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아니면 살기 내 편 아니면 모두 적
착한 사람 아니면 나쁜 사람
공부 잘하는 놈 아니면 공부 못하는 놈
이렇게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살면 사는 거 정말 골치 아파지는 것 아닐까요
여기 오시는 분들이 대개 그렇게 사시는 게 아닌가 해서 걱정이 되서 말씀드리는 건데
산다는 건 아마 디지털처럼 0과 1이 아니라
아날로그처럼 0과 1 사이가 아닐까요?
재미교포 소설가 이창래 님도 말씀하시기를 삶은 디지털로 환산될 수 없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우리 삶의 순간순간들은 절대로 포착되지 않는다. 삶은 언제나 은유(metaphor)이며 아날로그적이다. 결코 수량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문학이 존재한다. 우리가 자기 존재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문학이다. 그 역할에 대해 특히 젊은 세대가 꼭 알았으면 한다."
-이창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