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주위 사람들과도 이제는 대화보다는 카톡으로 대화하고

인터넷 게시판, 또는 뉴스를 읽고 여기에 댓글 달고

글을 쓰는 행위들..

이 모든 것은 결국 '정보의 소통'이며

그 외 내가 받아들이는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들도

사실 데이타가 좀 많이 필요할 뿐 결국 비트로 환산이 가능한 것 아니겠나?

내가 인터넷에 '내 생각'이라는 것을 타이핑하는데

거기에 예를 들어서 30분이라는 시간을 썼다면 나의 30분 인생은 결국 글로 나타낸 비트의 모임인 것이다.

 

실제로 예전 게임보다 요즘 게임을 보면 캐릭터가 훨씬 더 자연스러워졌고

좀 더 고해상도 모니터가 나오고 그래픽카드가 빨라지면 사실 실물과 완전히 흡사한 수준의 캐릭터와 배경화면도 만들어낼 수 있을 듯하다.

오늘 아침 살짝 흐렸는데

늘 출근하는 길의 도로를 보니 전봇대에 전선들이 이리저리 걸려있고 그 와중에 참새 한 마리가 푸드득거리던데

사실 나의 눈을 닮아서 만든 것이 카메라이며 생체 카메라가 좀 더 성능이 좋을 뿐이다. 만약에 카메라모듈이 점점 발전한다면

결국 내가 걸어다니면서 볼 수 있는 보든 시각정보는 결국 비트로 저장될 것이고

나의 인생이라는 것 또한 그런 강력한 카메라 모듈이라든지 또는 후각 미각 촉각 센서로 정확히 데이터화해서 저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의 존재라는 것 또한 그렇다면 아마도 몇 테라바이트의 정보의 모음인 것이 아닌지?

반도체에 담을 수 있는 정보량이 점점 늘어나다가 이제는 소재를 단백질이나 탄소나노튜브 등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 되면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결국 손톱만한 탄소나노튜브에 담을 수 있는 그 무엇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내가 하는 모든 행위

내가 느끼는 모든 느낌

내가 느끼는 감정

이런 모든 것을 정확하게 데이타로 만들어낸다면..글쎄 상당히 거대한 데이터가 되겠지만

지금처럼 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 앞으로 30년 후면 아마 내 손톱 크기의 칩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냔 말이다..

그래서 알고보면 인생이라는 것이 참 하잘것 없다는 생각도 들고..

 

정말 내가 살아가는 이 세계 자체가 그냥 하나의 매트릭스 아닌가..

그리고 이 헬이라 불리우는 지구의 한 조각은 그냥

난이도를 좀 높여서 피실험데이터(바로 한국인)의 반응 여부를 측정해서 그 다음 매트릭스를 좀 더 정교하게 만들기 위한 일종의 실험의 장이 아닐까 하고..

 

그런 생각이 아침에 갑자기 들더라.

 

 






  • 씹센비
    17.09.04
    센트릭스ㅋㅋㅋㅋ
  • 결국 인간의 정신활동도 일종의 뇌의 전자기 신호(혹은 양자 신호)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상당히 설득력이 있기는 하지만요.
  • 누리울
    17.09.04
    나라는 존재는 왜 태어났는지,
    이 세상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많이 궁금하긴 해요.
    그냥 아무 이유없이 태어났고, 삶의 의미는 애초부터 없었고,
    이 세상은 그저 우연한 일들의 결과로 만들어졌다라고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데 이게 사실이더라도
    마음으로는 인정하기가 싫더라구요..

    어쩌면 철학자 니체의 말처럼 삶의 의미는 없고
    그 의미는 자기 자신 스스로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게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일지도.. 글에 나온것처럼
    세상이나 인간이 변한다 하더라도요.

    그런데 정말 알고 싶네요.
    세상이 요지경인데 왜 살아야하는지,
    사는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만약 있다면 어떻게 살아야 진정 만족스러운 삶을 살수 있을지..
    우리가 한낱 유기물들의 덩어리거나 글에 나온데로
    한낱 정보덩어리의 데이터라고 한다면.
    그렇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는 이유가 있을지..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예전에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앗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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