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생각하고살자
17.11.06
조회 수 270
추천 수 1
댓글 1








입영통지서 준비물?

몸만 오라더라

그래도 군대니까 짧은 스포츠머리로
갔지. 부모닝과 연인과의 잠시 작별을
하고 훈련병 대기실에 들어가자마자

부모님앞에선 순한 양처럼 웃던
빨간모자 조교가 처음보는 우리에게
쌍욕을 날리더라.

이곳의세계 는 바깥의세계 와 너무 달랐다

그들에겐 인권이없었다

짧은 스포츠머리임에도 불과하고
나보고 머리길다고 뒷통수 치더니
이발경력이 전무한 이발병을 부르더니

강간범이 여자머리 밀어버리듯
진짜 지저분하게 밀었다

앞머리는 들쭉날쭉 하여 흐름을
찾아볼수가 없고 옆머리는 진한색 과
옅은색의 무분별한 공존으로 도저히
단정함을 찾아 볼수가 없었다

그 당시 나에겐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그렇게 난 아무말도 못한채 첫 훈련병 생활을 시작했다.

간단한 재식(발맞춰 걷는법) 부터 
경례. 무조건 빨갱이는 나쁘다 라는
강압적인 사상과 더불어 개밥만도
못한 급식. 비를 맞으면 안까지 젖어버리는 도대체 뭘로 만들었는지 알수없는 판초우의 까지.

정말 지랄맞는 시작이었다

7일정도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어느정도 적응해졌다.그러던 어느날
조교가 문을 발로차서 열더니
이번엔 완전 군장으로 5분안에
집합하란다.

이 씨발새끼

30kg에 가까운 가방을 짊어지며
(한창 여름 계절) 3시간 가량 걸어서 진짜 신병훈련소에 도착했다.

그후 부터는 진짜 전쟁이었다

조교의 첫마디는 항상 쌍욕으로 시작해
쌍욕으로 끝났다. 뭘하든 5분안에 뭐든
해결했으며 하루 일과중 쉬는시간은 30분
채 안됫다.

이렇게 살다 진짜 죽을것같아서
쪽팔리지만 꾀병을 부렸다.

머리가 어지럽고 울렁증에 죽을것같다고
조교에게 어필했다. 주변 동기들은
아는 눈치였고. 그래도 동기인지라
밉게 보일지라도 꼰지르지는 않더라

그렇게 하루를 남들이 하는거 보기만
했는데. 되게 비참했다

난 이곳에서 뭐하는거며
왜 쟤들은 자신의 몸을 망치며 이러고
있는 걸까. 

욕한번 속으로 하는게 습관인 나에게
나도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

씨발

정말 씨발이다. 모든게 좆같고 개같은
곳이었다

하루종일 난 이곳에서 뭐하는거지 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다가 문득 여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었다.

(전화사용 금지인 훈련병 시절이라)

하지만 전화사용 가능한 유일한 방법은
배식당번 을 지원해 훈련병 한달기간
끝날때까지 해서 20분을 받는 방법.

나포함 7명이 지원했다.
무거운 짐을 나르며 취사병을 도와
온갖 잡일을 도맡아하며 도중에
간부새끼들 만나 갑작스런 심부름에
떠넘겨 지기도 하고 

그렇게 다사다난한 한달이 지냈다.

대망의 통화이용권.

알고보니 한사람당 20분이 아니라
7명에서 20분을 나누어 쓰란다.

선임조교 가 지가말해놓고 어이없는지
불쌍하다고 우리처다보더니 30분으로
연장했다.

그렇게 다들 4분씩 전화하고
몇명은 한번에 받았으나
몇명은 끝내 연결이 되지않았다.
(알고보니 콜렉트콜은 무조건 안받는
사람들도 있더라) 

난 한번의 실패후 전화연결에 성공했다
부모님께 죄송한일이지만 그래도
여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었으니까

여보세요

여자친구의 첫마디를 듣고 난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그녀는 예전의
일상생활과 다름없다듯한 목소리 였다

`그래 넌 잘 지냇었구나`

부러움 과 동시에 질투가 나는건 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다 통화시간이 끝나고
몇일지나 마침 수료식이 시작되었다

드디어 진짜 군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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