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루틴
아침에 종종 생리적인 차원에서부터 '심리적 의욕 저하'가 일어난다.
강제적 동기에 의해 의식이 불안으로부터 빠져나와 온전히 바로잡히지 않으면,
별로 의지도 해야 할 의욕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붕떠버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강제적인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심리적 의욕 저하'에 휩싸이면, 계획했던 주요 일처리보다 부차적이고 더 간편한 쉬운 일로 피해서 생각이 가버리기 마련이다.
정말 중요한 일을 두고서 부담과 스트레스에 망설여지다가 급하지 않으니 결국 할 마음을 잃고 의식이 '딴짓'으로 흘러가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처음에 딱 의식을 스스로 바로잡아놓는 게 어렵다.
시작만 하면 일단 그것에 의식이 전환되고 빠져서 한동안 정신없이 진행하고 결과를 이루려고 하는데,
강제적인 도움이 없이는 그게 참 어렵다.
나란 존재는 정말 나를 지배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자신만의 심리적인 의식전환의 루틴이 하나 필요하다.
그것은 심씨티이고 사드론이며 치즈러시면서 최종적 치트키다.
무기력한 의식의 전환을 위한 내 전략적인 고집이기도 하다. (오랜 실패 끝에 얻은 산물이다.)
자극과 고통의 적절한 배합, 당근과 꿀을 이용한 적당한 기분과 동기의 제어다.
그 부스터로 의식을 제대로 살려내면, 기운과 관성이 꺼지기 전에, 열이 식기 전에 바로 현장으로 특급배송처리되어 보내져야 한다.
일단 하려고 한 과제에 머리부터 먼저 들이미는 것이다.
의식이 다른데 새기 전에 의도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이어가게 해야 한다.
내 의식이 액체처럼 흘러서 엉뚱한 옆으로 빠져나가기 전에 길을 터서 원하는 방향으로 옮긴다는 그림으로 보면 되겠다.
그렇게 처음 아케이드가 가능하고 제어할 수 있는 온전한 의식이 생긴 이후에는
의도적으로 다음 영역으로 던져서 그게 애초에 자동으로 흐르게 하여 다른 데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방법이다.
어떻게 보면 떨어지는 의지력과 분산되는 의식을 노심초사 추스르는 궁여지책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해야 할 과제를 실천하는 데는 나름의 시스템이다.
직장의 계약에 의해서 강제되는 타성이 아닌,
스스로가 만들어낸 자기만의 <행동 루틴>은 일상의 혁신이다.
사족으로 인터넷 이용은 노멀티를 지양하고, 무한연결로 뺑뺑이 돌려지는 미디어 콘텐츠는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재미없고 심심한 것이라도 진지하게 집중하는 태도를 좀 더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