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한국어가 일본어의 조상이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한국어가 일본어하고 문법이 비슷해서 그렇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일본어를 잘 못해서 얼마나 비슷하길래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끔가다 한국에 있는 한문 비석이 어순이 한국어하고 같은 것을 보고 한국어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한번 영어의 예를 보고 정말 문법은 변하지 않는 것인지 알아 보겠다.
그러면 한번 우리는 영어하고 독일어가 분리되기 이전 심지어 덴마크어하고 독일어가 분리되기 이전을 한번 보겠다.
사실 원시 덴마크어 문장은 SOV였는데, 봐 봤자 이게 SOV인지 뭔지 알 사람은 적으니까 알아서 찾아 보도록 하자.
이 말고도 라틴어도 SOV였는데, 이 내용도 라틴어 입문서 보면 나와있는 내용이니 알아서 찾아보자.
아무튼 이미 이것을 보면 문법이 정말 안 변하는지 의심이 간다.
그런데 현대 서양 언어 대부분은 SVO인데, 도대체 언제 어디에서부터 SVO로 변한 것일까?
그러면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일단 그리스어를 보자. 사실 그리스어는 라틴어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언어 중 하나로
현대 대부분의 라틴어의 후손이 아닌 즉 이탈리아어파에 속하지 않는 언어라고 해도
아이슬란드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게르만어파에 속하는 언어들이나 슬라브어파에 속하는 언어들은 대부분 라틴어의 영향을 받았다.
그런데 그 전에 라틴어도 그리스어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
일단 그리스어의 영향으로 인해 어순이 SVO로 변하는 현상이 일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어의 영향하고 상관 없이 독자적인 현상도 있었는데,
바로 원시 덴마크어에서 고대 덴마크어로 넘어가는 시기다.
아무튼 현재 고대 덴마크어하고 사실상 같은 언어인 아이슬란드어에서도 라틴어나 그리스어에서 온 외래어가 거의 없는 것을 볼때
이는 라틴어나 그리스어의 영향이 아닌 독자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결국 이는 주변 언어에도 영향을 주었고 나중에 가면 독일어 같은 북게르만어파 언어가 아닌 서게르만어파 언어는 물론
이탈리아어파에 속하는 언어들도 영향을 받아 변하게 된다.
아무튼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랑스어가 영어보다 문법이 복잡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영어에는 단어에 성별이 없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지만 프랑스어에는 단어마다 성별이 있고 복잡하다.
그런데 사실 어느 시기에는 영어가 프랑스어보다 동사 변형 빼고 문법이 프랑스어보다 더 복잡한 시기가 있었다.
실제로 프랑스어는 고대 영어 시기에는 이미 라틴어에서 상당히 단순화 되서
성별은 중성이 남성으로 통합되서 남성하고 여성밖에 없어서
명사 변화도 nominative나 nominative 아닌 격하고 단수냐 복수냐 구분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대 영어는 성이 남성 여성 중성으로 3개고,
격 변화도 nominative에 accusative하고 genitive하고 dative가 있었다.
하지만 노르만 정복 이후 프랑스어가 영어에 영향을 주게 되면서 격 변화가 사라지게 되었고,
결국 영어에서는 단어의 성별까지 사라지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이는 영어에 단어의 성별이 없는 것은 단어에 성별이 있는 프랑스어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것을 보면 문법은 다른 언어의 영향으로 쉽게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과연 문법이 같다는 것이 한국어하고 일본어가 같은 계통이라는 것이나
한국에 남아있는 한문 비석의 문법이 한국어하고 같은 어순으로 써졌다는 것이
과연 그게 한국어의 영향인지 의심하게 한다.
아무튼 이런 것을 보면 과연 그게 한국어의 영향으로 인한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