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조카가 와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점심 시간이 되었길래
뭐 먹고 싶냐 하니 아침을 먹어서 별 생각이 없다고 하길래
그럼 햄버거나 하나씩 사서 요기나 하자고 해서 카드를 줬더니
내게 '감자튀김 좋아하세요?' 그럼. 그래서 아니 난 별로라고 하니까
애가 옆에 있는 맘스터치 가서 햄버거 2개와 마트에 가서 콜라 1.5리터짜리를 사갖고 오네.
맘스터치 버거가 보통 단품이 3800원이면 세트가 5800원이거든. 즉 세트에는 감자튀김, 콜라가 들어있는데 이 값이 2000원인 거임.
자신도 감자튀김 잘 안 좋아한다고 단품 2개+콜라 큰 거 하나 사옴.
남은 콜라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시라고..
2000원이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 취향 물어보고 최대한 내 돈 절약해주려는 센스가 돋보였음.
이런 애들은 대체로 어디가서도 일을 잘 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