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기름찌꺼기등불
17.12.31
조회 수 1009
추천 수 1
댓글 0








요즘 서울의 도심은 내게 겉껍데기같은 곳으로 느껴진다.

 

거리는 활기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 아니라 그저 다닥다닥하게 콘크리트와 외장재로 꾸민 전체적으로 허상을 세워놓은 시가지로 보이고,

 

대로와 골목은 전부 호객을 위한 얇고 저렴한 세트벽면의 공간일 뿐이며, 이미 건물도, 그 안의 사람도 다 영혼이 없는 허깨비처럼 느껴진다.

 

거리에 존재하는 화려하고 그럴싸한 외적 인프라들도 뭔가 예전 과거의 서울에 비해서 대부분 더 을씨년스럽다고 느껴진다.

 

겉으로 보이는 규모와 수치적인 면으로는 측정되기 어렵지만 예전보다도 못한, 풍부한 유분끼가 없어 보이는 알량한 폐허의 도시, 이게 내가 보는 지금의 서울의 모습이다.

 

넓은 대로와 아파트 대단지 스카이라인으로 맞바꾼 겉만 그럴싸한 경기도도 역시 폐허도시 뿐이다. 지방도 을씨년스러움은 같을 것이다.

 

그게 결국 현대인의 내면이 그렇고, 사람 대 사람 간의 활기가 사라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착각하는 게 과거에 비해 한국인들과 한국 사회의 가치들이 더 다양해 진게 아니라 그저 사람들 각자의 정신세계가 더 파편화되고 상식과 가치가 무너지고 갈라진 것 뿐이다.

 

이상해 진 것과 달라진 것의 차이, 좋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이상하게 달라진 것의 차이를 많은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이해하지 못한다.

 

요즘엔 다들 주변 지인들의 도움과 협조도 신통치가 않고 인생이 그저 밥먹고 일하고 생존해 있는 수준으로만 머무는 이들도 상당수라

 

확실히 각자 개인에게 일어나는 소소하고 내밀한 관계와 공감의 맛이 예전보다 크게 사라졌다. 가치관은 시크를 지향하고 개인화 되었다.

 

이것은 이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적으로 모두 일상화되고 정착화되고 있는 오래된 사회문제다.

 

하지만 미디어와 온라인상에서도 다들 외롭지 않고 즐거워 보이는 연출만 할 뿐이다.

 

현실은 대부분 무스타파 행성의 보바팻처럼 고독하게 살아가는 모양새이다.

 

중산층마저 황폐해진 요즘의 시대의 관계 해체를 인정하지 못하고 "나는 아닌데? 친구 많은데? 더 좋은데?" 하는 자들은 구라거나 행운아거나 아니면 그저 바보일 것이다.

 

서로를 피곤하게 하는 관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람은 관계를 통해 이어지고 공감을 나누어야 한다. 적어도 인간 전부에 대해 냉소하지는 말아야 한다.

 

사회와 개인은 절대 따로 때어낼 수가 없다.

 

냉소를 걷어내고 여자와 남자가 만나 스파크가 튀어야 하고 단체와 조직 안에서는 서로는 알송달송하면서도 함께라는 유대감을 느껴야 한다.

 

그러면 우리네 예전에 보편적인 삶의 무대 속에서 뜻밖에 만나게 되었던 그런 괜찮은 인연이란 대체 다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미 대부분 해외로 떠나버렸고, 온라인의 영역으로 다 들어가 버린 걸까? 정상인들은 다 어디로 갔나?

 

이제 사적 솔로의 대중사회에서 다시 관계지향적인 공동체사회로는 진정 바뀔 수가 없는 것인가?

 

혼자로도 사는 데 쿨하지 못한 타입들은 오늘도 사람에 대한 외로움을 끌어안으며 혼술로 마지막 날을 보낸다.

 

이 고도로 편리해진 현대사회에서 수백만명이 필요에 따라서 제대로 이어지지도 못하고 외롭게 지내야 한다는 건 정말로 안타까운 아이러니다. 

 

 

IT코리아 헬조선은 외롭다.

 

 

 

 

 

 

 

 

 

 

 

헬조선1.jpg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178076 0 2015.09.21
29592 솔직히 윤석열 임기 첫해인 2022년에 북한이 헬조센에 핵폭탄을 서울에 박았다면 월드컵 16강 갔다. new John 5 0 2026.06.26
29591 응 그래 솔직히 내가 국대감독이었어도 말아먹었다. 1 new John 10 1 2026.06.26
29590 대만의 1인당 GDP가 헬조센보다 높은 이유. 1 new John 25 0 2026.06.25
29589 축구, 고대 개새끼들이 또 한 건 했네 씨발. 1 newfile John 32 0 2026.06.25
29588 물에서 냄새난다고 하니까 끓어마시면 문제 없다는 창원시 수준 1 new 노인 19 0 2026.06.25
29587 미국에서는 일반적인 욕설이나 말다툼은 경찰이 니들끼리 "민사로 해결하라"식으로 개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new 노인 16 0 2026.06.25
29586 어느 독일인이 말하는 한국인들 문제점 newfile 노인 12 0 2026.06.25
29585 슈카월드에 따르면 환율이 박살나는 것은 기실은 그냥 조또 부자되는 소리라고 칸다. newfile John 27 0 2026.06.24
29584 크롬웰 수준의 또라이가 나타나던가 양당독재에 삶아져서 뒈지던가 둘 중 하나지 뭐. 2 new John 41 1 2026.06.24
29583 한국의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은 표현의 자유 침해이다 newfile 노인 15 0 2026.06.24
29582 어차피 이재명의몰락은 사실상 확정되어서 시간문제이고 new 킹석열 18 0 2026.06.24
29581 사실 최근에도 헬조선에서 수구세력들 대숙청이 일어날뻔한적이 있다 . new 킹석열 22 0 2026.06.24
29580 애초에 헬조선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거다 . new 킹석열 17 0 2026.06.24
29579 어차피 이재명도 임기 채우기 힘들거같은데 new 킹석열 29 0 2026.06.23
29578 윤석열이 몰락한건 , 헬조선수구세력들에게 경고하는거지 new 킹석열 20 0 2026.06.23
29577 동탄이 그나마 헬조선의 미래형신도시가 아닌가싶다 new 킹석열 27 0 2026.06.23
29576 태국인 마저 남한의 재벌 독점, 아파트 거주, 사회적 제한을 비판하고 있다 new 노인 36 0 2026.06.22
29575 서울 여성 50% 이상이 n잡 경험 있다? new 노인 44 0 2026.06.21
29574 이자 1프로 상승해봤자 이자비용 100만원도 안 오른다고 칸다. newfile John 56 1 2026.06.21
29573 이재명 개자슥도 삼전 파업에서 이재용 편 들어줬다고 칸다. 역시나 서울내기라서 통수 지리네 개새끼가 마. 3 newfile John 90 0 2026.06.19
1 - 1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