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못난이긴 싫기 때문에
“동물원 철창 속으로 끌려온 야생의 원숭이 한 마리가 있었다. 그에게 다른 원숭이들이 다가와 말했다. 이곳은 아무런 대가 없이 집과 음식과 놀 거리가 넘쳐나는 천국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는 음식을 마다하고 몇 날을 굶어 야윈 몸을 만들었고 겨우 철창 사이로 몸을 빼낼 수 있었다. 그때 그의 나뭇가지 같은 발목을 붙잡은 건 사육사가 아닌 돼지처럼 살이 찐 다른 원숭이들이었다. 네가 그렇게 가버리면 우리들의 믿음이 깨지니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그리고 자신들을 멍청하고 용기 없는 원숭이로 만들려 했으니 끼니마다 바나나를 한 박스씩 먹어야 한다고도 했다. 너도 돼지가 되라며 다 너를 위해서라고 했다.”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