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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도 외모따라 '등급' 나뉜다

전성필 기자 | 2016/04/01 13:44

 

모르는 사람의 결혼식장에 동원돼 친구·동료인 척 자리를 채워주는 ‘하객 대행 아르바이트’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돈을 벌 수 있어 ‘꿀 알바’로 통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부 아르바이트생에게만 일감이 몰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가짜 하객’의 외모를 따지는 신랑·신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하객 대행 서비스업체는 아르바이트생의 외모와 실제 출장 경험에 따라 등급을 나눠놓고 서비스 비용을 다르게 산정하고 있다.

 

대학생 김모(여·26)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객 아르바이트에 지원, 사진과 프로필을 하객 대행 서비스 업체에 넘겼다.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오지 않았다. 업체에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었더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김씨의 사진을 보고 하객으로 선택하는 신랑·신부가 없으니 프로필 사진을 더 예쁘게 나온 것으로 바꿔서 다시 보내라는 것이었다.

 

김씨는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보내주고 한 달이 지나서야 첫 하객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다. 김씨는 “처음 간 결혼식은 신랑 신부가 재혼 커플이라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업체 측은 예비 신랑·신부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아르바이트생 외모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 하객 대행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아르바이트생의 경험과 외모 정도에 따라 신랑·신부들의 만족도가 달라 내부 기준에 따라 아르바이트생들을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하객 대행 서비스는 업체가 먼저 아르바이트생 후보군을 뽑아 신랑·신부에게 사진과 프로필을 보내면 예비부부가 마음에 드는 아르바이트생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하객 수와 하객이 맡는 역할에 따라 서비스 비용이 달라진다.

 

예비부부가 일반 하객 10명을 고용하면 서울 등 대도시를 기준으로 평균 25만원~30만원의 비용이 든다.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1시간 정도 결혼식 들러리를 서면서 2만5000원~3만원 정도를 받는다. 그러나 용모가 뛰어나거나 경험이 많은 하객은 한 사람당 1만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지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교통비도 따로 받는다.

 

올봄 결혼하는 예비신부 윤모(30)씨는 “부케를 받는 친구 대행을 고용하면 5만원 정도 요금이 추가된다고 하는데 하객 아르바이트를 불러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객 대행뿐만 아니라 ‘부모 대행’ 아르바이트도 있다. 이 역시 외모에 따라 ‘서비스 비용’이 달라진다. 부모님이나 혼주 등의 아르바이트는 일반 하객보다 고도의 연기력이 필요하고 상견례부터 결혼식, 이후 집안 행사 등까지 지속해서 관계를 유지해야 해 서비스 비용이 비싸다. 1회 출장마다 10만원 정도이지만, 고위층 이미지의 외모를 가지거나 경험이 많은 대역은 5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대행 서비스 업체들은 사업가·대기업 임원·고위 공직자·교수·교사 등 신랑·신부가 원하는 부모·혼주 이미지와 연기력에 따라 등급을 분류해놓고 있다.

 

석재은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허례허식 결혼 문화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결과”라며 “최근에는 작은 결혼식을 하는 신랑·신부들이 늘어나고 있고, 기존의 결혼식의 틀을 깨는 성찰적인 결혼식도 생겨나고 있어 하객 대행 아르바이트를 쓰는 보여주기식 결혼식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6040101435&d=2016040101435IMG_657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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