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동생..나하고 한 서너 살 차이가 나는 앤데
고등학교 다닐 때 알게 되어서 뭐 몇 년에 한 번씩 얼굴 보는 애였음.
참고로 친구는 신학대학 나오고 목회자를 하고 있음..시골에 정말 쪼그만 교회 세우고 살고 있는데 부인도 목사임..뭐 이건 그렇다치고.
애는 서울에서 감리교신학대학을 나왔는데 그곳(서대문구 냉천동)이 내가 서울 생활할 때 주요 캠프중의 하나였고 신세를 많이 졌기에 내가 친구 교회에 가끔 가서 노력봉사도 해주고 물품(내가 취급하는 필수품)도 기부하고 하는데..
암튼 애는 가난하게 살지언정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살고 있는데
이 동생이 문제임..
성격이 약간 adhd같은 게 있어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데
지금 생각하니 adhd이고 요즘에는 약이 좋아져서 조금만 안정시키면 사는데 문제가 없는데
그때는 모르기도 하고 일단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니 학교공부를 할 수가 없음.
집중이 안되어서 책을 본다거나 하는게 불가능.
그래서 결국은 중학교 중퇴..
그래서 다행히 군대는 안 감. 성격이 불같아서 군대가면 상관폭행할 수밖에 없는 애임.
암튼 이후 뭐 하는 일도 없으니 동네 나쁜 형들과 어울리다가
소년원도 갖다오고 그랬던 애이고
결혼했다가 이혼도 함. 사실 뭐 특정직업도 없는 놈팽이니까 이건 뭐 거의 필수인데
그러니까 결혼도 20살 이전에 해서 애도 엄청 큼. 한 스무살 될 듯.
내 친구에게는 조카가 되니까 이혼했어도 고향 갈 때마다 챙겨주고 그러던데
나는 명절 때 친구 만나러 가면 얘가 집에 있음..그러니까 만날 생각이 없어도 자연히 보게 되는데
얘는 한마디로 되는 게 없음. 요거 해도 안 되고 저거 해도 안되고
거기에 20대에 거친 생활하면서 몸도 많이 다치고 교통사고도 여러 차례 냄.
한 2년 전에는 구급차를 하나 사서 환자 운송하는 서비스를 한다고 하더라고.
뭐 잘되는 줄 알았음..의외로 짭잘하다고 해서 그럭저럭 사는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어제 뜬금없이 카톡이 와서 대화를 하는데
그 사업도 엄청 큰 손해보고 그냥 접었다고 함.
그래서 뭐하냐고 물어보니..그냥 집에 있다고 함.
아직도 어머님이 계시기에 그냥 엄마가 생계 꾸려주시면서 그냥 사는가 보더라..
한국엄마들 보통 자식이 저러면 그게 그냥 전생의 내 죄려니 하면서 그럭저럭 부양하면서 산다..
그래서 아마 한국이 노숙자가 적은 듯..저러면 미국에서는 짤없이 노숙자인데.
암튼 한창 대화 나누면서 고향 가면 보자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데
얘가 맨 마지막에 하는 얘기가
'형 좋은 여자 있으면 소개시켜주세요..'
그러더라..
그러니까 결혼-이혼해서 아무튼 애도 둘이나 있고
(물론 전혀 부양못하고 있고..걔들이 아버지로 인정하는지나 모르겠음. 솔직히 나같으면 아버지로 인정안한다)
거기에 일도 못하는(일을 안하는 게 아니고 못하는 건데 사고난 후유증임.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운전밖에 없음. 그래서 응급차 모는 거임) 상황에서
'좋은 여자' 소개시켜달라네..나 참.
뭐 쓰레기 떠넘기냐?
노답이더라..
진짜 부모자격시험 보던가 해야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