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7.10.13
조회 수 395
추천 수 2
댓글 1








IMG_6579.JPG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도 외모따라 '등급' 나뉜다

전성필 기자 | 2016/04/01 13:44

 

모르는 사람의 결혼식장에 동원돼 친구·동료인 척 자리를 채워주는 ‘하객 대행 아르바이트’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돈을 벌 수 있어 ‘꿀 알바’로 통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부 아르바이트생에게만 일감이 몰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가짜 하객’의 외모를 따지는 신랑·신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하객 대행 서비스업체는 아르바이트생의 외모와 실제 출장 경험에 따라 등급을 나눠놓고 서비스 비용을 다르게 산정하고 있다.

 

대학생 김모(여·26)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객 아르바이트에 지원, 사진과 프로필을 하객 대행 서비스 업체에 넘겼다.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오지 않았다. 업체에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었더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김씨의 사진을 보고 하객으로 선택하는 신랑·신부가 없으니 프로필 사진을 더 예쁘게 나온 것으로 바꿔서 다시 보내라는 것이었다.

 

김씨는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보내주고 한 달이 지나서야 첫 하객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다. 김씨는 “처음 간 결혼식은 신랑 신부가 재혼 커플이라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업체 측은 예비 신랑·신부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아르바이트생 외모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 하객 대행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아르바이트생의 경험과 외모 정도에 따라 신랑·신부들의 만족도가 달라 내부 기준에 따라 아르바이트생들을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하객 대행 서비스는 업체가 먼저 아르바이트생 후보군을 뽑아 신랑·신부에게 사진과 프로필을 보내면 예비부부가 마음에 드는 아르바이트생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하객 수와 하객이 맡는 역할에 따라 서비스 비용이 달라진다.

 

예비부부가 일반 하객 10명을 고용하면 서울 등 대도시를 기준으로 평균 25만원~30만원의 비용이 든다.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1시간 정도 결혼식 들러리를 서면서 2만5000원~3만원 정도를 받는다. 그러나 용모가 뛰어나거나 경험이 많은 하객은 한 사람당 1만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지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교통비도 따로 받는다.

 

올봄 결혼하는 예비신부 윤모(30)씨는 “부케를 받는 친구 대행을 고용하면 5만원 정도 요금이 추가된다고 하는데 하객 아르바이트를 불러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객 대행뿐만 아니라 ‘부모 대행’ 아르바이트도 있다. 이 역시 외모에 따라 ‘서비스 비용’이 달라진다. 부모님이나 혼주 등의 아르바이트는 일반 하객보다 고도의 연기력이 필요하고 상견례부터 결혼식, 이후 집안 행사 등까지 지속해서 관계를 유지해야 해 서비스 비용이 비싸다. 1회 출장마다 10만원 정도이지만, 고위층 이미지의 외모를 가지거나 경험이 많은 대역은 5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대행 서비스 업체들은 사업가·대기업 임원·고위 공직자·교수·교사 등 신랑·신부가 원하는 부모·혼주 이미지와 연기력에 따라 등급을 분류해놓고 있다.

 

석재은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허례허식 결혼 문화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결과”라며 “최근에는 작은 결혼식을 하는 신랑·신부들이 늘어나고 있고, 기존의 결혼식의 틀을 깨는 성찰적인 결혼식도 생겨나고 있어 하객 대행 아르바이트를 쓰는 보여주기식 결혼식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6040101435&d=2016040101435IMG_6579.JPG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71075 0 2015.09.21
15185 애완동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3 new 박제사 205 1 2017.10.17
15184 ㄹ혜의 각오 new 국뽕충박멸 165 0 2017.10.17
15183 ㄹ혜의 자진탈당??? new 국뽕충박멸 199 1 2017.10.17
15182 관제데모의 결말 1 new 국뽕충박멸 151 1 2017.10.17
15181 2018년부터는 생존시대다 10 new 강하게공격하고탈조선하자 469 3 2017.10.17
15180 결국 한국은 일본 후쿠시마 해산물 먹고 방사능 피폭하게 생겼네 5 newfile 노인 266 1 2017.10.17
15179 홍준표 바보 3 newfile 노인 247 1 2017.10.17
15178 헬조선 게임등급 위원회 4 newfile 노인 254 4 2017.10.17
15177 한국사에서 안가르쳐 주는 것: 만보산 사건 1 newfile 노인 271 3 2017.10.17
15176 감옥에 갇혔다는걸 인정하는게 순서야 7 newfile leakygut 291 0 2017.10.17
15175 이런 여자 4편 8 new 베스트프렌드 410 6 2017.10.17
15174 진실을 두려워하지말라 6 newfile leakygut 283 1 2017.10.17
15173 leakygut 얘는 뭔데 14 new 일본앞잡이기무치 278 3 2017.10.17
15172 김희선이 남편에게 한눈에 반한이유.jpg newfile 잭잭 420 2 2017.10.17
15171 내가 일본인과 정치적으로 이래저래 대화해봤는데 9 new 일본앞잡이기무치 396 6 2017.10.17
15170 근로시간 단축유예 합의 됐다네요. 소기업은 3년 중소기업 2년 대기업은 1년으로 규모 적을 수록 더 늦게 적용 10 new 김남이 399 1 2017.10.16
15169 이런 여자...3편. 25 new 베스트프렌드 393 8 2017.10.16
15168 이런 여자..2편 2 new 베스트프렌드 285 5 2017.10.16
15167 한국은 과잠바를 이용해 학력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 16 newfile 노인 402 5 2017.10.16
15166 대학 과잠바에 대해서 문제 제기 했더만 3 newfile 노인 268 1 201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