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의 위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대표적 징후가 과잠(학과 잠바)를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것이다. "학교 이니셜이 적힌 야구잠바는 2010년을 전후해서 대학가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전에는 학교 기념품 가게에서 학교 티보다도 아이비리그 후드티를 더 많이 팔곤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마치 교복처럼" 단체로 과잠을 제작하고는 한다.
더욱이 "학교 야구잠바는 대학 서열에 따라 누구는 입고, 누구는 안 입으며, 누구는 못 입는다." 누군가는 과거 학벌을 은근하게 과시하던 시절은 지나가고 이제 학력을 명백하게 과시하는 시절이 도래한 것이다. 일종의 명품 소비와 같은 메커니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