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영롱한빤쓰
17.12.12
조회 수 1124
추천 수 2
댓글 1








98년생입니다.

 

공부 좆같이도 안했습니다.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고등학생때부터 프로그래밍 언어배워서 게임만들고 싶었습니다.

대학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자신의 능력만 되면 괜찮다고 생각했기에, 학업은 내팽겨치고 열심히 프로그래밍 공부만 했습니다.

 

그래고 국어랑 물리는 잘나오더라구요

조금만 공부해도 항상 1등급이었습니다.

수능날 수학을 망쳤습니다.

수학 가형을봤는데 6등급이 나왔습니다. 못봐도 4등급이었는데 배가 꼬르륵거려서 그거 신경쓰느라 더 망한것 같습니다

제 고등학교는 최상위성적 학생을 제외하곤 내신관리,대학상담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100퍼 정시였던 저는 참담했습니다.

이과 수학6등급으로 갈 대학이 없었습니다.

국어와 물리가 1등급이어도 넣을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문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대학을 안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장남인 제가 대학은 가야하지 않겠냐며 가난한 가정임에도 억지로 보내셨습니다.

 

대학에 와서 다시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반년 내내 과1등이었고 교수님들의 이쁨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좆같았습니다.

내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 싶었고

친척들은 전부 서울대인데 쪽팔려 뒤질것 같았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도 저질이었습니다.

이미 다 알고있는 내용을 가르쳤고, 정말 단순 노가다형식의 파일만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양산하는 교육을 했습니다.

말그대로 지잡대 노예들을 생산하는곳 같았습니다.

사람들한테 무시받는게 제일 기분이 더럽더군요

 

좆같아서 반년만에 자퇴하고 반수를 결심했습니다.

서울대 가겠답시고 지구과학1을 생명과학2로 바꾸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으나

국수영물생

12114를 맞게 되었습니다.

좆돼서 삼수하게 생겼습니다.

서울대는커녕 고려대나 연세대도 못가겠더라구요

너무 좆같고 내 자신이 창피해서 자살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이렇게 병신인건 내가 특별해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고지능자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고지능자는 지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능에 비례하는 성적을 못받는다라는 내용을 보고

혹시 나도 고지능자가 아닐까 싶어 멘사시험에 응시했고 합격했습니다.

123.jpg

헬조선의 주입식 교육은 영재를 발굴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말잘듣는 노예들을 가려내기 위한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삼수를 앞둔 시점에서 정말 괴로웠던건,

이미 대학을 가본 저로써는 지금 국영수과탐을 배우는게 내가 미래에 할 직종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걸 잘 압니다.

그럼에도 열심히 배워야하는 이 모순이 정말로 한심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현실과 이상간의 괴리감.

피터지게 배워도 1년후엔 아무런 가치조차 없는 이런것들을 왜 배워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좆같은 상황 속에서도 좆같은 국방부는 계속 군대오라고 메세지를 보내오더군요

그때부터 한국이 좆같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학벌중시 사회에서 내가 하고싶은 일을 눈치보다가 못하고

좋은 대가리를 가졌다는것이 증명되었음에도 학벌이 나쁘단 이유로 멍청하단 소릴들으며

나보다 능력없는새끼들의 시중노릇을 해야하는 좆같은 상황들과

그와중에도 나한테 해준건 좆도없는 국가에서 2년간 나를 노예로 쓰겠다는 메세지들

 

제일좆같은건 이 좆같은 사회구조에 적응하며 순응하고 살아가는 개돼지새끼들입니다.

 

어쨌든 좆같아서 삼수 안하려고 결심했습니다.

SAT봐서 탈조선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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