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기름찌꺼기등불
17.12.29
조회 수 151
추천 수 1
댓글 1








사람은 다 타고난 존재적 성향과 내 주위 에너지에 상호작용의 총 결과물로써 작동이 일어난다.

 

요소와 요소의 상성에 반응하여, 예외없이 작동되며 의식하든 그렇지 못하든 서로의 호흡에 이끌리게 되고, 때론 강력하게 상충해서 거부하고 밀어낸다.

 

이미 처음 접촉해 대면하는 순간부터 표면상의 소통 기저에 더 깊은 소통 작용이 은밀하게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주변적 상황의 영향으로 서로의 상성을 커버해도 결국에 가서 애써 외면해 온 상성의 문제가 불거져 나온다.

 

애초부터 그 상대와의 결과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것이다.

 

서로는 바라보는 시각에서 의식적으로는 이미 상대의 기운을 감지하고, 무의식적으로는 상성 우위를 판단하여 속으로 얕잡아 보게 된다.

 

좀처럼 서로의 본모습을 까 보이지 못하고 자신의 패를 숨기고 마는 어색한 포커판이 되어버린다.

 

현실세계에서의 타인에 대한 경계심은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대부분 매너 있는 말투지만, 내적인 문은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그런 현실의 일상에서 상대에게 서로의 필요성과 끌림을 알아차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각자의 이익 외에 공감할 가치가 없는 관계는 진정 좋은 관계로 이어지고 유지될 수가 없다.

 

어느 한쪽이라도 희생과 손실을 수반하지 못하고 아까워하는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서로의 사적 범주를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적인 감정과 존중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교류는 서로에 희생의 상성이 들어맞아야 한다.

 

결국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인간과 인간의 연결이 가치의 최종판인 것이다. 

 

이게 천민자본주의에 무한경쟁 개인사회로 무너진 헬조선에서도 이상적이고 이로운 연결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갈증이 멈추지 않는 이유다.

 

 

 

※ 현대인들의 어두운 편협화를 막는 최고의 방법은 다시 개인에게 정과 함께 그 시끌벅적하고 불편한 연대감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 더 개인화 될수록 효율의 이름으로 파괴했던 옛 촌스러운 가치들이 더욱 요구되고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헬조선1.jpg

 

 






  • 헬조선 노예
    17.12.29
    기름찌꺼기등불님 헬포인트 20 획득하셨습니다. 헬조선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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