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생각하고살자
17.11.06
조회 수 274
추천 수 1
댓글 1








입영통지서 준비물?

몸만 오라더라

그래도 군대니까 짧은 스포츠머리로
갔지. 부모닝과 연인과의 잠시 작별을
하고 훈련병 대기실에 들어가자마자

부모님앞에선 순한 양처럼 웃던
빨간모자 조교가 처음보는 우리에게
쌍욕을 날리더라.

이곳의세계 는 바깥의세계 와 너무 달랐다

그들에겐 인권이없었다

짧은 스포츠머리임에도 불과하고
나보고 머리길다고 뒷통수 치더니
이발경력이 전무한 이발병을 부르더니

강간범이 여자머리 밀어버리듯
진짜 지저분하게 밀었다

앞머리는 들쭉날쭉 하여 흐름을
찾아볼수가 없고 옆머리는 진한색 과
옅은색의 무분별한 공존으로 도저히
단정함을 찾아 볼수가 없었다

그 당시 나에겐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그렇게 난 아무말도 못한채 첫 훈련병 생활을 시작했다.

간단한 재식(발맞춰 걷는법) 부터 
경례. 무조건 빨갱이는 나쁘다 라는
강압적인 사상과 더불어 개밥만도
못한 급식. 비를 맞으면 안까지 젖어버리는 도대체 뭘로 만들었는지 알수없는 판초우의 까지.

정말 지랄맞는 시작이었다

7일정도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어느정도 적응해졌다.그러던 어느날
조교가 문을 발로차서 열더니
이번엔 완전 군장으로 5분안에
집합하란다.

이 씨발새끼

30kg에 가까운 가방을 짊어지며
(한창 여름 계절) 3시간 가량 걸어서 진짜 신병훈련소에 도착했다.

그후 부터는 진짜 전쟁이었다

조교의 첫마디는 항상 쌍욕으로 시작해
쌍욕으로 끝났다. 뭘하든 5분안에 뭐든
해결했으며 하루 일과중 쉬는시간은 30분
채 안됫다.

이렇게 살다 진짜 죽을것같아서
쪽팔리지만 꾀병을 부렸다.

머리가 어지럽고 울렁증에 죽을것같다고
조교에게 어필했다. 주변 동기들은
아는 눈치였고. 그래도 동기인지라
밉게 보일지라도 꼰지르지는 않더라

그렇게 하루를 남들이 하는거 보기만
했는데. 되게 비참했다

난 이곳에서 뭐하는거며
왜 쟤들은 자신의 몸을 망치며 이러고
있는 걸까. 

욕한번 속으로 하는게 습관인 나에게
나도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

씨발

정말 씨발이다. 모든게 좆같고 개같은
곳이었다

하루종일 난 이곳에서 뭐하는거지 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다가 문득 여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었다.

(전화사용 금지인 훈련병 시절이라)

하지만 전화사용 가능한 유일한 방법은
배식당번 을 지원해 훈련병 한달기간
끝날때까지 해서 20분을 받는 방법.

나포함 7명이 지원했다.
무거운 짐을 나르며 취사병을 도와
온갖 잡일을 도맡아하며 도중에
간부새끼들 만나 갑작스런 심부름에
떠넘겨 지기도 하고 

그렇게 다사다난한 한달이 지냈다.

대망의 통화이용권.

알고보니 한사람당 20분이 아니라
7명에서 20분을 나누어 쓰란다.

선임조교 가 지가말해놓고 어이없는지
불쌍하다고 우리처다보더니 30분으로
연장했다.

그렇게 다들 4분씩 전화하고
몇명은 한번에 받았으나
몇명은 끝내 연결이 되지않았다.
(알고보니 콜렉트콜은 무조건 안받는
사람들도 있더라) 

난 한번의 실패후 전화연결에 성공했다
부모님께 죄송한일이지만 그래도
여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었으니까

여보세요

여자친구의 첫마디를 듣고 난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그녀는 예전의
일상생활과 다름없다듯한 목소리 였다

`그래 넌 잘 지냇었구나`

부러움 과 동시에 질투가 나는건 왜일까

서로의 안부를 묻다 통화시간이 끝나고
몇일지나 마침 수료식이 시작되었다

드디어 진짜 군대 시작이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74067 0 2015.09.21
15486 동아시아의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진짜 이유? 2 new 노인 217 2 2017.07.25
15485 헤어진 여친, 바람 피다가 나한테 걸려서 지혼자 도망간 개싸가지 핵노답 여친년....내가 많이 참았는데 더 ... 18 new 헬조선붕괴협회 514 0 2017.07.25
15484 내가사는 아파트 윗층에 국회의원사는데 . 3 new 아베총리 251 0 2017.07.25
15483 이언주 또 망언했더라 . 10 new 아베총리 224 3 2017.07.25
15482 아베도 물러날것같더라 . new 아베총리 167 0 2017.07.25
15481 헬조선 군대갔다오면 확실한 장애인인증이다 new oldanda 177 0 2017.07.25
15480 입에 풀칠하려면 72세까지 일해야된다고 그러더라 . 6 new 아베총리 214 0 2017.07.25
15479 '의사'라는 직업도 .. 3 new 아베총리 311 0 2017.07.25
15478 만약 박근혜가 계속 집권하고있었으면 .. 3 new 아베총리 219 0 2017.07.25
15477 나도 헬조선에서 많은고통을 겪었어 . 6 new 아베총리 413 5 2017.07.25
15476 가면갈수록 민도가 후퇴하고있는것같습니다 . 1 new 아베총리 216 1 2017.07.25
15475 요즘 서울운전하면서 드는 개좃같은생각 7 new 강하게공격하고탈조선하자 420 4 2017.07.25
15474 헬조선에서 살면서 자살생각안해본사람은 없을거야 . 10 new 아베총리 346 4 2017.07.25
15473 망x식x 대표 new 강하게공격하고탈조선하자 222 0 2017.07.25
15472 헬조선은 이제 돈을 못번다. 17 new 갈로우 481 5 2017.07.26
15471 그동안 꽁'떡 어플이랑 채팅'사이트 여러개 쓰면서. 4 new 오형훈 216 0 2017.07.26
15470 강훈 대표, 프랜차이즈 신화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13 new 공기정화 289 2 2017.07.26
15469 현재 노량진 상황이라는데.. 11 newfile 공기정화 467 4 2017.07.26
15468 서울이 운전하기 개좆같으면 부산은 진짜 불지옥 그 자체다 11 newfile 블레이징 275 7 2017.07.26
15467 헬조선에서 노력으로 성공할확률이 얼마나될까? 11 new 시발넘아 245 2 201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