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가지즘(dégagisme)
‘철수하다(disengage)’를 어원으로 한 말로, 구체제나 옛 인물의 청산을 뜻한다. 프랑스어로 ‘dégager’는 ‘제거하다, 축출하다’라는 뜻이다.
데가지즘은 2011년 아랍의 봄이 발생했을 때 튀니지 국민들이 독재자 밴 알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외친 구호인 dégager(물러나라)에서 유래했다. 이후 벨기에 좌파 정치인들이 데가지즘 선언(Manifeste du Degagisme)을 통해 ‘구체제를 먼저 제거하고 새로운 체제는 나중에 구체적으로 모색, 수립하는 것'으로 정의하면서 낡은 체제나 옛 인물 청산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2017년 우리나라의 대선 정국에서 화두가 된 ’적폐 청산‘과도 그 의미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2017년 4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시기에 급진 좌파 후보인 장뤼크 멜랑숑이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프랑스는 물론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그리고 그해 5월 치러진 프랑스 대선에서 기존 양당(사회당과 공화당)의 후보가 아닌 신생 정당의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프랑스 정치 지형에 데가지즘이 새로운 사조로 등장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프랑스 국내의 오랜 경기침체와 10%가 넘는 실업률, 잇따른 테러에 유권자들은 기성 정치권에 등을 돌렸고, 그 결과 기존 양당(사회당과 공화당)의 후보가 아닌 제3의 후보가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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