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기름찌꺼기등불
18.01.07
조회 수 144
추천 수 1
댓글 1








어찌 보면 한 사람의 일생이란 게 이미 타고난 범주와 구역으로 정해진 설로로 나아가는 게 아닐까 한다.

 

무작위 한 현실의 안개와 확률의 가루로 덮여있어 보이진 않지만, 이미 마련된 가느다란 그 루트를 따라가는 것일 뿐이 아닐까 생각한다.


말하자면 사람은 레일 위를 따라가는 열차와 같은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방황은 방황일 뿐, 자석처럼 웬만해서 나는 그 설로를 결코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레일 변경과 탈선은 극히 드문 일이고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 내가 방향을 잃고서 고민하고 헤매이고 있다면 잠시 떨어져 나와 쉬었다가,

 

다시 레일 위로 올라와 열차를 천천히 진행시키면 결국 레일을 따라가게 되는 이치다.


나의 인생을 돌이켜서 다시 이전으로 돌아 간대도 다른 더 좋았을 길이나,

 

더 효율적이고 빨랐을 코스를 결국 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다른 길이 있을 것 같지만 결국 한 길, 나의 루트는 하나로 모아지기 때문이다.


토마스 등도 사라지고.. 가면 갈수록 외로운 길...  홀로 땅끝까지 가야 하는 그 고독한 운행길 위에서

 

수없이 많은 방황을 하고 지난날의 풍경과 아련했던 것들을 회상하며 다음 정차역을 기다린다.


현실의 각종 사건과 생활비, 비루한 일상의 반복, 고통스러운 긴 터널을 뚫고...


결국에 끝까지 가게 될 수밖에 없는 하나의 길,

 

바로 나만의 그 길을 가게 되는 게 존재의 필연인 것 같다.

 

다만 코레일처럼 헬센징의 인생도 크게 볼품없고 후진 게 좀 아쉽다.

 

나는 신칸센 노조미가 될 수 없다. 야간운행 석탄선인 것이다.

 

 

 

 

 

헬조선1.jpg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200 0 2015.09.21
23288 일본의 뒤떨어진(?) 광학 기술력? 8 new aircraftcarrier 363 3 2016.01.24
23287 미국의 물가 구조 1 new aircraftcarrier 247 3 2016.01.24
23286 광학기술 독일 vs 일본 5 new aircraftcarrier 913 5 2016.01.24
23285 SK의 정유정제 설비 설계 기술이 세계적이어서 한국 플랜트 수출 산업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음? new aircraftcarrier 190 3 2016.01.24
23284 답은 '노동자들 간의 연대'에 있다 10 new 장미 199 5 2016.01.24
23283 요새 애들은 이것도 못버티냐 참 나약해 빼애애애액 6 new 현전우일 506 3 2016.01.24
23282 헬조선에서는 좀 있어보여야 무시를 안당하는 것 같네요. 3 new 인피너스 315 5 2016.01.25
23281 헬조선 특유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11 new ナカハラタカシ 322 8 2016.01.25
23280 탈조선하고싶은 미필만 들어와 1 new 하일히틀러 199 1 2016.01.25
23279 저출산 문제로 나중엔 외노자들이 군대갈까요? 7 new 탈조선한미군 334 1 2016.01.25
23278 꼰대 딜레마 1 new 헬리헬성 174 2 2016.01.25
23277 헬조센 이제부터 큰일났다! 5 new 지고쿠데스 384 5 2016.01.25
23276 해결을 원하는 사람? new 김득구1 105 1 2016.01.25
23275 탈북단체 대표가 1억여원 탈북민 지원금 꿀꺽 3 new 너무뜨거워 225 6 2016.01.25
23274 일본 국민의식 3 new 심영의짜씩 291 3 2016.01.25
23273 선진국에도 인도로 다니는 오토바이가 있나요? 4 new 현전우일 281 3 2016.01.25
23272 386과 정치년들아, 이 기사 좀 보십시오 new oldberry1800 166 2 2016.01.25
23271 사나이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1 new 열심히발버둥 631 4 2016.01.25
23270 신검다녀와서.. 2 new Lacrimosa 157 7 2016.01.25
23269 어제 군대에서 휴가 나온 친구를 만났습니다. 8 new 청소부 323 7 201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