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외에서 몇년 살다가 최근에 잠깐 헬조선에 머무르는 중인데, 한국에서는 피할 수 없는 흔한 일이지만 해외에서는 잊고 살 정도로 겪지 못한 현상들이 몇 있음.
1. 말 없이 사람 밀고 지나가기
외국: 어린 초등학생들도 지나가겠다고 말 하고 서로 좋게 비켜줌. 만일 좁은데서 길막 하는 상황이었으면 쏘리 하고 비켜줌.
헬조선: 뭔가 아리송한 뾰루퉁한 느낌으로 '저기요...잠시만요...' 하면서 밀고거거나 그냥 말 없이 밀고 감.
2. 엘리베이터에서 열림 버튼 안 눌러줌
외국: 먼저 탄 사람이 열림버튼 계속 눌러주고 버튼에서 멀리 있는 사람한테 몇층이냐고 묻고 층 눌러줌. 버튼에서 가까운 사람이 타거나 내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열림버튼 계속 누르고있어줌.
헬조선: 각자 자기 층수만 누름. 사람 많아서 버튼에서 멀리 있는 경우 말없이 비집고 가서 자기 층 누름. 누가 탈까봐 얼른 닫힘버튼 누름. 문이 거의 닫혔을 때 밖에서 사람이 문 열었을 경우 미안하단 말 없이 그냥 탑승함.
3. 침뱉기
외국: 정말 단 한번도 목격한 적 없음
헬조선: 카악 퇴 소리 너무 역겨움. 정말 존나존나 흔함.
4. 길 물을 때
외국: 질문 하기 전에 Excuse me 로 시작. 대답해주면 땡큐는 기본. 미안, 모르겠다 하면 it's ok never mind는 기본
헬조선: (특히 50대 이상)'이리로 가면 xx나오는 거예요?' 대답해주면 고개 대충 끄떡이고 그쪽방향으로 급한 발걸음. 나도 모른다하면 떨떠름한 표정으로 또 누구한테 물어봐야할지 두리번
5. 문 여닫을 때
외국: 앞뒤로 열리는 문인 경우 뒤에 사람 있나 살펴보고 닫음. 서로 바톤터치 해주고 땡큐 함. 앞사람이 많이 열어놔서 자기가 문에 손 댈 필요 없는 경우에도 맘 놓으라는 뜻으로 뒷사람이 문 잡음. 앞뒤로 열리는 유리문 안쪽 바깥쪽에 둘다 사람이 있는 경우 먼저 손잡이 잡은 사람이 자기쪽으로 문 열면서 순서 양보
헬조선: 뒤 안보고 걍 손 놔버림. 바톤터치 안하고 쑝 빠져나가는 인간들 종종 있음. 안쪽 바깥쪽에 사람 있는 경우 걍 사람 있든 말든 밀어서 문 열고 지가 먼저 지나감.
또 뭐있더라. 암튼 난 이런 공공장소 매너가 안된 나라에서 못견디고 이민 착착 준비중... 수준차이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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