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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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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갑자기 전화를 하더라..참고로 동서는 처제의 남편이다. 작년 12월에 결혼함.

그러면서 지갑을 잃어버려서 카드, 통장 등을 다 잃어버렸다면서 자신이 산 자전거 대금 215만원을 지불해야 하는데 돈을 보내주면 자기가 돈이 있으니까 현금으로 갖다주겠다고 하더라..

뭐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면서 송금해줌. 한마디로 송금대행인데 송금하는 찰나에 와서 215만원을 현금으로 갖다줌.

당시 아들이 있었는데 이거 자전거 215만원하는 거 절대 비밀이란다. 처제에게는 30만원에 샀댄다. 그리고 215만원짜리도 아니고 계약금 100만원은 이미 송금했기 때문에 315만원이라고 함. 그러면서 자기는 절대로 싼 물건은 안 산댄다..

그래서 215만원 입금하고 그러던중..

밤에 운동끝내고 샤워하려는 찰나인데 다시 전화가 옴.

내일모레 추석인데 사람들 만나고 해야 하는데 생각해보니 돈을 다 써서 문제라는 거임. 그러면서 추석 때 쓰려고 하니 150만원을 달라는 거여..그런데 본인 통장이 없으니 직접 받으러 오겠데..

와..이게 은행까지 가려면 15분은 걸어가야 하거든? 그것도 짜증나는데

사실 동서가 잘사는 사람이 아니다.

중소기업 다니거든. 월급도 매일 연체된다고 하고(처제에게서 들은 이야기) 급여도 잘해야 170이나 될까 말까 한데

중고로 315만원짜리면 최소한 신품으로 500만원은 한다는 얘기 아니냐? 그러니까 자전거 가격이 석 달 급여임..아니 뭐 내가 좀 보수적이긴 한데 이거 맞는거냐? 나는 저것보다 몇 배는 버는데 사실 20만원 자전거도 쉽게 못사는데 말야.

그러더니 생각해보니까 미안하댄다. 그러더니 계좌번호 불러줘서 150만원 송금해줌.

이게 모두 아내 몰래 하는 거라서 솔직히 좀 스트레스 받았다. 아내에게는 절대 비밀이라니 뭐라하겠음?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 전화를 하더라. 내가 사실 어제 열이 좀 받았거든. 그래서 앞으로 절대로 돈거래는 안 하겠다고 문자를 보냈어. 사실 돈거래해서 좋은 결과로 끝나는 일이 좀처럼 없기에 그런건데.

나보고 화났느냔다. 그러면서 150만원을 줄테니 만나재..아니 시팔 인터넷 시대에 150만원 만나서 주는 놈도 있나?

참 어이가 없음.

가만 보니까 조울증 끼도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멀쩡히 직장생활 하는거 봐서 정신병까지는 아닌데 그래도 표준적인 통계모델로 봤을 때 대략 끝부분 5%는 아니더라도 5-15% 수준 정신병은 되어보이더라..

이거 뿐만 아니라 내가 올해 엄청 낡은 건물을 하나 사서 개보수를 하는데 본인이 옥상 방수처리를 하겠다는 거다..함께 하면 재미도 있고 친해질 거 같아서 좋다고 했는데

세상에나 옥상방수하려면 장비가 필요하거든. 일단 싹 다 공기로 강력한 압력을 방사해서 먼지를 터는 기계가 있어야 하고 좌우간 꽤 전문적인 기계가 필요한데

알고보니까 다 독일제품 최소 300만원 하는거. 그런데 직업은 이게 아니고 그냥 본인 집 방수처리하려고 산 기계인데 몇 백씩 하는거..

와..이게 말로만 들어봤던 장비병인 거 같애..

그 자전거도 본인이 탈 거도 아니고 아내에게 주려는 거라는 거임..

웃기는게 아내는 본인이 탈 생각도 없는데 사준댄다.그걸 315만원짜리를..

 

본인은 연대 신촌 본캠 경제학부 출신이라는데

내가 말해본 봐로는 원주캠도 아닌 거 같은데 말야..

뭐 처제 나이 40줄 들어서 결혼해준 것은 고마운데

경제학부인데 경제관념은 노답인듯..

 

 






  • 리아트리스Best
    17.10.03

    원래 이론과 실제가 다른 사람들이 많고.

    경제학을 배우는 것과 금전감각, 사업감각은 조금 다른 영역인 것 같더라구요. 
     
    제가 예전에 경영학 애들 전공인 벤처관련 수업 들을 때 제가 그 과목 50명중에 경영학과 애들 제끼고 최고 점수를 받았었는데, 경제나 경영에 대한 지식이 남들보다 많이 있더라도 금전감각, 사업감각으로 그 지식들이 반드시 이어지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 교착상태
    17.10.03

    중고 300 대면 카본 자전거인가?

    뭐 자출족이라면 기타장비까지해서 자전거에 150만원까지는 투자할수 있다고 보지만(내 갸인지출은 70만원 선이었지만..)
     
    남의 빚까지해서 물건산다는게 정상인의 사고방식이 아닌데
    아마 미쳤나보다.
     
    내가 아는 놈중에 명품시계산다고 얼마뒤에 돈준다고 300만원 빌려달라는 미친새끼도 있었다만
     
    그정도 급인듯 하다.
     
     
    내생각에 앞으로도 최소 1년은 사고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돈 빌려주지 말고, 비밀로 안하는게 그 사람에게 좋울거 같음.
     
     
  • 카본아님 티타늄 재질일 듯.. 어쩌면 자전거상 따위에게 바가지먹은 가격일 수도 있구요. 
    일반인의 생각을 상회하는 그런 범주에 있는 장비들은 수입상 센징들과 준사기꾼 센징들이 남겨먹는 게 많으며, 그런 걸 사는 겉멋 들은 센징들도 가격이 즉 물건의 가치이자 자존심이기에 아무 말 없이 지불 해 주거든요.

    저렇게 뭐만 나면 지르고 보는 성격의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예전에 활동하던 검은동네(속칭 쿨oo이)같은 데 가보면 수입은 딱 연봉 x천도 안되는 흙똥수저들이 겉멋만 잔뜩 들어서 지름병이니 하며 컴퓨터 맞추는 데 400만원씩 들이더라구요. 물론 딥 러닝 프로그래머나 전문가 그래픽 디자이너면 이해가 가겠으나, 그런것도 아닌 좆소다니는 멍청한 한남들이 그런 짓꺼리를 하고 자빠져 있더군요.

    저런 사람들은 돈만 생기면 지르고 또 지르고 빚내면서까지 지르기때문에, 돈을 절대 빌려주면 안 됩니다. 무조건 알리면 가정이 파탄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기는 하나, 정 안되면 처제에게도 귀띰하주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셔야 하구요.
  • 어리석은데다가 일단 지르고 보자라는 마인드가 있어서요.
  • 하루토
    17.10.04
    충동심리의 발현이죠.
  • 원래 이론과 실제가 다른 사람들이 많고.

    경제학을 배우는 것과 금전감각, 사업감각은 조금 다른 영역인 것 같더라구요. 
     
    제가 예전에 경영학 애들 전공인 벤처관련 수업 들을 때 제가 그 과목 50명중에 경영학과 애들 제끼고 최고 점수를 받았었는데, 경제나 경영에 대한 지식이 남들보다 많이 있더라도 금전감각, 사업감각으로 그 지식들이 반드시 이어지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 교착상태
    17.10.03
    ㅇㅇ 어짜피 경제학이라는게 미시-거시 경제의 흐름과.지표를 읽고 분석하는 기술을 배우는거 로 나는 아는데

    그러니 내 호주머니에 있는돈 엌덯게 쓰느냐에 있어서 경제학은 크게 상관이 없지.

    투자를 할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미래가치를 생각하겠지만.

    오늘 사는 인생에서 얼어죽을 미래가치가 있겠냐.

    그냥 욕망에 따라 사는거지.

  • 하루토
    17.10.04
    저도 경제학 즐겨 공부했는데 재밌었습니다.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젤 좋아하는 단어죠.
  • 저도 개인적으로 경제학에서 제일 좋아하는 단어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선택의 기로에서 판단의 준거가 될 수 있는 기준점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 걍 생각이 없는거나  아니면 돈무서운줄 모르는 사람인가보네 ㅇㅇ 저건 제대로 작살나바야 정신차림
  • 하루토
    17.10.04
    와....자전거 300만원 짜리.....
    본인의 수입에 맞춰서 살 생각해야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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