전쟁 일어나는 것은 거짓이다 1 newfile 노인 104 1 2018.02.28
12976 일본이 최고다라는 자들이 알아야되는 점 한마디 15 new 프리글루텐 224 1 2018.02.26
12975 존님, 이성계가 몽골계라고 하는데 1 new 노인 96 1 2018.02.25
12974 씹센징은 북방의 유목민과 일절 관계 없다 6 new Uriginal 108 1 2018.02.23
12973 한국이나 일본같은 경우는 newfile leakygut 112 1 2018.03.01
12972 사실 한국인들이 가장 열받는것은? 4 new 프리글루텐 229 1 2018.02.28
12971 학생이 아니라 청소년이라고 해야 합니다 1 new 노인 62 1 2018.03.30
12970 류저와 위너가 없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2 new leakygut 114 1 2018.02.20
12969 이제는 회색이 아니라 녹색의 시대가 왔으면 new 감성팔이. 52 1 201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