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각해지는 청년 고독사, 증가하는 이유는?
청년 고독사가 증가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청년실업률의 영향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8월 청년실업률은 9.4%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1999년 8월 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체감 실업률 또한 22.5%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상승했다.
대다수의 청년들이 취업 준비를 하면서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결혼과 출산은 물론 최소한의 인간관계조차 포기하게 되면서 고독사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사회적 시선과 각박한 현실에서 청년들의 홀로 버티기는 너무나 당연시되고 있다.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안전망의 부재도 청년 고독사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1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청년층 1인 가구의 주거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전체 1699.2만 가구 중 539.8만 가구(27.2%)로 집계됐다.
20~39세 이하 청년층 1인 가구는 187만 8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1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1인 가구는 40㎡(12평) 이하의 단독·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에서는 청년층 1인 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는 월세 62.9%, 전세 21.0%로 임차 가구 비중이 84%에 달했다.
특히 청년층 1인 가구 중 20~29세 청년의 65% 이상이 월세에 거주하며 매달 20만~40만 원의 임차료를 지불했다.
높은 주거비 부담과 열악한 주거 환경에도 청년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
끝없는 경쟁 사회 속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청년들은 점점 더 설 곳을 잃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